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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1위와 여자1위의 새해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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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기사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한국 여자프로기사 랭킹 1위 김은지 9단이 새해 벽두부터 격돌했다. 결과는 신진서의 승리였다. 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인 제26기 맥심커피배 32강전에서 신진서 9단이 김은지 9단에게 20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신진서가 앞서지만, 신진서가 김은지를 압도한 내용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만큼 김은지도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중반이 마무리 되어가던 시점, 하중앙에서 굉장히 난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힘 차이가 드러났다. 김은지의 자충을 응징한 신진서가 마침내 우변 말을 잡으면서 김은지의 항전의지를 꺾었다. 이희성 해설가는 “전반적으로 신진서 선수가 중후반까지 실수 없이 주도했다. 이후 AI가 추천하는 좋은 수를 찾아냈지만 수순이 좋지 않아 김은지 선수가 두터운 국면이 됐다. 그러나 하중앙 승부처에서 김은지 선수가 필요한 수순을 놓쳤다. 이후 신진서 선수의 마무리가 빛났다.”고 했다. 16강에서 신진서는 한상훈과 대결한다. 신진서는 상대전적에서 5승2패로 앞선다. 2014년부터 5연승 중이다. 한편, 동시에 벌어진 또 하나의 32강전에선 안성준 9단이 안국현 9단에게 20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16강에 올랐다. ![]() ![]() ▲ 김은지는 1월 랭킹에서 최정 9단을 제치고 여자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여자랭킹 1위에 올랐고, 그 뒤 2위를 지키고 있다가 5개월 만에 1위로 돌아왔다.
![]() ▲ 지난해 신진서는 바둑대상에서 승률 다승상을 받았고, MVP에도 올랐다.
![]() [32강] 안성준(승)-안국현.
![]() ▲ 안성준.
![]() [그림1] 신진서가 흔들림없이 우세를 지켜오던 상황. 신진서가 1로 다가섰고, 김은지가 2로 마늘모로 움직였을 때가 초점이다. 사실 신진서가 바로 3으로 받은 것은 잘못이었다고 한다. 완전한 수순은 흑A, 백B의 교환으로 연결을 확신하게 해 두고서 3으로 받는 것이었다.
![]() [그림2] 김은지의 노림은 1로 끼우는 것이었고 바로 결행했더라면 국면은 요동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은지는 바로 끼우지 않았다.
![]() [그림3] 귀의 사활을 위협하는 1, 2의 교환을 먼저 한 뒤 끼워갔는데 훗날 자충이 되는 악수였다. 신진서는 6을 발견하면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 [그림4] 6까지가 실전인데, 이 순간 김은지는 다음 수가 곤란한 것이었다.
![]() [그림5] 1로 이어서 3까지 진행한 후 A, B의 수순으로 패를 시도해야 승부가 되지만 팻감이 부족한 게 문제였다.
![]() [그림6] 이어지는 실전수순. 8까지, 신진서가 우변 백을 잡으면서 집 차이가 크게 났다.
![]() [그림7] 김은지가 1, 3으로 먼저 끼워갔더라면 알 수 없는 승부였다.
![]() [그림8] 만약 1로 받아준다면 8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되고 백이 역전할 수 있다.
![]() [그림9] 이후 4까지 진행시키면 요석인 흑세모들을 잡을 수 있다.
![]() [그림10] 가령 1, 3으로 둔다면 4로 먹여쳐서 촉촉수가 된다. 흑이 A로 따낸다면 B로 단수친다.
![]() [그림11] 신진서 입장에서 최선은 1로 이어서 받는 것인데, 이후 이런 변화이더라도 김은지가 백이 3집반 정도 우세했다고 한다.
![]() [그림12] 백이 8까지 따내는 데까지 진행되고-
![]() [그림13] 4까지 바꿔치기가 되는 데까지의 변화를 상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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