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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수문장 이창호, '한 골만 더 막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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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지막 희망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창 하오(常昊) 9단을 꺾고 농심신라면배 최종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1월 31일 중국 상하이(上海) 홍차오 호텔에서 벌어진 제3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3국에서 이창호 9단은 중국의 2장 창 하오 9단을 상대로 24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한국의 8번째 단체전 우승을 향한 웅보를 내디뎠다. 이날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은 중반까지 창 하오 9단의 탄탄한 반면 운영에 밀리는 듯 보였으나 하변에서 흑의 무리수를 응징하며 승기를 잡은 뒤 이후 완벽한 마무리솜씨를 과시하며 승리를 낚았다. 이제 이창호 9단의 마지막 관문은 저우 허양(周鶴洋) 9단.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이후 '이창호 킬러'의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인물인 만큼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의 대(對) 저우 허양 전적은 3전 전패. 이창호 9단은 지난 97년 제10회 후지쯔배에서 저우 9단을 만나 반집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 두 번 겨뤄(제13회 후지쯔배, 제5회 삼성화재배) 모두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창 하오 9단과의 대국에서 보듯 이창호 9단의 현 컨디션 상태가 괜찮은 데다 저우 9단과의 대결이 오히려 강한 승부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국에 대해 쏠리고 있는 중국바둑계의 지대한 관심도를 생각한다면 이번 승부는 누가 더 담력이 센가를 겨루는 '심장싸움'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백전노장 이창호 9단 쪽에 확실한 승산이 있다 하겠다. 한편 이창호 9단은 창 하오 9단에게 승리하며 통산 999승을 달성, 1천승에 -1을 남겨두게 됐다. 현재까지 국내 기사 중 통산 1천승의 기록을 달성한 기사는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 등 2명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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