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사람들은 이겼다...가려진 8강
이길 사람들은 이겼다...가려진 8강
개막일 대회결과...변상일 9단 16강 탈락은 최대이변
[문경새재배] 정용진  2026-11-01 오전 08:44   [프린트]
▲ 남녀 시니어 오픈최강부 16강에서 유창혁 9단과 김혜민 9단이 만났다. 시드를 받아 16강전에서부터 대국한 유창혁 9단은 다음 8강에서 김영삼 9단과 마주한다. 결승을 방불케하는 대결이 연속 펼쳐지고 있다.


한국 최정상 기사들과 레전드 시니어 기사들의 대거 참가로 관심이 집중된 19회 문경새재배가 10월 30일부터 사흘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첫날 30일, 오픈최강전 본선 64강을 선발하는 예선전을 시작으로 둘째 날 개막식과 더불어 각 부문 8강까지 가렸다.



259명이 몰려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오픈최강전과 서봉수, 유창혁 9단 등 레전드급 기사의 출전으로 관심이 쏠린 남녀 시니어 오픈최강부에서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상위 랭커들과 시드를 받은 기사들이 모두 8강에 올랐다. 여기까지 큰 이변은 없었다. 대회 마지막날(11월 1일)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고 결과가 더욱 궁금해졌다.

오픈최강부 64강 대진
8강까지 예상대로 상위 랭커들이 한자리씩 차지했지만 최재영 9단이 랭킹 4위 변상일 9단을 16강에서 꺾은 게 최대이변이라면 이변. 지난 4월 입신(入神)에 오른 최재영 9단은 1997년생으로 울산 고려아연 선수로 뛴 한국바둑리거다. 10월 랭킹 16위에 올라 있다.

▲ 랭킹 16위 최재영 9단(왼쪽)이 일을 냈다.

기본시간을 1분 주고 한 수 둘 때마다 15초씩 적립하는 피셔 둘 초속기에서는 누구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인공지능이 출현한 이후 단판승부라면 한자릿수 랭킹 격차와, 심지어 프로와 정상급 아마추어와의 대결조차도 속단할 수 없는 시대를 보고 있다.

▲ 너무 일찍 만났다. 하필 16강에서 한국랭킹 3위 신민준 9단과 6위 김명훈 9단이 일찌감치 마주쳤다. 팬이나 당사자나 너무 이른 감이 있어 아쉽긴 하나 어차피 한번은 만날 사람이다. 승부는 랭킹대로 났다.

▲ 오픈최강부 64강 대진.

▲ 남녀 시니어 오픈최강부 역시 시드를 받은 4명의 기사(서봉수, 유창혁, 류시훈, 최규병 9단) 모두 8강에 올랐다. 여기에 김영삼 9단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가세해 흡사 레전드리그 1지명급들의 향연을 만끽하는 기분이다.


▲ 서봉수 9단은 김희수 초단을 만나 8강에 올랐다. 관전자들은 명성만 봐서는 무난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지만 대국 후 서9단은 특유의 허탈웃음을 보이며 "쉬운 판이 하나도 없다. 승부는 다 지옥"이란 표정을 지었다.

▲ 류시훈 9단도 16강전에서 이남경 초단을 만났다. 류9단의 판 주변에는 일본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에워싸고 내내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 시드를 받아 16강전부터 나선 최규병 9단 또한 공교롭게도 젊은 초단 여자기사(이우주)와 8강을 다퉜다. 초속기 대국에서 바둑의 경륜이나 연륜은 큰힘이 되지 못할 때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어쩌면 시니어 기사들에겐 가장 곤혹스런 적일 수도 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준결승부터 현지 실시간 수순중계에 나선다. 오픈최강전 준결승 두 판과 남녀 시니어 오픈최강전 준결승 한 판을 생중계한다.

이 밖에 대회를 마친 부문의 대진표와 결과, 첫날부터 사진에 담은 이모저모를 현장에서 틈틈이 이어 올릴 예정입니다.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16개 대학팀 참가
연어가 회귀하듯 청년 대학생들이 361로로 돌아오고 있다. 대회장에서 그 어떤 부문의 존재보다 반가운 얼굴들이고 고무적인 현상이다. 청년의 숨결이 펄떡펄떡 살아숨쉬어야 대회가 대회다운 법이다. 이들은 바둑만 두러 먼길 걸음한 게 아니다. 지역투어를 하며 문경의 역사와 문화와 명승지를 체험하고 가장 그들답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로 주변에 전파한다. 문경재배가 기여하는 또 하나의 공로다.

▲ 올해는 한양대A, B팀이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했다. 우승과 준우승 상금을 합치면 140만원이다. 학생들에게 적으면 적고 많다면 많다고 할 액수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3인 1조로 출전한 선수 6명 외에도 동호회 열 몇명이 합세해 따라왔다. 오기 전에 이들의 여비까지 다함께 공동부담하기로 했다 한다. 역시 젊은이들다운 발상이고 배려다.

▲ 대학생부 단체전은 치수제로 둔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여학생들의 증가가 기쁘다.


▲ 아마최강부도 대회 최종일 오전부터 8강전을 시작했다.


▲ 여자남자 시니어 최강부에서 '왕년의 프로' 김희중 선수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할 것이냐가 관심사다. 대회 사흘째(11월 1일) 오전 16강전을 치르고 오후1시부터 8강전에 들어간다.

▲ 8강전에서 김희중 선수는 박성윤 선수를 누르고 현재 순항중이다.

▲ 여자단체부 대국 모습. 모두 16개팀이 참가했다.

▲ 여자단체부는 화성시 팀이 4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대회 사흘째 최종일에는 방과후초등생 부문과 대구경북 애호가들을 위한 부문 경기를 시작했다. 이틀째 비었던 체육관 일부분이 다시 꽉 찼다.

▲ 아이들 바둑돌 놓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배부르다. 힐링이 따로 없다.

▲ 현장 취재기자의 마음이 이럴진대 관중석에서 응원하며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도 그럴 것이다.

최종 대회결과와 폐막소식, 우승자 인터뷰 등은 추후 종합소식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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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뽈 |  2026-11-01 오후 1:03:00  [동감0]    
진서, 정환은 안나온 듯. 주최 측에서 출전을
은근 기대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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