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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스타 박영훈, 5연승 도전 좌절
콩지에에게 168수만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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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다. 하지만 잘 싸웠다.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박영훈 3단이 제5전에서 패함으로써, 일단 박영훈의 연승질주는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11월 23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벌어진 제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회전 제5국에서 박영훈 3단은 중국의 3장으로 출전한 콩지에 7단을 상대로 168수만에 흑 불계패를 당해 더 이상의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좌상귀에서 대형정석인 큰 밀어붙이기 정석으로 출발한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완연한 박영훈의 페이스로 흘렀다. 실리는 백이 다소 앞섰으나, 중앙 두터움을 배경으로 한 흑의 연이은 강공이 터지면서 바둑은 흑의 완승 무드. 그러나 하변 흑97로 끊은 수가 다소 무리인 데다, 백106의 끊어지는 수를 착각한 흑105가 패착이 되어 바둑은 일거에 뒤집어져 버렸다. 좌변의 흑 대마를 죽인 박영훈 3단은 바뀌치기를 단행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바둑을 재역전시키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 결국 옥쇄의 길을 택한 박영훈 3단은 우상귀 수상전을 끝으로 168수만에 깨끗이 항서를 썼다. 초반 파죽의 4연승으로 ‘박영훈의 농심신라면배’가 됐던 이번 대회는 이제 다시 제 자리를 찾아 한중일 바둑삼국지의 중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아직까지는 단 한명의 기사만을 소모한 한국이 여전히 전력이 우세한 상황. 그러나 중국과 일본의 남은 선수들의 기량으로 볼 때 아직 한국의 우승을 점치기에는 이른 감도 없지 않다. 4연승의 한국이 쉬는 24일 오후 3시부터는 중일전 제6국이 벌어지게 된다. 중국의 3장 콩지에의 상대로 나설 일본의 3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제6국 역시 한국기원과 사이버오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 되며, 바둑TV를 통해서도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 농심신라면배 제5국 포토갤러리 가기(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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