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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지금 컨디션은 아주 좋다”
23일 밀레니엄 힐튼 호텔서 결승전 앞두고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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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한중 자존심이 격돌하는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이세돌-창하오 전을 하루 앞둔 23일 밀레니엄 힐튼 호텔 국화룸에서 결승진출자들의 임전소감 등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결승 진출자인 이세돌 9단과 창하오 9단을 비롯해 장형덕 비씨카드사 대표, 한상렬 한국기원 사무총장, 심용섭 바둑TV 대표와 대회 관계자 및 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 기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5시에 시작한 기자회견은 지난 1월 대회의 개막식부터 준결승전에 이르기까지 대회 경과를 정리한 영상물 상영, 장형덕 비씨카드 대표의 인사말, 결승진출자에 대한 질의 응답, 바둑 꿈나무 장학생에 대한 장학금 전달, 경품 추첨 이벤트, 만찬의 순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기자들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오랜 휴직 후 승부 세계로 복귀한 이세돌 9단의 소감, 예상 스코어, 연승행진에 관련한 것, 그리고 창하오 9단의 임전소감 등의 내용들이 나왔다. 5번기로 치러지는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은 4월 24~29일까지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질문과 대답(시간 순) 이세돌 9단에게 질문>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컨디션이 100%라고 하면, 지금은 몇 퍼센트인가, 또 갓 복귀했을 때와 얼마나 달라져 있나, 연승행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 100% 컨디션이란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50% 정도였는데 지금은 80% 정도로 좋아졌다. 계속 이기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연승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지든 이기든 내용적인 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바둑을 두고 싶다.  창하오 9단에게 질문> 상식적으로 20대에 전성기를 맞고 30대를 넘어서면 서서히 바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창하오 9단은 20대에 6번 준우승했고 30대 이후에는 세계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상식과 동떨어지는데….- 바둑계에 속속 젊고 강한 기사들이 등장한다. 팬들이 이름을 잘 모르는 기사들도 많다. 30대면 노장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노력하면 30대에도 나름대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리고 강한 기사들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아지는 것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명국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자신이 어떠한 태도로 임하느냐이다. 창하오 9단에게 질문> 상대 이세돌 9단을 볼 때 어떤 점이 강점이며, 복귀 후 무엇이 달라졌다고 보나? - 이세돌 9단이 복귀 후에 21연승을 거두고 있다. 반년 동안 쉬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대해 나를 포함해 중국의 많은 기사들도 놀라고 있다. 한편 축하의 말을 드린다. 그리고 이세돌 9단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경기를 계속하는 과정에서는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피로를 느끼지만 떠나서 바라보는 상태이면 바둑에 대한 열정이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장형덕 대표에게 질문> 내년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킬 것인가? 중국에서 대회를 개최할 생각 있나? - 이 대회를 만들 때부터 많은 분들의 협조를 얻어 이뤄지긴 했지만 프로기사들이 더 좋은 시합을 하고 의욕을 얻고 프로기사들이 수입을 탐하는 것은 부끄러울 일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합만으로는 그런 원천이 나오지 않는다. 많은 아마추어 팬들로부터 그런 힘이 나온다고 느낀다. 더 많은 아마추어들이 직접 간접으로 참여하는 것은 프로바둑계를 더 활성화하는 힘이 된다. 비씨카드배는 1회 때보다 더 강해졌다. 3회 때에는 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중국 개최에 관해서는 자세한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한국은 쌍벽은 이루는 국가로서 의미가 있는 나라다. 한국에서 개최하니까 한국 기사가 우승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에 많은 바둑 인구가 있다. 이 자리에서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중국에서의 대회 개최는 꼭 고려하도록 하겠다. 장형덕 대표에게 질문> 스코어를 어떻게 예상하나? - 세계 최강자의 바둑의 깊이를 헤아리는 능력이 내게 있진 않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면 3-2의 승부가 나와주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가 2고 누가 3인가는 중요 하지 않다.  이세돌 9단에게 질문> 왕시 9단은 상대하기 까다롭지만 구리 9단과는 즐겁게 대국할 수 있는 상대라고 밝힌 바 있다. 창하오 9단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 스코어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내가 말한 기사는 왕시 9단이 아니라 씨에허 7단이다. 스타일 면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는 물론 실력도 강하다. 창하오 9단은 판단하기가 어렵다. 좋은 내용의 바둑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세돌 9단에게 질문> 바둑계로 돌아온 뒤 정식으로 감회를 밝힐 기회가 없는 것으로 안다. 시원하게 소감을 말해본다면? - 휴직 동안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약간 상실감도 느꼈다. 돌아온 후에도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발전하는 이세돌이 되도록 하겠다. 이세돌 9단에게 질문> 지금 지갑에는 무슨 카드가 들어 있는가?(장내 웃음) - 아, 나는 아직 비씨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장내 웃음). 이번 기회에 장 사장님께서 하나 만들어 주시리라 믿는다(장내 웃음). 창하오 9단에게 질문> 스코어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과거 전적으로 봤을 때 내가 많이 졌다. 또, 이세돌 9단은 21연승을 이어오고 있는 데 반해 최근 나는 기복도 좀 있다.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다만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고 싶다. 이런 기회를 준 비씨카드사에도 감사를 드린다. 대국자들은 우선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세돌 9단에게 질문> 반드시 이길 것이라 생각하는가? - 어떤 프로기사라도 자신이 지는 것을 먼저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기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승부에 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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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천재
남산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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