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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지은, 부담은 없어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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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농심 신라면배 제5국이 열린 11월 12일 저녁, 13일의 6국에서 일본의 거성(巨星)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 겨룰 한국대표 박지은 4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는 응원차 대국장소인 부산 농심호텔에 내려온 한해원 2단과 제4회 농심배 4연승의 주인공 박영훈 4단이 합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류기사로써 상당히 독특한 색깔을 뿜어내는 박지은 4단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승부사 기질을 지닌 박지은 4단의 솔직함과 당당함도 엿볼수 있다. 박지은 부담이 없다니까 그러네!^^ - 그러나 지면 혈압이 오른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앞서 운을 뗀 것은 박지은 4단, 인터뷰 목록을 힐 끗 보더니 바로 이야기 한다. "물어본 것 또 물어 볼라 그러시죠? 부담은 되는지,,임전 소감,조혜연 4단이 여류국수전 우승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박지은 4단은 제5회 농심배의 유일한 여자 대표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따라서 인터뷰에서도 같은 내용의 질문을 여기 저기서 많이 받는다. 따라서 약간 다른 각도에서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다.)  박지은 4단이 다음 팬까페에 11일 올린 글을 보니, 어제(11일) 심심해서 PC방에 갔다 왔다고 썼던데요?"네,,너무 심심해서 PC방에 갔었어요. 팬까페에는 '왕따지은'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죠, 하하 제가 왕따인가봐요. MSN메신져도 하고, 그냥 인터넷 클릭도 하고 테트리스도 하고 그랬어요." "한해원 2단 : 지은이는 왕따가 아니에요. 오히려 지은이가 다른 사람들을 '따'시키는 거죠" - 음, 글을 보니 박4단은 큰 부담을 가지지도 않고 긴장도 하지 않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긴장하지 말라고 말을 던진다는데, 그런가요? "솔직히 큰 부담은 없어요. 오히려 주위 분들의 기대가 제가 가진 부담보다도 훨씬 큰 것 같기도 하네요. 주위의 동료들은 연승하라고 격려하곤 하죠. 3,4연승하라고도 하고 월요일(2차대회의 마지막날)까지 대국을 두라고도 하고, 어머니는 열심히 두라고 하셨어요. " - 여류기사들은 여류기사들끼리 만났을 때 훨씬 더 분발하고 투지를 발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평상시 남자 기사들과 둘 때 보다 더욱 강렬한 느낌을 줄 때도 많은데요. "그런가요?. 여류기사들끼리 그런 면이 약간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저의 경우 어떤 대국에서 지더라도 화가 나죠. 지면 막 혈압이 올라요." - 박 4단은 4천왕급의 강자들을 꺾는 큰 건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도 박4단에게 물먹은 케이스이고. 이러한 최정상급 강자들과 맞붙는 것과 루이 9단, 조혜연 4단같은 여류강자들과 대결하는 것중 어느 쪽이 더 편한가요? "음, 서봉수 9단,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을 이겨 봤었고 이창호 9단은 아직 만나볼 기회가 없었어요. 이러한 강자들과 둘 때가 저로서는 편한 면이 많아요. 조혜연 4단이나 루이 9단과 둘 때는 오히려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많거든요. 정상급 강자들과 둘때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보다 배운다는 맘으로 편하게 두거든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없이 두기 때문에 판이 잘 풀렸던 것 같고. - 아 그러면 내일 6국의 상대인 고바야시 9단도 같은 식으로 두면 되겠군요? "(씨익)" - 그런 강자들에게 승리를 거뒀을 때의 반응은? "어이없어 하죠. 하하.. 제가 꼭 이겨야 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반면에 상대는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 표정을 짓는 걸 보면"(취재중 오버인줄 알지만 13일 대국의 상대인 고바야시 9단이 그런 표정을 짓는 걸 상상했다.) "한해원2단: 그런 것은 대부분의 (남성)기사들도 비슷해요. 여류 기사에게 한번 패했다 싶으면 매우 허탈해 하면서 이긴 쪽이 미안한 맘이 들만큼 우울해 지더라구요." - 일부 팬들도 여류기사를 무시하는 그런 경향이 사실 있는데요. 화가 나지는 않나요? "(씨익)오히려 저한테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니 저도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다만 우리 신예기사들이 자신감있는 말을 한 직후에 패했을지라도 너무 비난을 하지 않으셨음 해요. 다음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실력들을 갖추고 있거든요." - 네, 내일 대국에서 상대를 꼭 어이없어 하게 만들면 좋겠어요. 내일 상대인 고바야시 고이치 9단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입단전 공부할 때 많이 기보를 봤었지요? "개인전집으로 되어 있는 고바야시 9단의 기보를 모두 봤었어요. 조치훈 9단과의 번기 시리즈도 많이 봤었구요. 지금 생각은 잘 안나지만요. 고바야시 고이치 9단... 아직 한판도 안두어봤기 때문에 솔직히는 잘 모르겠어요." - 11일 부산으로 내려올 때 박4단의 가방을 들어보니 꽤 묵직하던데요. 조그만 체구로 그런 가방을 한 손으로 번쩍 번쩍 드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죠(박지은 4단은 실제로 보면 작고 귀여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생각난다. 본인은 고등학생 정도로는 보인다고 주장.) 좀 피곤하지는 않아요? 과격한 운동도 꽤 즐긴다는데? "약간 피곤한 감은 있어요. 운동은 합기도를 6개월간 했었고 암벽 등반도 약간 했어요' 요즘은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구요. 암벽등반이 힘든 운동이죠. 하" - 약간 식상하지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질문입니다. 내일 고아뱌시 고이치 9단과의 일전에 대한 소감 한말씀? "마음으로는 연승을 하고 싶은 바람이죠, 그것이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닐지라도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해서 임할 생각이에요." 한해원 2단 - 좋은 느낌  한해원 2단은 박지은 4단보다 한살이 딱 많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이번 농심배에는 특별히 박4단을 응원하기위해 현지까지 내려와 박4단의 벗이 되어 주고 있다.- 박지은 4단 및 한국팀에게 해주고 싶은 말? "박지은 4단이 정말 잘 할 것만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요. 3-4연승도 가능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요. 이번 농심배 대표들에게는 말이 필요없는 마음의 응원으로 함께 하고 싶어요. " ◀한해원 2단. - 바둑계의 재원 박영훈 4단 - 푹 자라 박영훈 4단은 약간 늦게 대화에 참여했다. 4기 대회에서 4연승을 올린 비결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그냥 머... 저 같은 경우는 컨디션도 좋았고 운도 좋았어요. 많이 자고...푹 자고... 컨디션을 좋게 하면...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솔직하게 인터뷰에 성심껏 응해준 박지은 4단, 13일의 대국에서 한국여류기사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기를 바란다.또한 인터뷰내 분위기를 밝게 띄워준 한해원 2단과 박영훈 4단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박지은 화이팅!! 제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6국, 박지은 4단과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의 대국은 11월 1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괴동' 목진석 7단의 해설로 농심 홈페이지와 사이버오로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 된다. ▶상단 사진- 좌측:한해원 2단, 중앙:박지은 4단, 우측:박영훈 4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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