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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신석불시대(新石佛時代)'선언!
구리 9단에 승리. 내일 창하오와 마지막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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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불시대(新石佛時代)'가 열리고 있다. 농심배 11년 역사에서 이창호 9단은 이 대회의 상징이었고, 한국팀에게는 무너지지 않는 '믿을맨'이었다. 3월 11일,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1기 농심신라면배 12국에서 이창호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237 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구리 9단은 역대 전적에서 약간 앞서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이창호 9단이 쉽게 이기기는 어렵다는 평이 많은 중국바둑의 '얼굴'이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은 초반의 포석 난조로 잠시 고생했을 뿐, 중반에는 실수 없는 완벽한 운영으로 이겨야 할때 이겨주는 믿음의 브랜드 '이창호'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국후에는 구리 9단이 아쉬웠던 곳을 지목하면, 이창호 9단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식으로 10 여 분간 복기가 진행됐다. 복기 중에는 이창호 9단이 무표정함 속에서도 여유로움이 돋보였던 반면 구리 9단은 계속 머리를 긁적이고 가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대화를 나눴다.  오늘 대국의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초반에 바둑이 좀 곤란하게 되서 사실 무리한 수를 두었습니다.나중에 백이 공격하는 와중에서 흑에게 기회를 주는 바람에 운좋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승부가 난 곳은 어디였습니까? -끝내기에서 선수로 한점을 끊어 잡게 되어서는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창호 9단은 농심배에서는 다른 개인전과는 대국내용이나 태도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단체전에서 잘 이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특별한 건 모르겠고, 농심배의 경우는 운이 좀 많이 따라 준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신문기사에 이창호 9단의 중국을조리그 출전에 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사실인가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한국기원과 구체적인 사항을 이야기해 봐야 합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출전할 의향은 있습니다. 을조리그 참가를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을조리그 같은 경우 일정이 한번에 끝나기 때문에 예전부터 참가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오늘 구리 9단이 나올거라고 예상했습니까?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의 대국상대는 창하오 9단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일 대국자 창하오 9단에 대한 대응책은 따로 마련했습니까? -최근 전적이나 실력에서 이제는 창하오 9단과는 5 :5의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농심배는 특별히 이기고 싶은 대국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오늘까지 연속으로 두 판을 두었는데 체력상의 문제는 없습니까? -일단 시간이 긴 바둑이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한국대표단이 상해에 도착했던 첫 날 저녁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중-일간의 대국이 열린 날, 상하이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믄 눈까지 한 차례 흩날렸다. 기세충천한 류싱 9단을 이긴 날은 하늘이 맑게 개였지만 매서운 바람이 외투깃을 올리게 만들곤 했다. 그러나 오늘 어려운 상대 구리 9단을 만나기 위해 대국장을 향하는 동안 느껴지는 바람소리에는 완연한 봄기운이 담겨있었다. 변화하는 상하이의 날씨처럼, 이창호 9단의 승부운도 점점 상승기류를 타는 느낌이다. 이제 마지막 일국이 남았다. 농심신라면배 '제14국' 마지막 승부는 결과에 관계없이 1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최근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기에 오늘의 대국결과가 이창호 9단의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올 촉매가 되었으면 한다. 당당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오늘 이창호는 정말 멋졌다!  힘겹게 대국장을 나오면서도 팬들의 싸인부탁은 지나치지 않았다.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대국료 : 출전기사 각자에게 매 대국료 3백 만원을 지급한다. 상금 : 우승국가에게 2억원을 지급한다. 연승상금 : 3연승부터 1천만원 지급, 1승 추가시 천만원씩 지급(10연승은 1억원 지급) 제14국 해설 : 3월 12일 14:00 (한국시간 오후 3시) - 목진석 9단  ◇대표선수 파란글씨가 남은 기사 ●○.. 한국: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윤준상 7단, 김지석 6단(3연승), 김승재 3단 ●○.. 중국: 창하오 9단구리 9단, 류싱 7단,딩웨이 9단, 씨에허 7단(5연승) ●○.. 일본: 하네 나오키 9단(2연승),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다카오 신지 9단, 이야마 유타 9단, 야마다 기미오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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