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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서 회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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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3차전)은 지난달의 사석 논란 이후 벌어지는 첫 세계대회다. 과거 어느 정도의 바둑팬 출입이 허용됐던 검토실은 현재 통제되고 있다. 상하이의 그랜드센트럴 호텔 4층에 마련된 검토실엔 거의 관계자·선수단·기자들만 보인다. 바둑팬들이 선수들에게 다가와서 부채에 사인을 받아가던 모습은 줄어들었다. 당초 17일 오후 2시(한국시각)로 예정돼 있던 한·중·일 선수단과의 공식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사석 논란 이래 중국바둑협회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설 명절 때는 전화로 양국 협회가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도 늦게까지 창하오 중국바둑협회 주석과 대화했다. 한·중·일 선수단 기자회견은 아직 조심스럽다. 협의 하에 취소했다”고 했다. 양 사무총장은 “한국기원과 중국바둑협회는 그러나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해나가야 한다. 일본과도 협의하여 우선 심판 위에 한·중·일 3국의 공동중재위원회를 두기로 하였다. 이번 농심신라면배·백산수배부터 적용한다. 이렇게 안전장치를 확보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면서 “한·중·일과 더불어 대만까지 함께 참여하는 국제 경기규칙 제정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국기원은 지난 1월 28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반외 규정 징계 수위를 개정하고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등은 개정 전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외 규정은 유지하되 경고 누적으로 인한 반칙패를 없애고 심판의 '주의(페널티는 없음)'로 진행한다. 심판은 위반사항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의 착수 시점에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월5일 개막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 관해 양 사무총장은 “당시는 사석 논란이 발생한 직후라 중국바둑협회가 입장을 정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회를 연기한 것이었다. 쏘팔코사놀배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3월에 시작하기로 협의됐다. 다만 와일드카드로 본선리그에 참가하게 됐던 커제 선수의 참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 ▲ 검토실.
세 나라 선수단의 기자회견 대신 농심신라면배 3차전에 임한 한국 선수단의 소감과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홍민표 한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은 “중국의 셰얼하오 선수가 또 맹활약하면서 중국이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한국은 상하이로 왔다. 우리의 신진서·박정환 선수는 한국 최고의 기사들이어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진서 9단은 “작년에는 첫판을 이기고 상하이에 왔기에 심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냥 편하게 대국하자는 마음이었다. 이번에는 오히려 한국이 할 만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각각 자신의 바둑을 두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중국선수들도 거의 최강의 선수들이 남았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 일본선수들도 최근 장고대국에서 힘을 내고 있다. 각자 1시간에 60초 1회의 초읽기를 주는 농심신라면배의 시간제는 장고는 아니다. 일본선수도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홀로 끝내기 6연승을 거둔 지난 대회와도 비교했다. “제가 상하이에는 자주 올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올 때마다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다. 응씨배와 농심신라면배에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컨디션이 좋다. 최근 농심신라면배·난양배를 열심히 준비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박정환 선수와 제가 부담을 갖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박정환 9단은 “작년에는 신진서 선수가 홀로 남아서 쓸쓸하게 힘든 싸움을 했는데 올해는 제가 같이 왔으니 많은 힘이 돼주고 싶다. 최대한 제가 열심히 해서 짐을 많이 덜어주고 싶다. 저녁에는 같이 연구를 하고 있다. 주로 상대 선수들의 초반 스타일이 주제다”라면서 “제 컨디션은 보통이다. 그래도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관련기사 - ○● 일본 마지막 선수 시바노, 中셰얼하오 4연승 저지 (☞클릭!) 관련기사 - ○● 다케미야, 시간승하며 루이 6연승 저지 (☞클릭!) 관련기사 - ○● 다시 상하이로, 이번엔 신진서와 박정환이다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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