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충격의 패배, 자력 우승 물 건너가~
한국! 충격의 패배, 자력 우승 물 건너가~
대만전 전승 거두고, 중국이 일본 대파해야 우승 가능
[제2회 CSK배 바둑아시아 대항전 2차전] 최병준  2003-04-28 오후 05:07   [프린트]


언제인가 한국의 세계대회 연속 제패가 마감되는 순간이 올 것임은 누구나 예측하고 있었다. 항상 이길 수 만은 없는 것이 승부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그 순간이 닥쳐오면 그것은 누구에게나 충격으로 다가온다. 모든 팬들이 당연하게 여기던 한국 24연속 세계제패의 암울한 상황은 일종의 허탈감에 가까운 충격!

한국 완패
4월 2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쟈(萬坐) 비치호텔에서 열린 제2회 CSK배 바둑아시아대항전 2회전 한일전,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한국팀은 완패했다.

비록 은발의 조훈현 9단이 일본 주장 가토 마사오 9단을 불계로 물리치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이세돌 6단, 송태곤 4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유키 사토시 9단에게 잇달아 패했고, 유창혁 9단마저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불계패를 당해, 일본팀은 3승을 선취하며 팀승리를 확정했다. 이어 한일전의 마지막 승부였던 이창호 9단과 하네 나오키 9단의 대결에서도 하네 9단이 승리를 거둬 일본팀의 2회전 승리에 대한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한국은 2회전까지 1승1패를 기록하게 됐으며, 29일의 3회전에서 한국이 대만을 이기고, 중국이 일본을 꺾어주지 않는 이상, 일단 자력우승은 불가능하게 됐다. 일본팀의 경우는 내일 패배하더라도 대국자들이 충분한 승점을 올린다면 우승에 직행할 수 있는 유력한 상황이다.

[2회전 결과] 한국 VS 일본 : 한국1-4패
●조훈현 9단(韓) ○가토마사오 9단(日) 247수 흑불계승
●이창호 9단(韓) ○하네 나오키 9단(日) 164수 백불계승
●요다 노리모토 9단(日) ○이세돌 6단(韓) 143수 흑불계승
●유창혁 9단(韓) ○야마시타 게이고 9단(日) 178수 백불계승
●유키 사토시 9단(日) ○송태곤 4단 183수 흑불계승

[2회전 결과] 중국 VS 대만 : 중국 3-2승

중국팀과 대만팀의 2회전은 중국팀이 3-2로 승리했다. 중국의 주장 위빈 9단이 장쉬 7단에게 패배했지만 딩웨이, 동옌, 류징이 1회전의 부진을 탈피하며 모두 승점을 올려 대만팀을 꺾고 3회전에 임하게 된 것, 3회전에서 중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파죽의 행진을 거두고 있는 일본팀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 한 판 승부를 겨루게 된다.

황샹런 - 동옌(승)
장쉬 - 위빈(패)
왕리청 - 왕시(패)
왕밍완 - 류징(승)
린하이펑 - 딩웨이(승)

아쉽지만, 부담감 털고 마지막까지 최선다하기를
한편, 이번 완패를 통해 한국의 일류기사들이 세계대회 연속제패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질적으로 한단계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것이 이번 승부를 바라보는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의 입장.

이날 이세돌 6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의 대국을 해설한 윤기현 9단과 박해진 시인은 마지막 인사말에서 "한국이 세계대회 24연승의 기록을 여기에서 접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라며 "한번의 패배는 '벙거지 상사'. 이기고, 지며 세계 바둑계는 풍차가 돌듯 발전해 나갈 것 입니다."라는 말로 중계를 끝까지 관전한 팬들을 위로했다.

(★'벙거지상사'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의 우스개 표현)



CSK배 바둑아시아대항전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5명씩 팀을 이뤄 참가해 팀별 풀 리그전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26일의 개막식에 이어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팀별 대항전을 벌이게 되며 제한시간 2시간, 초읽기 60초 5회, 덤6집반의 대회 규정이 적용된다.

사이버오로에서는 27,28,29일 대국중 매회 한판씩을 매일 오후 2시부터 인터넷 중계를 실시한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6단의 대국을 주요 중계로 선정해 소개할 예정.

