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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곤아!! 한판 더 두자고 해!!
인터넷 한중 신인왕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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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나라와 나라간 인터넷 공식대국으로 치러진 2003 비씨카드배 한중신인왕전 3번기, 그 첫번째 대국의 승자는 중국의 신인왕 콩지에 7단에게 돌아갔다. 7집반의 덤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미세했던 형세에서 송태곤 4단이 승부수를 걸었고 그 결과가 좋지 못했던것. 제2국(6월 30일 오후2시)에서 송태곤 4단이 더욱 좋은 모습 보여주기 기대하면서 인터넷으로 치러졌던 제1국을 송태곤 4단 중심으로 스케치 해 본다. ****대국전 ★ 마우스 미스! 세계 공식 바둑 교류전 최초의 인터넷 대국에 임하는 송태곤 4단이 인터넷 대국룰에 대히 가장 먼저 물어온 말은 마우스 미스였다. 이에 마우스 미스(PC 마우스 오동작에 의한 착수 클릭 미스)는 바둑판에 착수하면 물릴 수 없는 공식 대국 관례처럼, 물리기를 신청해선 안되며 미리 주의하고 예방해야 된다는 설명을 듣자 가볍게 농담. "이기는 방법은 상대가 마우스 미스를 해주는 것 밖에 없네? 하하" - 이말을 들은 인터넷 해설자 김수장 9단은, 농담같은 이야기라도 승패에 있어서 불길한 경우가 많다며 걱정했다. ★송태곤은 중국땅을 밟고 싶었다. 송태곤 4단은 중국땅을 밟고 싶어 했다. 정례화된 양국간의 신인왕전이고 이번이 중국차례라면 한국 우승자로서 기왕이면 중국을 방문하고 싶어 했던 송태곤 4단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사스때문에 국내 대회까지 연기하던 중국기원이, 이번 대회를 주관할 순번에서 한국기원에 제안한 것이 인터넷 대국이었고, 양국이 이에 합의해 공식적인 최초의 인터넷 대국이 이루어졌던것이다. "아우 띠, 중국에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사스(SARS)도 (중국에서)다 잡혔다면서요?" "(관계자)음, 그렇지만 인터넷으로 하기로 합의가 되었어요^^;;" 한국 기사들은 노소(老小)를 막론하고 중국 방문시의 사스 문제에 대해선 크게 겁을 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바둑 소년 송태곤은 특히나 활발한 편이라 해외에서의 대국을 즐기는 편에 가깝다. ★ 낚시의 손맛, 바둑의 손맛  인터넷 대국의 큰 약점중의 하나를 '손맛'이 없는 것으로 말했던 한국기원 사업부 전재현 과장. 대국자들에게 실제 만나서 두는 공식대국의 '손맛'을 느끼게 하기 위해 돌가리기는 대국자들이 직접 바둑돌을 쥐고 진행을 하도록 했다.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양측에 자리잡은 대국자들이 서로를 영상으로 비추는 가운데 직접 돌을 가린것.전재현 과장은 "낚시에서 낚시꾼들이 고기를 낚는 순간의 손 맛을 중요시 하듯이, 바둑도 바둑돌을 쥐는 손맛이 기사들에게 중요할 것이다. 인터넷 바둑에 접속한 대국자들이 프로그램에 의해 돌가리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바둑을 둔다는 재미와 사진 찍을 거리를 위해 인터넷 동영상으로 서로를 확인하면서 돌을 가리게 한 것" 이라며 손맛을 강조. ★ 유리하면 웹캠 보고 씨익 웃어주나요? 두 대국자는 훈수할 사람이 없을 정도의 정상급 기사이지만, 서로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확인하게 했다. 화상채팅에서 사용하는 웹카메라로 서로의 대국 모습을 내내 비추기로 한것. 모니터 앞의 콩지에의 모습을 확인한 송태곤도 씨익 웃었고, 송태곤의 모습을 확인한 콩지에도 재미있는지 씨익 웃는다. 이에 송태곤 4단이 한마디. "서로 실수하면 웹캠 바라보고 씨익 웃어줘야 하나요?" - 대국전만 하더라도 서로 밝게 미소를 교환하던 두 대국자, 대국이 시작되자 무척이나 심각한 표정으로 돌변했다. ★인터넷 대국 습관 - 오늘만큼은 신중하게  인터넷 대국을 많이 두는 편은 아니었다는 송태곤 4단. 