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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세돌이 나중에 이창호를 뛰어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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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9일, 중국의 ‘뜨는 샛별' 왕시 5단이 이세돌 9단과의 제9회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에서 2대0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과는 비록 아쉽게 끝났지만, 생애 첫 결승무대 경험을 발판으로 앞으로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중국 바둑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12월 14일 중국의 포탈 사이트인 소후(sohu.com)에서 삼성화재배 준우승자인 왕시 5단을 초빙하여 네티즌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 내용을 옮겨본다.   언제 국가대표팀에 들어갔나? 97년 13세때이다. 같은 해 국가소년대에 들어갔다. 대표팀에 있을 때 고정된 스승이 있었는가? 대부분의 기사가 스승을 찾았지만 나만 유일하게 없었다. 어느 선배기사와 교류가 가장 많았나? 차오다위안 사범님이 좀 많았다. 그때 가끔 그와 제자가 복기하는 것을 보았고 대부분 혼자 공부했다. 누구와 가장 친한가? 사실 모두 다 좋다. 씨에허 5단이나 룸메이트인 리지에 3단 등. 왕시 5단은 스스로의 기풍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공격적인 기풍인가? 이창호 9단이나 이세돌 9단 등과 같은 기풍인가? 나는 이창호 9단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포석, 중반, 끝내기 중 어느 것이 가장 강하다고 보는가? 왕시: 포석이다. 삼성화재배 결승전을 치르기 전과 후의 이세돌 9단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결승전 전에는 그가 아주 강하다고 생각했다. 결승전 후에도 아주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더 많은 헛점을 보았다. 나중에 그를 이기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결승 두판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많은 네티즌들은 완패라고 하는데? 두판 모두 기회는 있었다. 완패라는 것은 약간 억지이고 역부족이었다고는 할 수 있다. 주로는 실력에서 졌다. 실력은 바둑판의 각 위치에서 나타나는 것인데 내가 진 두 판은 한 두 곳에서 진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누적되어진 결과이다. 첫판은 어느 프로기사가 말하기를 “왕시가 너무 이기고 싶어서 조급해 한다.”라고 하는데 이런 그의 관점에 동의하는가?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결승전 전에 어느 매체에서 호언장담을 했는데, 현재 그런 호언장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시합전에 나는 줄곧 좋지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호언장담은 아마도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중국의 대부분의 기사들은 성장이 아주 느리다. 이세돌 9단이나 최철한 9단과 같은 기사는 성장이 빠른데 이런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내 생각에 한국의 젊은 기사들이 진보하는 속도가 중국기사보다 더 많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경쟁이 아주 치열하고, 또 이런 성장과정 속에서 생겨난 산물이라고 본다. 앞으로 벌어진 도요타덴소배, 춘란배, 응씨배, 농심신라면배 중에서 중국기사가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어떤 기전이라고 생각하나? 중국은 3개의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으니 아마도 1개 정도는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우승할 확률이 가장 큰다고 보는가? 왕시: 누구나 희망은 있다. 이세돌 9단이 중국갑조리그에서 보여준 성적에 대해서 평가를 해달라? 그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지? 내 생각에는 아니다. 모든 기사들은 지기를 바라지않는다. 그는 국내대회에서도 아주 안정적이지 않았다. 더욱 중국에 와서 피로한 상태에서 두는 바둑이라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을 것이다. 이세돌 9단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외국용병들이 갑조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중국바둑에 배금주의가 존재하는가? 아니다. 일반 기사들은 어떤 시합이든 모두 참가를 한다. 상금이 얼마냐를 보고 참가의사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금년 대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은? 이유는? 금년초 CSK배에서 하네 나오키 9단과의 대국이다. 내가 백을 잡았는데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중국기사 중 누구와 둔 대국이 가장 많은가? 몇 명의 기사들과 이미 대략 8,9판을 두었다. 딩웨이 8단, 뤄시허 9단, 양이 5단 등등.  국내기사 중에 원수라고 할만한 사람이 있는가? 그를 만나면 반드시 진다든가 하는?뤄시허 9단에게 가장 많이 졌다. 그와 그렇게 많은 판을 두었는데 겨우 한판을 이겼다. 왕시 5단 생각에 이세돌 9단이 나중에 이창호 9단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럴 수 있다. 한국에서 그런 말이 돈다. 한국바둑은 현재까지 3명의 천재가 나왔다.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이 그들이다. 현재 세계바둑의 실력으로 볼 때 이세돌 9단이 가장 이창호 9단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들 두 사람의 기풍을 평가한다면? 기풍은 완전히 다르다. 한쪽은 공격형이고 한쪽은 지키는 형이다. 이번에 준우승을 하고나서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아직 집에 가지 않았다. 전화로만 말했다. 시합 전에 가족들은 이미 결승에 오른 것도 아주 잘한 것이라고 칭찬해주었다. 이번 결승전이 왕시 5단의 바둑인생에 있어서 어떤 의의가 있는지? 확실히 나로서는 처음으로 이렇게 높은 곳에 서 있어 보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출발점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종점이 아니기를 바란다. 현재 등급랭킹이 9위인데 좀더 전적을 쌓으면 2005년에는 몇 개의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절반정도의 시합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화재배는 틀림없이 참가를 하고 다른 것은 기원에서 배정하는지는 현재는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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