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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vs최철한, 형제대결 스타트!
싱가폴에서 열린 세 번째 결승 모두 한국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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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오전 9시 30분 싱가폴바둑협회. 3이라는 상서로운 숫자가 겹친 좋은 날, 드디어 제6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1국이 ‘20세기의 살아있는 기성’ 우칭위엔 선생의 입회 아래 시작됐다. 이번 응씨배 결승국은 여러 가지로 의미심장하다. 싱가폴에서 열린 세 번째 응씨배 결승국이며 응씨배 사상 최초로 맞은 한국 기사들의 형제대결이며 이곳에서 가진 모든 결승국이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는 것. 당연히 이번에도 한국의 승리다. 누가 이기든 한국 기사니까(이 말은 전야제 만찬석상에서 선수단장 김수장 9단이 한 조크이기도 하다). 잉창치기금회 양후가 씨의 대국개시 신호와 함께 돌을 가린 결과 이창호 9단이 흑백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됐고 이 9단은 덤이 큰 응씨배 룰을 의식해 백을 선택했다. 이 9단은 오전 8시 10분쯤 호텔 1층 뷔페에서 과일 등 가벼운 식사로 곧 이어질 무거운 정신의 노동에 대비했고 최철한 9단은 발견(?)하지 못했다. 스타트가 느린 스타일을 생각할 때 아침은 건너뛴 듯하다. 싱가폴바둑협회는 지금까지 대규모 취재진을 맞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폭주하는 사용량으로 과부하가 걸려 계속 전원이 끊겼다 이어진다. 취재진으로서는 극히 열악한 상황이다. 상세한 대국 내용은 현지 시나닷컴(사이버오로 제휴사) 중계진과 연결된 사이버오로의 중계와 월간 랭킹전 최고의 인기스타 ‘악동스’의 해설을 참조하시길. 현장에선 우칭위안 선생과 김수장 9단이 검토중인데 아직 이렇다 할 우열의 견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창호 9단이 백돌 20개를 잡았고 최철한 9단은 흑돌 하나를 반상에 올려놨다. 이창호 9단은 주저 없이 백번을 선택.    ◇오후 1시 30분 양 대국자들은 빠른 손길로 착점을 이어갔다. 흑을 쥔 최철한 9단은 중국식 포석, 이창호 9단은 양화점으로 포진. 사이버오로 생중계 해설을 맡고 있는 악동스★7단은 "이창호 9단은 7집반의 큰 덤을 의식해 유연하게 두려는 반면 최철한 9단은 중반전 무렵 '진흙탕 싸움'을 유도하려 들 것."이라며 난전을 예고했다. 72수가 진행 된 시점, 최철한 9단은 직선적인 공격법을 피해 천천히 벽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독사식 전법'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반상엔 전투의 잔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1시 30분(현지 시각 12시 30분), 관계자들은 대국자들의 식사준비로 점심시간을 알렸다. 점심식사로는 일본식 도시락이 준비됐다.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은 대국장 옆 별실에 나란히 앉아 점심을 함께했다. ◇오후 3시 30분 최철한 9단은 오후대국이 속개되자마자 난해한 수(흑73)를 선보여 평범치 않은 후반전을 예상케 했는데. 이에 질세라 이창호 9단도 연달아 강수를 날리며 어려운 진행이 계속되고 있다. 악동스★7단은 "이 바둑은 미세한 승부가 예상된다. 누구의 우세라고 단정짓기 힘들다."고 전했다. ◇오후 4시 30분  조금이나마 이창호 9단이 편한 흐름이라는 것이 악동스★7단의 형세판단. 미세한 종반전인만큼 7집반이라는 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이 3시간 가까이, 최철한 9단은 2시간 가량 소비했다. 지금부터는 시간도 중요한 변수. 응씨배는 시간초과시 벌점이 주어진다. ◇오후 5시 30분 굉장히 미세하다. 종반끝내기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국면이라 두 기사 모두 한 수 한 수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고 있는 악동스★7단과 원성진 9단, 바둑TV 해설의 목진석 9단 등 이 바둑을 지켜보고 있는 프로기사들 역시 형세판단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누구의 끝내기가 더 정밀하고 섬세한지 집중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흐름이다. ◇오후 6시 20분 미세한 가운데 최철한 9단이 우변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이창호 9단의 승리가 확실해졌다. 이창호 9단이 1집반 정도는 남길 것 같다는 견해다. -자세한 소식은 종합뉴스로 보도합니다 ★ 응씨배 생중계 감상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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