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투맨(이창호 VS 이세돌) 빅쇼!!
기다렸다, 투맨(이창호 VS 이세돌) 빅쇼!!
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는 창세기(昌世期) 시작된다-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예고] cyberoro  2003-02-21 오후 04:22   [프린트]


2년 전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에서 격돌해 경천동지(驚天動地), 말 그대로 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는 대회전(大會戰)을 벌였던 두 영웅이 다시 만났다. 세계가 인정하는 최강자 이창호와 그 자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풍운아 이세돌.

리턴매치의 첫 무대는 2월 25일에 막이 오르지만 싸움은, 이미 2월 11일 제주도 '호텔롯데제주'에서 열렸던 준결승전이 종료된 시점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대국(대 조한승전)보다 50분이나 먼저 끝난 대국(이창호 : 원성진)의 결과조차 모를 만큼 승부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보여준 이세돌은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의 짧은 질문에 "창호형이 올라왔다니 너무 좋아요. 기회를 기다렸는데 또 LG배가 될 줄은 몰랐어요."라며 강한 설욕의 의지를 내비쳤다.

2년 전 하룻강아지로만 보았던 이세돌에게 초반 2연패를 당하는 등 결승5번기 시리즈 내내 곤욕을 치르며 힘겹게 '홀수 해 타이틀획득(1, 3. 5회 LG배 우승)'의 패턴을 지켰던 이창호는 어떨까? 준결승전을 마친 이튿날, 서울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제주공항에서 밝힌 소감은 이렇다. "세돌이… 수읽기가 뛰어나죠. 요샌 속기 습관도 사라졌고…. 하지만 저도 2년 전과 달리 부담이 없습니다."

'이제는 별 부담이 없다'는 이창호나 '기회를 기다렸다'는 이세돌이나 표정은 담담하지만 이미 보이지 않은 저 깊은 곳에서는 화염이 일렁거린다. 이들의 격돌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뛰어난 기량, 상극(相剋)의 기풍, 외양으로 드러나는 상반된 개성까지, 그 하나 하나가 관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요소다.

그뿐이 아니다. 세 차례의 정상결전을 포함한 상대전적에서 이창호가 12승 7패로 앞서있긴 하지만 지난해의 전적은 이세돌이 3승 4패의 박빙으로 따라붙어(비공식대국이긴 하지만 KBS바둑대축제에서 반집승을 거둔 것을 포함하면 4승 4패) 성원하는 팬들까지도 첨예하게 양극으로 갈라지는 갈등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상태다.

물론, 세 차례의 정상결전(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20회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36기 왕위전 도전5번기)이 모두 이창호의 승리로 끝나 아직은 두 기사의 위치를 대등하게 올려놓아야 하는 '창세기(昌世期- 李昌鎬의 昌, 李世乭의 世자를 합성한 조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은 더 좋은 표현을 추천해주시길…)'는 아니라는 게 대다수 바둑관계자들의 진단이지만 그 시기가 임박했음을 부인하지 않는 것 또한 사실.

사이버오로 설문조사 '이창호 vs 이세돌, LG배 결승5번기 누가 몇승 차로 우승할까?'에 의하면 팬들의 예상은 다음과 같다((2월 24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1. 이창호 3 : 2 승리 (170명:15.8%)
2. 이창호 3 : 1 승리 (522명:48.51%)
3. 이창호 3 : 0 승리 (85명:7.9%)
4. 이세돌 3 : 0 승리 (42명:3.9%)
5. 이세돌 3 : 1 승리 (87명:8.09%)
6. 이세돌 3 : 2 승리 (170명:15.8%)


설문응답자 총 1,076명 중 777명(약 72%)의 팬들이 이창호의 손을 들어주었고 299명(약 28%)의 팬들은 이세돌의 승리에 눈도장을 찍었다. 재미있는 것은 어느 쪽이 이기든 최종국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해준 팬들이 340명(약 32%)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자, 당신은 어느 쪽인가? 고요할 때는 숲과 같고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으며 흐를 때는 큰 강처럼 유장한 '정중동(靜中動)'의 이창호인가? 아니면, 거침없는 화염의 열정을 드러내며 때로는 바람처럼 가볍고 날래게 때로는 거친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동중정(動中靜)'의 이세돌인가? 이 승부에 회색지대는 없다. 지금 선택하시라!!

