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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만족
흔들림은 스스로 컨트롤해야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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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단한지 해수로만 19년, 이창호 9단은 한국 바둑계의 명실상부한 '상징'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여전히 '신동'으로 각인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창호 9단은 확고부동한 세계바둑의 최강자로 자리매김된지 오래. 그러나 새해들어 맞이한 두판의 대국(국수전 도전1국, 중환배 준결승)에서 이창호 9단이 패배함으로써 이 9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법 있었던 편이다. 이에 대한 이창호 9단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지 간단하게 들어 볼 기회가 있었다. 이 9단은 슬럼프등에 대한 답변에서 승패에 상관없이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 9단은 24일 제9회 LG배 준결승에 중국의 위빈 9단과 겨룬다. 이 9단은 이대회 통산 4회를 우승하며 깊은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 오늘(23일)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특별한 건 없고 방에서 쉬고 있다. " - 새해들어 바둑계에서는 이창호 9단이 '슬럼프'가 아닐까하는 우려를 약간 하고 있다. 요즘 컨디션이 저하된다든가 하는 그런 것은 없었는지? 본인의 생각은? "글쎄, 요즘 어린기사들과의 대국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른다. 신예들이 워낙 세서 예전과 같은 성적을 올릴 수가 없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왔을 것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서봉수 9단은 '권태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일단 10년넘게 정상을 지켜오면서 승부나 바둑이 재미가 없다거나 무료해질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 음..당연히 전혀 없다고 하기는 힘들 것이다. 누구나 기복이 있는 것이고 나름대로 컨트롤을 해야 하는 것이다." -24일 준결승에 맞붙는 위빈 9단과는 11승 1패로 이 9단이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위빈 9단은 마샤오춘 9단과 같은 세대이면서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있다. 위 9단에 대한 평가는? "일단 위빈 9단은 평소 모범적이고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생활이라면 후배들한테도 귀감이 되는 기사일 것이다. 열심히 하니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작년에 오신 손님 올해도 또 오셨네! 편의점 주인장께서 이 9단을 알아보셨다. 이 9단은 2004년도에도 이 편의점에 들려 몇가지를 산적이 있다고. 주인장은 이 9단이 이 가게에 아주 자주 들른다고 반색, 그런데 생각해보니 일년에 한번정도다. -이창호 9단에 대한 팬들의 반응, 그러니까 결혼이나 연애에 관한 것들도 알 것이다. 이 9단이 다소 부진하면 결혼을 해서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때론 여자가 생겨서 그런가 하는 추측을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 연애를 해서 더 잘 할 수도 있고 오히려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팬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 (쌩뚱)엊저녁 화제가 됐던 연예계 'X파일'에 대해서 약간 흥미를 보였는데? "(당시 이 9단은 X파일이란게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그게 100장이 넘는다고 하니 별로 읽어볼 생각은 없고, 특별한 거나 재미있는 게 있으면 정리해서 말해보라는 거였다. - 지금까지 10년넘게 승부를 해왔다. 바둑에 대한 또는 승부에 대한 관점을 말해 줄 수 있다면? "10년? 입단한지로부터 따지면 20여년 가까이 된다. 음,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승부는 매번 치러질 때마다 힘들다. 그러나 그런점이 존재하더라도 맘을 편하게 하고 바둑을 둘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렇게 편하게 둘 수 있는게 이상적이다. (현실은) 그런게 어렵고, 그때 그때의 심리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나 자신의 관점도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무어라 말하기는 어렵다. -팬들에게 한말씀 "내일(24일)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또한 최선을 다 할 수 있다면 만족입니다" 제9회 LG배 준결승전은 1월 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며 기왕전 홈페이지(baduk.lg.co.kr)을 통해서 무료 관전이 가능하다. 준결승 두판의 해설은 서봉수 9단과 안달훈 6단이 맡았다. LG배의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제9회 LG배 준결승 1월 24일 오전 9시 30분 - 이창호 9단 vs 위빈 9단(中) / 해설 : 서봉수 9단, 박해진 - 조한승 8단 vs 장쉬 9단(日) / 해설 : 안달훈 6단, 한창규 (박성근/최병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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