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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박정환, 시바노 도라마루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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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보통이라던 박정환 9단은 펄펄 날았다. 하루 전 셰얼하오라는 중국의 연승 기계를 보란 듯이 제압했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박정환 앞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초반부터 복잡한 전투가 벌어졌다. 우변 큰 모양을 허용하지 않으면 괜찮은 형세가 되는 것이었는데, 이 미션이 최대한 잘 됐다. 곤마가 될 위험도 있던 하변의 백은 훌륭히 타개했다. 오히려 공격을 왔던 외벽의 흑을 잡아 버렸다. 대우세였다. 곧 이어선, 두터움을 쌓은 뒤 좌변 흑을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형세판단을 계속하던 인공지능은 20집도 더 넘게 박정환이 우세하다고 표시했다. 모든 게 안정되었고 집도 많았다. 시바노 도라마루는 마지막으로 우상 백을 잡는 데 모든 걸 걸어보았으나 백은 탄력이 워낙 풍부해 죽을 말이 아니었다. 백이 완생하는 걸 확인한 시바노 도라마루가 돌을 거두었다. 18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에서 펼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1국에서 박정환은 백으로 160수 만에 불계승했다. ![]() ▲ 복기 장면.
![]() ▲ 첫승을 거둔 박정환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겨서 기쁘고 내일 리쉬안하오 9단과의 대국은 오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바둑을 두겠다”면서 “리쉬안하오 9단은 초반 연구가 잘 돼있고, 인공지능 공부가 많이 된 선수이기 때문에 초반 나쁘지 않게 출발해 중반 승부처에서 득점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로써 한국 2명(신진서·박정환), 중국 2명(딩하오·리쉬안하오)의 우승 경쟁이 됐다. 하루 뒤 19일엔 중국에서 리쉬안하오 9단이 나온다. ▣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선수 -한국 : 신진서ㆍ박정환/ (탈락) 설현준ㆍ김명훈ㆍ신민준 -중국 : 리쉬안하오ㆍ딩하오 / (탈락) 커제ㆍ판팅위ㆍ셰얼하오 -일본 : (탈락) 히로세 유이치ㆍ이야마 유타ㆍ쉬자위안ㆍ이치리키 료ㆍ시바노 도라마루 ![]()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하며 바둑팬과 함께한다. ![]() ▲ 농심신라면배에 13년 연속 한국 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박정환. 19일 2연승에 도전하는 박정환은 리쉬안하오에게 상대전적에서 3승2패(2연승 중)로 앞서 있다.
![]() ▲ 농심신라면배와 백산수배가 벌어지고 있는 대회장 그랜드센트럴 호텔(왼쪽)을 밤에 바라보았다. 오른쪽 건물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숙소인 왕바오허 호텔이다.
![]() ▲ 그랜드센트럴 호텔의 내부다. 호텔 주변 거리에서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 ![]() ![]() ![]() ![]() ![]() ![]() ![]() ![]() ![]() ![]() ![]() ▲ 시바노 도라마루는 신민준 9단과 같은 1999년생이다. 2019년, 19세 11개월 나이로 명인이 됐다. 10대 기사가 명인이 된 것은 일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일본 7대 타이틀 획득기록으로도 최연소 기록이다. 또 2020년, 20세에 왕좌를 획득하며 또 한번 '최연소 2관'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준영전 타이틀을 보유 중. 통산 타이틀획득수는 11.
![]() ![]() ![]() ![]() ![]() ![]() ▲ 대회장 앞 거리 난징루에서는 상하이의 명물 '동방명주 타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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