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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훈 석패, 조훈현만 남았다!!
17일 조훈현 vs 뤄시허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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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풍의 ‘이단젖힘’이냐!! 세계최강 한국의 ‘자존심+기세’의 마지막 투혼이냐!! 10월 16일 울산 현대호텔 사파이어룸에서 벌어진 제7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에서 최명훈 8단이 중국의 왕레이 8단에게 패함으로써, 한국은 마지막 버팀목인 조훈현 9단 한 명만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은 네 판의 8강전 대국 중 최명훈 8단 vs 왕레이 8단, 같은 중국기사끼리인 창하오 9단 vs 왕위후이 7단의 대국이 벌어졌으며, (남은 두 대국은 17일 예정) 최명훈 8단은 왕레이 8단에게 208수만에 흑 2집반패를 당했다. 최명훈 8단은 이날 대국에서 중앙에 거대한 세력을 쌓으며 유리한 형세를 이끌어 나갔으나, 지나치게 일찍 초읽기에 몰린 데다 하변 124 자리를 빼앗긴 것이 커 승부의 추는 백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왕레이 8단은 백140의 수를 구사해 선수를 잡은 뒤 148로 상변 흑 두 점을 끊어 잡아 승기를 완벽히 굳혔다. 한편 창하오 9단 vs 왕위후이 7단의 대결에서는 예상을 깨고 왕위후이 7단이 242수만에 창하오 9단을 백 불계로 완파, 준결승에 올랐다. 8강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이날 역시 중국은 대륙풍의 위세를 이어갔다. 최근 세계바둑계를 강타하고 있는 중국세는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8강에 무려 6명의 기사들을 진출시킨 데다 4강에도 최하 3장의 티켓을 확보, 세계최강 한국바둑을 위협하는 최대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반면 한국은 이창호, 유창혁 등 ‘믿는 도끼’들이 줄줄이 1, 2회전에서 중도 탈락한 데다 8강에서 최명훈 8단마저 허망하게 낙마함으로써 결국 조훈현 9단 한 명만이 단기필마로 거대한 중국세와 맞서게 됐다. 한국의 마지막 희망 조훈현 9단은 17일 중국의 뤄시허 9단을 상대로 준결승행에 도전하게 된다. 조훈현 9단과 뤄시허 9단은 그 동안 공식대국기록이 없어, 이번 대결이 첫 대면이다. 뤄시허 8단은 동안의 외모와는 달리 지독할 정도의 난전파. 실전적이고 전투를 선호하는 중국기사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투사로, 특히 속기와 감각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 중국랭킹 8위. 따라서 ‘전신’, ‘화염방사기’로 불릴 정도로 난전에 강한 조훈현 9단과 뤄시허 9단의 대결은 ‘어느 쪽의 창이 더 날카로운가’를 가리는, 모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파워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에는 조훈현 9단 vs 뤄시허 9단의 대국 외에도 역시 같은 중국기사간의 대결인 차오다위안 9단 vs 후야오위 7단의 8강전 대국이 함께 벌어지게 된다. 우승상금 2억원을 향한 지구촌 최대의 바둑레이스, 제7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의 남은 대국은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KBS 1TV를 통해 현지 생방송되며, 사이버오로와 타이젬을 통해서도 인터넷 생중계될 예정이다. ☞ 삼성화재배 8강전 대국안내(10월17일,木) 조훈현 9단(韓) vs 뤄시허 9단(中) 차오다위안 9단(中) vs 후야오위 7단(中) 나도 한마디 / 바둑문화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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