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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VS 하네나오키, 대회전의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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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10시, 제4회 춘란배 결승 3번기 첫 대국이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입회인 하찬석 9단의 개시선언과 함께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21개의 백돌과 한개의 흑돌을 반상에 늘어놓으며 돌을 가린 결과,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의 흑번. 가벼운 목례와 함께 하네 9단의 첫 수가 우상귀 소목에 놓여졌고, 백을 쥔 이창호 9단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는 대각선 화점으로 응수했다. 우상귀 소목에 첫수를 착점한 하네 9단은 흑3으로 우하귀를 놔둔 채 좌상귀 소목을 선점, 미리 연구한 듯한 포진을 들고 나왔다. 이에 이창호 9단은 스승 조훈현 9단이 즐겨 사용하는 날일자 걸침으로 응수하면서 의욕적이고도 적극적인 모습. 초반부터 첫 대국을 승리로 장식하려는 두 대국자의 기선제압이 느껴진다는 검토실의 평. 좌변 정석과정에서 이루어진 흑세를 바탕으로 하네 9단이 흑27로 상변에 협공을 해오면서 평온하던 바둑의 흐름이 거칠어졌다. 이 9단이 백38로 상변 파괴에 나서면서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고, 백48로 붙인 장면에서 오전 대국이 종료됐다. 검토실에 들른 하찬석 9단은 "흑47로 이은 수는 너무 작다. 좌변 백을 씌워서 공격하는 게 좋아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4회 춘란배 결승1국 이창호 9단과 하네나오키 9단의 대결은 인터넷으로 실황 중계되고 있으며,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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