★제7회 LG배세계기왕전 결승 1차전

☞일시 : 2월 25일, 27일 오전10시(서울 인터콘티넨털)
☞대국자 : 이창호 vs 이세돌
☞해설자 : 윤성현 8단, 최명훈 8단

★제7회 LG배세계기왕전 결승 2차전 중계안내

☞일시 : 3월 25일, 27일, 29일 오전10시(서울 인터콘티넨털)

☞대국자 : 이창호 vs 이세돌

☞인터넷 중계 :

- LG배세계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
- 사이버오로 홈페이지 ( http://www.cyberoro.com )

☞해설자 : 윤기현 8단, 목진석 6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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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be ｜  2003-03-19 오후 9:36:00  [동감0]    
세계최강 한국바둑을 이끌어가는 두사람! 최선을 다 하시라.
제임스뒨 ｜  2003-02-25 오후 10:59:00  [동감0]    
이세돌이 이겨라!
신천동 ｜  2003-02-25 오후 9:54:00  [동감0]    
창호가 다시 예전의 카리스마 를 보여 주면 좋겠군요.moon40
징말하수 ｜  2003-02-25 오후 3:10:00  [동감0]    
이창호가 이겼으면 좋겠어요...
세일러묵 ｜  2003-02-24 오후 11:16:00  [동감0]    
올해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세일러묵 ｜  2003-02-24 오후 11:16:00  [동감0]    
오랜만에 볼만한 결승경기가 나왔군요.. 전회에도 볼만했는데(유창혁:조훈현)
氷肌玉骨 ｜  2003-02-24 오후 10:00:00  [동감0]    
이창호가 이기겠지요. 그렇지만 이세돌이 3:2로 승리하는 것을 보고싶군요
(갓바위) ｜  2003-02-24 오후 5:59:00  [동감0]    
세돌이의 천재성은 인정하지만 천재성으로만 가능할까, 이창호의 평범의 극치가 승리 할것
jasd ｜  2003-02-24 오후 1:44:00  [동감0]    
세돌이 이번엔 좀 세게 돌을 두거라
정의사투 ｜  2003-02-24 오후 1:23:00  [동감0]    
이세돌의 패기가 3:2로 승리할 것으로 기대
정의사투 ｜  2003-02-24 오후 1:22:00  [동감0]    
이세돌의 패기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
어깨왕자 ｜  2003-02-24 오전 3:18:00  [동감0]    
...짱똘기 (창돌의 센 발음)
누리채현 ｜  2003-02-22 오후 12:57:00  [동감0]    
호돌기-두호랑이의 싸움
이지숙 ｜  2003-02-22 오전 9:23:00  [동감0]    
오히려 이창호 3:1 승에 50% 넘게 투표해 준 것이 좀 눈에 띌 뿐
이지숙 ｜  2003-02-22 오전 9:21:00  [동감0]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최종국까지 가는 것이 33% 정도인데, 29% 팬들이 최종국까지 간다고 예상해 준 건 대단한 일도 아닌 듯
개왼쪽눈 ｜  2003-02-21 오후 11:27:00  [동감0]    
창호가 이겨도 조쿠 한국바둑의 미래 세돌이가이교도 전혀 이상하지안타
송구리 ｜  2003-02-21 오후 8:43:00  [동감0]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승부지만 마음은 뿌듯하네요.^^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최석영 ｜  2003-02-21 오후 7:26:00  [동감0]    
뉘헤헤~ 아무나 이기셔~!
루루걸 ｜  2003-02-21 오후 7:23:00  [동감0]    
두근 두근 콩콩~
amoeba32 ｜  2003-02-21 오후 6:07:00  [동감0]    
이창호가 다소 앞설 듯하지만, 어렵다. 누가 이길지..
鎭海高23 ｜  2003-02-21 오후 5:21:00  [동감0]    
나는 이창호를 천재보다 한 차원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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