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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반상에서 펼쳐지는 대만-중국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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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① - 대만유저가 사용하는 대만서버의 화면. ▲ 그림② -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사용자들에게는 대만 사용자들이 오륜기를 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만명의 바둑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대만이 최초로 국내 바둑팬들과 만나게 됐다. 2000년 3월경에 성립되어 이제 5년째를 맞은 대만기원은 지난 15일 한국의 세계사이버기원(주)과 협력하여 공식 대국시스템을 오픈하였으며, 홈페이지(www.taiwango.org.tw)도 전면 개편하여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가을께는 성대한 사이버 기전을 계획하고 있어 많은 바둑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번 인터넷 바둑서비스를 개통하게 된 대만기원의 천궈싱(陳國興) 비서장은 “고스트바둑왕, 병역특혜(프로2단 이상)이후 다시 한번 바둑붐을 조성하여 도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대만기원도 세계 바둑계의 일원으로 자리를 굳히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금년내로 동시 접속자 1000명 달성을 목표로 하여 대만의 대표적인 바둑사이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 대만기원 천궈싱 비서장. 한국기원의 총장과도 같은 직책이다.) 현재 대만기사는 총35명의 프로기사 전원이 프로단위의 계정을 만들었다. 또한 이들을 비롯하여 대만기원 소속의 연구생들도 익명으로 세계의 아마추어와 수담을 즐기기 위해서 아마단위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대만기원이 바둑사이트를 오픈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먼저 가장 민감한 부분은 국기 문제. 대만 내에서 대국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대만 사용자는 백일청천기(白日靑天旗)를 달게 되지만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사용자들이 보기에는 대만 사용자들이 오륜기를 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 오픈 당일부터 동시접속자의 절반가량이 대륙의 사용자들이었으며, 이처럼 대륙의 많은 사용자들이 대만서버를 점거(?)하며 관심을 표명하면서 한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칫 대륙의 사용자와 대만의 사용자가 부딪쳐 수담(手談)의 장(場)이 정치적인 문제의 싸움터로 변질 될 것을 우려하여 양안간의 운영자에 대한 권한 및 각 사용자들을 제재하는 문제 등을 상의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하여 시나닷컴측은 사전에 대만에서의 사업권까지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중국어 버전의 간체자를 사용하고 있는 중국의 시나닷컴(www.sina.com)측은 번체자 사업권까지 확보하여 이런 상황을 자신들이 조정해 나가려 하였으나 무산되었다. 이후 온라인 수담의 장에서 벌어지는 중국-대만 양안간의 교류가 건전한 인터넷 바둑문화장이 될 것인지 정치판으로 변질될 것인지 양안 애기가들의 행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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