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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사제 '상하이 출격'! '너희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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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만 믿는다! 조훈현·이창호 사제가 한국바둑의 '단체전 불패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1월 28일 오전 상하이(上海)행 비행기에 올랐다. 조·이 사제는 오는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질 세계 유일의 단체전 기전인 제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에 참가, 중국 3인방을 상대로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한·중·일 세계바둑 3강이 각 국당 5명씩 출전해 넉다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현재 중국이 위 빈(兪斌) 9단, 창 하오(常昊) 9단, 저우 허양(周鶴洋) 9단 등 3명이 남아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 한국은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 등 2명이 살아 남았으며, 일본은 주장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이 지난 해 12월 위 빈 9단에게 패한 것을 끝으로 5명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중간의 양자대결로 압축된 이번 대회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현재 양국의 보유 기사를 중심으로 전력을 분석해 보기로 하자. ◇중국 5명 중 2명의 선수만 소비한 중국의 우승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중국선수들은 개막식에서 이번에야말로 한국의 단체전 불패신화를 꺾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1월 29일 출정을 앞둔 위 빈 9단은 유창혁 9단과 가토 마사오 9단을 연달아 격파하며 2연승, 현재 정점의 기세를 타고 있는 상태이다. 역시 29일 출정이 예상되는 한국의 조훈현 9단과는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양 대국자의 마지막 대결은 공교롭게도 지난 제2기 농심신라면배. 당시 승자는 조훈현 9단이었다. 중국의 히든카드는 저우 허양 9단이다. 저우 9단의 지상명령은 뭐니뭐니 해도 對 이창호 저격. 중국의 보유전력 3인 중 대 이창호 전적에서 우세를 보이는 기사는 저우 허양 뿐이다. 저우 9단은 그 동안 이창호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확실한' 이창호 저격수이다. '이창호 콤플렉스'에 허덕이던 중국의 1인자 창 하오 9단이 지난 해 11월 제6회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이창호를 2 : 1로 물리친 것 역시 중국으로선 청신호이다. 비록 역대전적에서는 4승 15패로 형편없이 밀리고 있지만 지난해부터는 오히려 창 하오 쪽이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 조·이 사제의 동반 출격은 일단 국내 바둑팬들에게 안도감을 준다. 그만큼 이들 사제는 지금까지 우승컵을 향한 확실한 '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29일 출정이 예상되는 조훈현 9단의 경우, 우선 중국 3인방을 상대로 모두 우위의 전적을 지니고 있다. 위 빈 9단에게는 3승 2패, 저우 허양 9단에게는 2전 전승을 거뒀으며, 창 하오 9단에게도 6승 4패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그려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조훈현 9단의 3연승. 이렇게 된다면 한국은 이창호 9단이 나설 것도 없이 농심신라면배 3연패로 단체전 8연패(진로배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조훈현 9단이 위 빈과 저우 허양을 잡고, 창 하오에게 패하는 그림. 물론 최종국에선 이창호 9단이 나서 창 하오를 꺾고 우승컵을 한국에 안긴다는 구도이다. 최악의 그림은 조훈현 9단이 위 빈 9단에게 패하거나, 혹 위 빈의 벽을 넘더라도 저우 허양에게 패하는 '참고도'. 저우 허양에게 3전 전패를 당한 이창호 9단이 저우 9단을 맞아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4번째 패배를 기록하는 그림이다. ≪대국일시≫ 1/29(화) : 제11국 1/30(수) : 제12국 1/31(목) : 제13국 2/ 1(금) : 제14국 ※우승국가에게는 1억 5,000만원이 상금으로 수여됨. 대국기사에게는 대국 당 300만원의 대국료가 주어지며, 3연승을 거둘 경우 1,000만원이, 이후 1승 추가 시마다 1,000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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