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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반격이냐, (이세돌)연승이냐!
10시 35분 현재, 낮은 중국류와 양화점으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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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도인’ 이창호와 ‘바람의 검’ 이세돌이 펼치는 세기의 격돌. 그 두번째 대결의 막이 올랐다. 27일 오전 10시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그랜드호텔 지하1층 ‘메이플룸’에서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2국이 속개됐다. 결승1국에서 대마를 함몰시키는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하며 기선을 제압한 이세돌 3단은 대국개시 5분 전부터 대국실 입구에 대기, 연승의 의지를 드러냈고 이창호 9단은 1분 전에 입장. 이창호 9단이 생수를 한잔 따라 마신 뒤 입회인 박진열 7단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결승2국이 시작됐다. 번기의 순번에 따라 흑을 쥔 이창호 9단은 어느 정도 서반구상이 있었던 듯 길게 생각하지 않고 우상귀 화점에 첫 착수했고 이세돌 3단은 신중하게 바둑판을 응시하다가 좌상귀 대칭 화점으로 응수. 초반 포진은 우반부 흑의 ‘낮은중국류’와 좌반부 백의 양화점으로 대치. 이세돌 3단은 좌하귀를 눈목자로, 좌상귀를 날일자로 굳히는 이색 포진을 선보였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에 앞서 ‘이창호 vs 이세돌, 누가 몇승 차로 이길까?’라는 설문조사를 받았는데 바둑팬들은 ‘이창호 9단이 이긴다’는 쪽에 70%에 가까운 몰표를 던졌다. 재미있는 것은 결승1국에서 이세돌 3단이 승리한 직후부터 약 3%의 숫자가 ‘이세돌 3단이 이긴다’는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 결승2국 전날까지 집계된 조사는 다음과 같다. 1. 이창호 3-2 승리(272명: 17.75%) 2. 이창호 3-1 승리(667명: 43.54%) 3. 이창호 3-0 승리(103명: 6.72%) 4. 이세돌 3-0 승리(57명: 3.72%) 5. 이세돌 3-1 승리(161명: 10.51%) 6. 이세돌 3-2 승리(272명: 17.75%) 총 1,538명의 응답자 중 1,042명이 이창호 9단의 승리에 표를 던져 결승5번기 이전보다는 약 2% 떨어진 숫자지만 결승1국의 완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팬들의 뇌리에는 ‘세계최강=이창호’의 등식이 뿌리깊게 각인돼 있음을 입증.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응답자 중 544명(35%)이 ‘누가 이기든 최종국까지 간다’고 예측했는데 그 지지도에서 두 기사가 272명씩 정확하게 양분하고 있다는 것. 10시 35분 현재 대국은, 흑이 좌변을 갈라쳐 국면을 잘게 쪼갰던 결승1국의 초반진행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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