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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잔치가 돼 버린 도요타·덴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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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만든 바둑잔치.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일본이 아닌 한·중이었다. 3월 19일 일본기원 회관에서 벌어진 제1회 도요타 덴소배 세계왕좌전 제1회전에서 7명의 기사가 출전한 한국은 5명의 기사가 1회전을 무난히 통과, 초대 우승컵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2회전(16강전)에 진출한 기사는 조훈현 - 유창혁 - 이창호로 이어지는 세계최강 트리오를 포함, 이세돌 3단과 박지은 3단 등 5명. 조훈현 9단은 오랜 라이벌인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을 만나 20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으며, 유창혁 9단 역시 중국의 라이벌 마 샤오춘(馬曉春) 9단을 210수만에 백 불계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창호 9단은 류시훈 7단과 형제대결을 벌여 163수만에 흑 불계승, 가볍게 16강을 밟았다. 이날 벌어진 1회전은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이변이 잇달아 속출해 바둑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변의 히로인은 뭐니뭐니 해도 박지은 3단. 박지은 3단은 일본의 명인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을 만나 고전이 예상됐으나, 백을 들고 통쾌한 불계승을 끌어내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중남미 대표로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드 아길라 아마6단은 일본의 9단인 하세가와 스나오(長谷川直) 9단을 꺾었으며, 홍콩의 양 스하이(楊士海) 8단은 일본 최연소 본인방전 도전자로 잘 알려진 장 쉬(張 ) 7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이날 벌어진 1회전에서 중국은 천 주더(陳祖德) 9단, 샤오 웨이강(邵 剛) 9단, 창 하오(常昊) 9단, 위 빈(兪斌) 9단, 왕 레이(王磊) 8단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7명 중 5명의 기사가 2회전에 진출했다. 반면 13명의 기사가 출전한 일본은 왕 리청(王立誠) 9단, 왕 밍완(王銘琬) 9단, 양 자위안(楊嘉源) 9단,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7단 등 4명의 기사만이 2회전에 오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회일정 1회전 : 2002년 3월 19일 2회전, 8강전, 준결승전 : 2002년 9월 예정 결승전 : 2003년 1월 예정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모두 단판 승부임> ◈제1회전(32강전) 대진표(왼편이 승자) 천 주더(陳祖德) 9단(中) - 고토슌고(後藤俊午) 9단(日) : 253수끝 백 2집반승 창 하오(常昊) 9단(中) - 고마쓰 히데키(小松英樹) 9단(日) : 219수끝 흑 불계승 이세돌 3단(韓) -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日) : 205수끝 흑 불계승 양 자위안(楊嘉源) 9단(日) - 김수장 9단(韓) : 135수끝 흑 불계승 위 빈(兪斌) 9단(中) - 알렉산더 디너슈타인(유럽) : 158수끝 백 불계승 왕 레이(王磊) 8단 - 린 위시앙(林宇翔) 초단(아시아) : 260수끝 백 14집반승 조훈현 9단(韓) -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日) : 207수끝 흑 불계승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7단(日) - 박영훈 2단(韓) : 192수끝 백 불계승 이창호 9단(韓) - 류시훈 7단(日) : 163수끝 흑 불계승 왕 리청(王立誠) 9단(日) - 양 후이렌(楊慧人) 초단(北美) : 153수끝 흑 불계승 왕 밍완(王銘琬) 9단(日) - 장 쉔(張璇) 8단(中) : 170수끝 백 불계승 페르난드 아길라 아마6단(中南美) - 하세가와 스나오(長谷川直) 9단(日) : 204수끝 백 3집반승 양 스하이(楊士海) 8단(아시아) - 장 쉬(張 ) 7단(日) : 155수끝 흑 불계승 샤오 웨이강(邵 剛) 9단(中) - 조치훈 9단(日) : 280수끝 백 7집반승 박지은 3단(韓) -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日) : 214수끝 백 불계승 유창혁 9단(韓) - 마 샤오춘(馬曉春) 9단(中) : 210수끝 백 불계승 ◈2회전 대진표 이세돌 3단 - 창 하오 9단 이창호 9단 - 야마시타 게이고 7단 왕 밍완 9단 - 양 스하이 유창혁 9단 - 샤오 웨이강 9단 조훈현 9단 - 왕 레이 8단 양 자위안 9단 - 페르난드 아길라 아마6단 천 주더 9단 - 왕 리청 9단 박지은 3단 - 위 빈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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