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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 김치만 있으면 !!!
창하오 - 일본대국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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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배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창하오9단이 중국 ‘북경청년보’와 간략한 인터뷰를 가졌다. 두 기사는 오는 1월5일부터 일본에서 벌어지는 제2회 도요타배 결승전 3번기 대국을 벌일 예정인데 그들의 인터뷰 내용과 간략한 역대전적을 소개한다. 이세돌 9단은 중국에서 벌어지는 대국에서 성적이 나쁜 원인을 ‘중국음식에 적응을 못한데다 김치가 없어서’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음식은 중국음식에 비해 한국음식과 비슷한점이 많아 그런대로 적응할만하다며 일본에서 열리는 도요타배 결승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 [정리 : 김경동] 이세돌- 김치만 있으면 된다  기자 : 내년 중국 갑조리그에 참가할 것인가? 이세돌 : 모르겠다. 누군가 오라고 한다면 갈 것이다. 그런데 아주 이상한 것이 중국에서 벌어지는 시합에서 내 성적이 매우 나쁘다. 그것도 이미 10여판을 졌다. LG배, 춘란배를 포함해서 아주 멍청하게 졌다. 단지 TV아시아에서 마샤오춘9단을 이긴 적이 한번 있을 뿐이다. ◀이세돌 9단의 삼성화재배 우승 인터뷰 모습. 기자 : 얼마전 세계대회에서 8연승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중국리그에서는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해 많은 중국팬들이 약간 실망을 하기도 했는데? 이세돌 : 나도 잘 모르겠다. 이길 수가 없었다. 리그 후반에 후야오위를 이기고 나서는 너무 기뻤다. 세계대회에서 이긴 것보다 더 기뻤다. 하하. 기자 :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중국에서 두었다면 결과는 어떠했을까? 이세돌 : (고개를 가로 저으며)그럼 안된다. 정말 중국에서 두었다면, 난 끝났다. 기자 : 중국에서의 시합성적이 왜 그렇게 나쁜가? 중국에 가는 것이 습관이 안되었나? 이세돌 : 그보다는 중국음식을 먹는 것에 습관이 안됐다. 무의산(武夷山)의 음식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사실 나는 김치만 있으면 된다. 김치볶음밥 같은, 김치로 만든 음식만 있으면 된다. 기자 : 볶음밥도 기름이 아주 많다. 이세돌 : 다르다. 안에 김치가 있지 않는가. 기자 : 왜 그렇게 기름진 음식을 싫어하는가? 이세돌 :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해서 먹는 음식에 기름이 없었다. 커서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려니 습관이 안된다. 기자 : 곧 일본으로 가서 창하오9단과 도요타배 결승전을 치르는데 일본도 김치가 없는데… 이세돌 : 일본은 된장국이 있다. 한국과 맛도 비슷하다. 나는 한국요리가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요리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김치는 아주 먹기 힘들지만 그래도 대충 먹을만하다. 하지만 중국은 김치조차도 없지않는가. 중국요리는 무슨 향료를 넣어서 나는 냄새만 맡아도 어지럽다. 기자 : 무슨 향료인가? 향채가 들어있는 것인가? 이세돌 : 향채를 먹는 것은 정말 죽겠다. 중국요리 속에는 항상 향채를 넣으니 조금도 먹지 못하겠다. 기자 : 그럼 (중국에서 대국할 때)어떡하는가? 햄버거를 먹는가? 이세돌 : 나는 햄버거를 좋아한다. 기자 : 햄버거는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데… 이세돌 : 한달에 한번 정도 먹으니 괜찮다. 창하오 - 일본과 인연 많았다,강조  기자 : 곧 일본으로 가서 도요타배 결승전을 벌이는데 어떤가?창하오 : 나는 이 시합을 기대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하는 시합은 느낌이 좋다.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나는 7번 (세계대회)결승에 올랐는데 그 중 한개대회만이 한국에서 주최하는 시합이었다. 일본에서 주최하는 국제시합의 승률이 좀 높다. ◀창하오 9단 응씨배 1차전시 국후 복기 모습, 아내인 장쉔이 옆에 있다 기자 : 상대인 이세돌을 평가한다면? 창하오 : 그는 기풍이 아주 뚜렷한 기사이다. 우리는 모두 5대국을 두었는데 내가 4승1패로 약간 앞서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겨룬 것이 2년이 넘었다. 제1회 도요타배인데 그때 내가 이겼다. 내가 이긴 것이 많지만 시간이 오래되어서 이 성적은 무의미한 것이다. 기자 : 최근 응씨배에서 최철한과 1:1이 됐다. 이세돌과 최철한의 바둑을 서로 비교한다면 어떤 다른 점이 있는가? 창하오 : 그들 둘은 전체적으로는 비슷하다. 하지만 기풍은 약간 다르다. 이세돌은 아주 전투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최철한의 바둑은 약간 안정적인 바둑을 두는 느낌이다. 기자 : 이미 7번째 세계대회 결승전에 나서는데 이번 결승전을 예측한다면? 창하오 : 나로선 갈수록 세계대회의 기회가 소중해 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결승까지 올랐으니, 이 시합은 나에게 너무 중요하다. 당연히 우승을 하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기자 : 무슨 준비를 했는가? 창하오 : 당연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이세돌의 기보를 많이 놓아 보았다. 다른 것은 없다. 일본에 가서 시합하는 것은 아주 익숙하고, 음식도 습관이 잘 돼 있다. 일본 음식 종류는 한국보다 많고, 골라 먹을 수 있는 여지도 많다. 기자 : 장쉔이 이번에 창9단과 함께 가는데 심적으로 더욱 든든하다고 느끼는가? 창하오 : 방금 끝난 응씨배( 결승1차전 2004년 12월 말)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외국에서 두는 세계대회 결승에 나와 함께 갔다. 이번에는 일본이 두 번째다. 외국에서 시합할 때 혼자는 틀림없이 외로울 것이다. 그녀가 있으면 생활을 돌봐줄 수 있다. 누군가 같이 있다는 것은 느낌이 아주 좋다. ★이세돌-창하오 전적 2002년 09월02일 제1회 도요타배 본선2회전(창하오 승) 2001년 08월22일 제5회 한중천원전 제2국(창하오 승) 2001년 08월20일 제5회 한중천원전 제1국(창하오 승) 2000년 06월15일 제5회 LG배 본선2회전(이세돌 승) 1997년 06월27일 제2회 LG배 본선1회전(창하오 승) 제2회 도요타덴소배 세계왕좌전 결승3번기는 1월 5일, 7일, 8일에 걸쳐 매일 오전10시부터 열리며, 사이버오로에서 매회 프로기사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2004 최고의 인기기사는?(1월 4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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