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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한국선수 중 홀로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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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가 감격스런 반집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커제를 상대로 8연승을 거두고 있어 이번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도 신진서가 무난하게 우세를 잡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초반부터 그 예측은 빗나가고 있었다. 커제가 일찌감치 앞서갔으며 운영에서도 빈틈이 없었다. 신진서가 행마상으로 실점한 것은 얼핏 대단한 타격을 입은 것 같지 않았지만 점점 차이가 커져 갔다. 7집반에서 8집반 차이까지도 벌어졌다. 흐름을 바꾸려 신진서가 안간힘을 썼지만 결정타를 맞는 것을 피하는 정도였고 차이를 좁히기는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후반이 다가오자 달라졌다. 커제는 작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실점을 계속했고 신진서는 더욱 정교해졌다. 고비를 넘고 넘은 끝에 결국 신진서는 마침내 반집을 이겼다. 양신 중 한명은 꺾였다. 초반부터 앞섰고 가볍고 날랜 행마로 중반을 장악했던 신민준의 역전패가 아쉬웠다. 15일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펼친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후반 대국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가 홀로 8강에 진출했다. 중국랭킹 4위 커제에게 278수 만에 흑으로 반집승했다. 신민준은 중국의 쉬자양에게 267수 만에 백으로 5집반패했다. 16강 전반부를 치른 한국 3명이 탈락했기에 8강에는 신진서뿐이다. 대진추첨이 끝난 후 신진서는 “초반에 좀 시간도 많이 쓰고 계속 실수를 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갑자기 커제 9단이 이상한 착각을 하면서부터는 계속 미세하다고 생각했고 커제 선수가 많이 초조해하는 것 같아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상대 스타일에 너무 말린 것 같다. 너무 ‘커제 스타일’로 짜였다. 포석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다음 대국은 포석부터 잘 전략을 짜겠다”면서 “계속 반집, 한집반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그 정도 차이는 큰 차이일 수 있는데 워낙 많이 나쁜 상황에서 따라잡은 것이라 제 쪽에 승산이 있지 않나 생각했다. 예전부터 한국은 랭킹 1위만 피하면 중국선수들이 좋다는 게 있었다. 박정환 사범님도 그랬다. 혼자 남았기에 신경 쓰지 않고 잘 두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좀더 휴식할 시간에 더 잘 쉬었어야 했다. 딩하오 선수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한다. 서로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화재배가 워낙 장기레이스이다 보니까 이제부턴 체력전이 될 것 같다. 한국은 상위권에 의지하고 있다. 상위권 선수는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대국한다. 혼자 남았다고 해서 크게 다를 건 없다. 오늘 졌다면 그건 안 좋은 일이었을 테니, 정말 안 좋은 건 막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는 한국바둑을 위한 바둑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바둑을 두어 나가겠다. 난양배부터 계속 이기고 있기에 승부면에선 올라왔다. 워낙 강자들을 많이 이겨서 자신감도 올라와 있다. 꼭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중국선수들은 제가 나와 있다면 굉장히 긴장하지 않을까 싶다. 바둑팬 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6강전이 끝난 직후 이어진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딩하오, 롄샤오-셰커, 당이페이-리쉬안하오, 진위청-쉬자양의 대진이 나왔다. 16일 8강 전반부에선 중국선수들끼리의 대국(당이페이-리쉬안하오, 진위청-쉬자양)이 벌어지며, 신진서는 하루를 쉬고 17일 8강 후반부 대국을 치른다. 신진서는 상대전적에서 5연승 포함 9승3패로 앞서고 있다.  ▲ 8강 진출자. 딩하오(왼쪽부터), 신진서, 당이페이, 롄샤오, 셰커, 진위청, 쉬자양.
 ▲ 신진서.
 ▲ 추첨한 결과 신진서와 대국하게 된 중국 딩하오.
 ▲ 중국 쉬자양.
 ▲ 중국 리쉬안하오.
 ▲ 당이페이.
 ▲ 롄샤오.
 ▲ 셰커.
 ▲ 진위청.
    [16강전] 中커제-신진서(승)
 [16강전] 신민준-中쉬자양.
 [16강전] 中천센-中롄샤오(승).
 [16강전] 中리쉬안하오(승)-中판인.
 ▲ 신민준.
 ▲ 쉬자양.
 ▲ 중국 쉬자양.
 ▲ 쉬자양.
 ▲ 중국 커제.
 ▲ 중국 커제.
 ▲ 한국 신진서.
 ▲ 신진서.
   ▲ 신진서.
  ▲ 신진서.
  ▲ 한국선수들의 대국이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벌어졌다.
 ▲ 중국 롄샤오.
 ▲ 중국 판인.
 ▲ 중국 천셴.
 ▲ 중국 리쉬안하오.
 ▲ 선수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간식. 대국장 한쪽에 놓여있다.
 ▲ 마실 것을 들고 대국석으로 가는 신민준.
 ▲ 에너지드링크를 준비했다.
  ▲ 중국 쉬자양이 대국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 신민준.
 ▲ 중국 커제.
 ▲ 물컵을 가지고 대국석으로 이동하는 신진서.
  ▲ 손근기 심판이 16강전의 시작을 알렸다.
 ▲ 신진서와 커제가 돌을 가렸다.
 ▲ 커제가 초시계를 켬과 동시에 인사하고 있다.
 ▲ 신진서의 첫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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