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그대마저 …
‘흑기사’ 그대마저 …
김승준, 후야오위에 불계패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9전] 한국기원  2002-11-27 오후 06:12   [프린트]


‘흑기사’ 김승준 7단이 중국의 후야오위 7단에게 패하며 2연승 가도를 내주었다.

11월 27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9전에서 한국팀의 3장 김승준 7단은 중국의 2장 후야오위 7단을 맞아 접전을 벌였으나, 131수만에 허망한 백 불계패를 당하며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이창호 9단과 가진 대국에서 2전 전승을 거둬 ‘이창호 킬러’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후야오위 7단은 이날 대국에서 완벽하게 김승준 7단을 몰아붙이며 승리, ‘킬러’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검토실에서는 이날 김승준 7단이 지나친 부담감 탓인지 전체적으로 행마가 위축돼 있었으며, 특히 초반 백58을 문제의 수로 꼽았다.

이날 후7단이 한국의 3장을 격침시킴으로써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국, 중국, 일본이 모두 2명씩의 선수들을 남겨 점입가경의 승부를 예고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 한국은 세계 최강의 사제 조훈현, 이창호 투톱이 남아 있어 삼국 중 최상의 전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은 2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후야오위 7단이 남아 있는 데다, 후7단은 이창호 9단에 유독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한국으로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태. 더군다나 일본은 명인(요다 노리모토)과 본인방(가토 마사오) 등 역시 최강의 전력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이다.

제2회전의 마지막 대국이 될 제10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 한국이 빠지고 중국과 일본이 맞붙게 되며, 중국의 후야오위 7단에 맞설 상대로는 가토 마사오 9단이 유력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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