★중계일정 및 해설자 소개

1회전 27일(日): 해설 : '반상의 피노키오' 김만수 4단, 진행 : 최진용 오후 2시
2회전 28일(月): 해설 : 국수(國手) 윤기현 9단, 진행 : 박해진 오후 2시
3회전 29일(火): 해설 : '반상의 과학자' 양재호 9단, 진행 : 박해진 오후2시

※지난 주요 중계대국의 해설은 사이버오로 생중계 퍼레이드메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바둑아시아 대항전 리그 순위 결정방법
①총 승점(팀간 승패)
②1이 같을 경우, 총 승수(팀 대국자들의 승수의 합)
③2가 같을 경우, 주장부터 5장까지 순으로 승수를 비교하여 순위를 결정

[주최] 오키나와 현, CSK
[후원] CSK
[우승] 2,000 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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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무명0 ｜  2003-05-05 오전 12:10:00  [동감0]    
이제 한국 기사들의 무거운 짐이 벗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제부터 홀가분한 마음으로 국제 대회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 선수단 화이팅^^*
무천도4 ｜  2003-04-29 오후 5:59:00  [동감0]    
어 오늘은 이세돌VS일본이랑...유창혁VS일본이랑했는데 그거두 지다니 이세돌은 불계패..유창혁은...1집반패..ㅠㅠ 다음엔이기구 한국을자랑하는거야..ㅎㅎ담에는잘해 한국화팅
무천도4 ｜  2003-04-29 오후 5:55:00  [동감0]    
앙..한국이지다니..망신이얌..앙..일본이바둑을잘두냐고... 나보다못두는디... 한국다음부터이겨람
kh7789 ｜  2003-04-29 오후 12:57:00  [동감0]    
經敵必敗, 이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건 왜 일까요?? 이세돌 사범은 이길줄 믿고 있었는데, 조금 아쉽네요. 기보 내용도 좀 그렇군요..아무튼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묘수 ｜  2003-04-29 오전 11:52:00  [동감0]    
다른나라끼리 둔 기보도 좀 올려주세요...
살의바둑 ｜  2003-04-29 오전 11:15:00  [동감0]    
조국수께서 그나마 완봉패를 면하게 승점을 올렸네요^^;;
상생21 ｜  2003-04-29 오전 9:59:00  [동감0]    
잘됫군여 잘됫어여... 일본도 바둑에 드디어 재미를 느낄듯..승부는 이래야 재밋져
seraph ｜  2003-04-29 오전 9:25:00  [동감0]    
나오르메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언제나 이길 거라는 팬들의 욕심(?)이 기사님들에게는 부담으로 된 거 같네요. 마지막까지 화이팅 하시길...
무구 ｜  2003-04-29 오전 9:11:00  [동감0]    
착잡하네요. 실력이 못한 것도 아닐건데...상대방을 가볍게 생각했다면 문제군요. 한 번쯤 질수도 있다는 말로 위로삼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오르메 ｜  2003-04-28 오후 11:55:00  [동감0]    
한국의 세계대회 연승이 단체전에서 마감된 것은 불행중 다행이네요.....어느 누군가가 개인전에서 당했다면 기사생활에 평생 짐이 되었을지도.....여하튼 우리 선수들 장합니다!!
knpu96 ｜  2003-04-28 오후 7:58:00  [동감0]    
역시나 세상은 요지경.
칠안리 ｜  2003-04-28 오후 7:53:00  [동감0]    
어쩐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반외의 요인을 의심케 하는 결과...(설마 그럴리야 없겠지만도)
어깨왕자 ｜  2003-04-28 오후 6:48:00  [동감0]    
한번 져주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돈많은 일본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한국기원이 쓴 놀랄만한 작전은 아닌지..^^
마카루이 ｜  2003-04-28 오후 6:34:00  [동감0]    
헉....이럴수가 중국전에는 조훈현 사범님만 지고 나머지가 다 이기더니 일본전에는 나머지가 다 지고 조훈현 사범님만 이겼네..암튼 최강이라는 이창호 사범님의 실력이 최근에는 부진
我夢道人 ｜  2003-04-28 오후 6:13:00  [동감0]    
아~ 최강 멤버였거늘...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오늘의 패배가 보약이 되기를...
여듬 ｜  2003-04-28 오후 5:44:00  [동감0]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당신에게는 훌륭한 밑거름일 줄로 믿습니다. 이창호 九단님 파이팅..!
1030solo ｜  2003-04-28 오후 5:30:00  [동감0]    
중국을 쉽게 이기고 나니까 일본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자만심을 버리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두면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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