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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레볼루션! 1승 남았다
어린왕자 박영훈, 조치훈 추격 따돌리고 결승1국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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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박영훈의 레볼루션(Revolution)이 완결을 앞두게 됐다. 생애 처음 진출한 삼성화재배 결승무대에서 첫 승리를 거둬 타이틀을 눈앞에 두게 된 것. 12월 8일 경산시 영남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1국에서 한국의 박영훈 4단은 조치훈 9단을 맞아 287수만에 백4집반승을 거둬 한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남은 2판 중 한판만 이겨도 세계정상에 등극하는 심리적 절대우위의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초반은 평범, 그러나 곧바로 난타전 대국 초반의 진행은 쌍방 결승 무대임을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았다. 대국 초반부터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던 조치훈 9단이었지만 이 대국에서만큼은 필요한 순간에 장고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시간안배. 박영훈 4단 또한 자신의 첫수에 5분여를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중한 진행. 평범한 흐름을 먼저 바꾼 것은 조치훈 9단이었다. 조 9단은 흑15로 좌하귀에서 맹렬한 싸음을 벌여 먼저 포인트를 벌었다. 하지만 조치훈 9단의 의욕이 화를 불렀다. 41수 이하 45수까지 박영훈 4단을 더욱 핍박하려 한 것이 실수로 박4단이 46으로 연결해 가면서 전투의 흐름이 바뀌었다. 마지막 결정, 한방이야!!  중반전은 패싸움이 얽힌 어지러운 싸움. 좌변과 하변 상변이 얽힌 패싸움이 어느정도 정리됐을 때 인터넷 해설진과 검토실은 박영훈 4단의 미세한 우세를 점쳤다. 검토실을 술렁거리게 했던 것은 우변의 패싸움. 조치훈 9단이 또 다시 복잡한 전투의 흐름으로 돌려 놓았다는 진단이 줄을 이었으나 이 술렁거림은 184의 한방으로 멎었다. 192수까지 강타를 터뜨려 10여집 이상의 득을 보면서 요동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후 조치훈 9단의 치열한 추격이 계속됐지만 이미 검토실의 모든 기사들은 몇집 차이로 박4단이 이기느냐에 관심을 보였다. 287수까지 착수를 마친 순간 박영훈 4단의 4집반승이 확정됐다. 인터넷 해설자 안조영 7단은 "175로는 176에 치받아서 버텼어야 했습니다. 흑183으로 막아서는 흑이 유리하다고 봤는데, 바로 날아 떨어진 백184가 오늘의 승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며 결승1국을 총평. 18세 소년 박영훈의 신선한 혁명!. 이세돌 9단에 이어 또 하나의 스타탄생이 예고되는 가운데 결승2국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중국 갑급리그에서 최고승률을 올리며 대활약한 괴동 목진석 7단의 해설로 결승2국을 인터넷 중계한다. 박영훈 인터뷰 바둑에만 신경을 쓰겠다 복기는 약 1시간 가깝게 이어졌고, 걱정한다고 해야할지 흐뭇하다고 해야할지 알듯모를 듯한 표정의 박광호(박영훈 4단 부친)씨가 줄곧 곁에 서 있었다. 긴 복기가 끝나고 바둑TV의 간략한 인터뷰가 이어졌다(구술: 바둑TV 홍승희 PD). - 오늘 대국은 어땠나?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점심 이전에 약간 유리하다고도 생각했으나 대국내내 불리한 것으로 보았다. 하변 접전에서 조치훈 9단의 실수가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 결승1국 및 결승2국에 임하는 마음은(정확히 시간에 맞춰 대국장에 올라와 사람들이 걱정했다.)? " 바둑 외적인 것보다 바둑에만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  ▲ 계가를 하며 조치훈 9단이 승부처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박영훈의 응원부대. (왼쪽부터) 이정우, 안영길, 김주호, 김효정, 김수진, 박병규 기사가 사이버오로 생중계를 보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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