평소 인터넷 대국시에는 음악을 크게 켜놓고 조금만 상대가 장고해도 다른 거리를 찾는 편이라고 한다. 이유는 그 약간의 시간이 지루해지기 때문. 심지어 채팅창 4개이상, 다른 게임 몇개를 띄워 놓고 바둑을 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역시 마우스만 잡았다 하면 급해지고 약간의 정적도 지루해 지는 심리 상태는 프로와 아마를 가리지 않는 모양.아무튼 대국 시작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대국장 PC에 앉아 가수 보아의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듣던 송태곤 4단, 대국시간이 가까와지자 음악도 끄고 다른 프로그램도 모두 끄고 대국준비를 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놓고 대국을 둬도 괜찮다는 주위의 반응에는 신중한 응수. "오늘만큼은 얌전하게 두어야지요." (그래서 1국을 졌나? 송사범 조금 편하게 둬도 됩니다. 인터넷 대국인만큼 송태곤 4단 혼자만 대국실에서 PC를 놓고 대국하므로. ) ****대국후 송태곤 4단이 제1국을 패했지만, 대국을 할 때보다 심각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신인왕 출신인 김만수 4단과 이세돌 7단이 송4단의 패인 분석과 복기에 함께 참여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세돌 7단은 특유의 독톡한 '소년 음성'으로 송태곤 4단을 복돋았다. ○..."한판 더 두자고 해!" 국후 대국실에 들어온 이세돌 7단, 약간은 의기 소침해질 수도 있는 송태곤 4단에게 한마디 한다. 대국실 분위기도 한결 가벼워 졌다. "어, 지금 한판 더 두자고 해! 제2국!" "시간이 없나?! 그럼 30초 3회 초속기로 한판 붙자고 해!!" ●..."7집반이잖아"  -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 강력한 승부수였지만 송태곤 4단의 흑143수는 스스로 대마의 숨통을 죈 패인으로 지목됐다. 흑69의 바로 윗자리로 확실하게 연결했으면 그야말로 미세한 승부인데, 왜 143수를 놓았느냐는 프로들의 질문에 송태곤 4단은 이렇게 답했다."(덤이)7집반이잖아" - 송태곤 4단은 중국 대국규정인 덤7집반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던 듯 하다. 덤한집의 차이가 대국자의 심리상태를 동요시키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국은 덤6집반) 또한 145수는 별 효과가 없는 의문수로 지적됐다. 이 수는 송4단의 일부 착각이었는데, 대마의 사활이 걸린 패를 약간 늦게 보았다고 한다. "아마도 7집반에 대한 너무 지나친 의식이 송4단의 효과적인 형세판단을 흐리게 한 것 같다"고 검토실의 프로들은 한결같이 지적. "흠... 중국 바둑에는 큰 선물이 되었겠군" 한중신인왕전 1국을 승리한 콩지에 7단은 대국이 끝난 후 자주 웃었다. 특히나 모니터에 비치는 중국 신인왕 콩지에의 모습은 아주 밝았으며, 주변에 TV 카메라까지 보여 중국 바둑계가 나름대로 이 대국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이는 중국 리그가 인터넷에서 일부 진행중이지만. SARS때문에 국내외 공식 대국이 크게 감소했던 중국 바둑계로서는 LG배에 이은 두번째 세계 교류전이기 때문에 그 관심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현장 취재를 나온 스포츠 서울의 김희영 기자. 중국 취재진들과 콩지에가 매우 좋아하는 모습을 화상으로 확인하고는 이렇게 촌평. ※중계 예고 '10대 천원' 송태곤과 '대륙의 별' 콩지에의 한중 신인왕전 제2국은 6월 30일 오후 2시부터 사이버오로 인터넷 대국실을 통해 벌어지며 김영환 6단의 해설로 생중계 된다. 또한 6월 30일 오전 10시부터는 조훈현 9단과 이세돌 7단의 왕위전 도전자 결정전이 열리며 최규병 9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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