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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한국의 7연패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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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삼성화재배 준결승전을 벌이기 하루 전,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여 한국의 신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성장한 박영훈 4단을 영남대학교 국제관 숙소에서 만나보았다. 겸손하면서도 결승전에 꼭 진출하여 한국의7연패를 이어나가겠다는 다부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평상시와 다름없이 좋습니다. ▶ 이곳 영남대학교에는 언제 왔나? 또 이곳에 있는 동안 무엇을 하며 보냈나? 기보도 놓아보고, 산책도 하고, TV도 보면서 지냈어요. ▶ 또래 기사들이 없어서 계속 혼자지냈는데, 외롭지는 않나? 지금 LG정유배 예선이 있어서 동료 기사들이 모두 이곳에 오지를 못했어요. (예선에서)다들 올라가가지고.. ▶ 어떤 기보를 놓아보았나? 씨에허 5단의 기보인가?(박영훈 4단의 방 침대 위에는 바둑판과 책 한권이 놓여 있었다) 그냥 2003년도 중국연감이요. 씨에허 5단의 기보는 여기 오기 전에 놓아보았습니다. ▶ 상대자인 씨에허 5단의 기풍은 어떤가? 혹시 상대방이 전투형인가, 실리형인가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씨에허 5단은 무지 침착한 기풍의 기사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 기풍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 편입니다. ▶ 처음으로 세계대회 4강에 진출했는데, 4강전에 임하는 소감 한마디. 한국선수로는 혼자여서 평소보다 약간 부담이 되는 점도 있긴 한데요, 그런 점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그저 최선을 다할 거예요. ▶ 한국기사보다는 중국이나 일본 기사들과 둘때가 심리적으로 더 편하다고 얘기했는데, 씨에허 5단은 어떤가? 아무래도 외국 기사가 더 편한 점은 있는데요. 이번에는 글쎄요.. 다 잘 둬서 4강에 올라왔으니까..(웃음). ▶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는 한국의 이창호, 이세돌 9단 등의 실력있는 기사들이 모두 탈락하는 이변을 보였다. 모두 중국기사한테 떨어졌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중국기사들의 실력이 더 쎄진 것 같나? 글쎄요.. 특별히 실력이 더 쎄졌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 같구요..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특별히 성적이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삼성화재배 만으로 실력을 평가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웃음).  ▶ 준결승전은 3번기 승부인데, 단판승부와 번기승부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아무래도 번기 승부가 더 좋은 것 같아요. ▶ 아직 준결승전을 치르진 않았지만, 만일 결승에 올라간다면 상대자는 누가 되었으면 좋겠는가. 아직 그런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일단 준결승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첫째 목표입니다. ▶ 마지막으로 4강전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한국이 삼성화재배 6연패를 하고 있는데, 이창호ㆍ조훈현 9단 등이 다 떨어져서 비록 한국선수로는 혼자이지만, 한국의 7연패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우측사진은 박영훈 4단의 방 침대 위에 놓여있던 바둑판. 바둑판 위에 놓여 있는 책은 2003년도 중국연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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