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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돌 對 태곤, 결승 빅뱅
3년 연속 한국기사끼리 결승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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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세 앞에 일본은 없었다. 이세돌 7단과 송태곤 4단이 후지쯔배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7월 5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6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7단이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을, 송태곤 4단이 이창호 9단을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세돌 7단 대 요다 9단의 바둑은 흑의 실리와 백의 세력으로 구도가 짜였다. 요다 9단은 좌상, 좌하, 우상에서 실리를 챙기며 집에서 앞서나갔고, 이 7단은 상변과 좌변의 흑대마를 공격하며 흑의 엷음을 추궁. 중반 전투에서 흑57로 넘어간 수가 완착이어서 이 7단이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흑이 상변과 좌변의 대마를 동시에 타개하면서 바둑은 요다 9단쪽으로 넘어왔다. 검토진에서 백의 집부족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때 흑129의 무리수가 등장했고, 이 수로 인해 흑대마 수습 과정에서 상중앙 대마가 잡혀서 바둑은 다시 형세불명이 됐다. 최후의 승부처였던 우변에서 이 7단이 백 180이하로 움직이면서 수를 냈고, 이후 백이 다소 두터운 형국이 됐다. 이창호 9단 대 송태곤 4단이 바둑은 송태곤 4단의 침착함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송 4단은 좌변 전투에서 백38, 42의 두점을 잡으면서 우세를 확립했다. 이후 이 9단이 하변과 좌변에서 승부수를 날렸으나 송 4단의 냉정한 대응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세돌 7단과 송태곤 4단이 결승에서 격돌하게 됨으로써 후지쯔배는 3년연속 한국기사끼리 결승을 치르는 진풍경을 낳게 됐다. 2001년 조훈현 9단과 최명훈 8단, 2002년 이세돌 7단과 유창혁 9단이 도쿄에서 결승전을 치른 바 있다.  전 대회 우승자인 이세돌 7단은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1,2회)과 조훈현 9단(13,14회)에 이어 2년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고, 송태곤 4단은 후지쯔배 최연소 우승기록을 넘보게 됐다. 이 7단과 송 4단은 결승 진출로 최소 1단 승단을 확보했고, 우승할 경우는 곧바로 3단을 승단하게 된다. 특히 송 4단은 새로 바뀐 규정에 의해 군 복무를 면제받게 됐다.결승을 앞두고 바둑가에서는 큰 승부의 경험이 많은 이세돌 7단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결승전이 단판승부이고, 송 4단이 이창호 9단을 꺾은 기세를 타고 있어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둘의 역대 전적 역시 3승 3패로 호각이고, 올해도 바둑왕전(송태곤 승)과 명인전(이세돌 승)에서 1승 1패로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이세돌 7단 대 송태곤 4단의 결승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 이세돌 7단 올해전적 ☞ 송태곤 4단 올해전적 ☞ 이세돌 7단 대 송태곤 4단 역대전적 ☞ 후지쯔배 역대 우승자보기 ▶ 제16회 후지쯔배 결승전 중계 예고 - 일시 : 7월 7일 오후 2시부터(생중계 전용서버, 사이버오로 대국실 1, 2, 3, 4서버) - 해설자 : 안조영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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