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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정유진 꺾고 4강 진출…통산5차례 우승에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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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28) 9단이 여자기성전 통산 5차례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 8강전에서 정유진(18) 4단을 꺾었다. 14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정유진은 여자랭킹 14위이고, 2년 전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입단 3년 만에 첫 타이틀 획득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신예 강호다. 최정이 우변 큰 모양을 형성하고, 정유진이 하변 큰 모양으로 맞섰다. 하변이 승부처로 도래했고 급전이 벌어졌는데 하중앙 타개에 성공하고 좌변과 상변에서 실속까지 챙긴 최정이 정유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정이 상대전적에서는 4승1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 [8강전] 정유진-최정(승).
국후 최정은 “시간도 없고 수읽기도 쉽지 않았다. 나중에 백이 넉점을 늘어서 살리는 수를 깜박했다. 거기를 먹었다면 괜찮았을 텐데, 당한 순간 많이 복잡해졌다고 생각했다. 이후 생각보다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급박했던 순간의 판단을 돌이켜봤다. 4강 상대는 김혜민 9단이다. 최정은 “오랜만에 두게 되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저번에 김혜민 선수의 바둑을 봤는데, 정말 잘 두시더라. 긴장이 된다. 준비 많이 해서 좋은 바둑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 정유진.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8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그동안 일곱 번 열린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김다영 5단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오유진 9단(5기)과 김은지 9단(7기)이 각각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최정 9단은 네 차례(2~4ㆍ6기) 우승했다. ![]() [그림1] 최정이 1로 뻗었을 때 정유진이 2로 들여다보았는데 이 수가 신통치 못했다.
![]() [그림2] 쉽게 1로 돌파해서 11까지 흑이 좋아졌다. 그전까지는 거의 5대5의 승부였다.
![]() [그림3] 이어지는 실전진행. 흑이 요소를 모두 차지하며 앞서갔다.
![]() [그림4] 처음에 백의 고민은 무엇이었을까. 1로 움직인다면 2로 씌우는 수가 제격이다. 얼핏 그물에 허점이 있을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 [그림5] 1로 움직인다면 8까지 흑은 대응할 수 있다.
![]() [그림6] 씌워진 시점에서 1로 단수치고 하변을 차지할 수는 있지만 6까지 흑이 얻은 것이 더 많아 흑이 우세하다.
![]() [그림7] AI는 중앙을 건드리지 않고 백으로선 1로 참아두고 관망하는 편이 좋았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팽팽한 형세다.
![]() [그림8] 이후의 상정도. 1로 잡아둔다면 백은 2, 4로 전개한다. 한판의 바둑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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