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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이변…전주상산고, 데뷔전서 경북고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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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최강고의 영예를 놓고 벌이는 고교동문들의 열전 ‘제14기 YES24배 고교동문전’의 본선은 시작부터 이변이 나왔다. 본선진출이 처음인 전주상산고가 4강까지 오른 경험이 있는 경북고를 2-0 셧아웃 시킨 것이다. 18일과 19일 바둑TV에서 중계된 32강전 1경기에서 전주상산고는 1국에서 백으로 4.5집승을, 페어바둑 방식인 2국에서 흑시간승을 거두면서 16강에 안착했다. 전주상산고는 1국에서 초반선수과 중반선수에 강종화, 이민국의 에이스를 배치해 앞쪽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작전을 펼쳤다. 이 작전은 앞에서 실패할 경우 남은 대국에서 급격히 불리해질 수 있지만 작전의 하나로서 시도한 것이다.  ▲ 고교동문전의 해설과 진행은 윤현석 9단(왼쪽)과 배윤진 캐스터가 맡고 있다.
1국에서 초반에 앞섰는데 중반 상변 삭감에서 성공한 경북고가 중반부터 앞섰다. 승부는 끝내기에서났다. 종반을 맡은 정재흥(경북고)이 실수를 하면서 전주가 우세한 고지에 섰다. 이어 열린2국(페어대국)에 경북고는 에이스 김유선과 노철균을 내보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1국과 마찬가지로 전주상산고는 초반에 앞서나갔다. 하지만 중반 들어 경북고가 상대의 불안한 대마에 총공세를 펴면서 우세를 승기를 잡은 듯했는데 시간안배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벌점을 연거푸 받았고 결국 타임아웃이 되어 승리의 주인공은 전주상산고가 되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윤현석 9단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경북고로선 에이스 조병탁 선수가 불참한 게 아쉬웠을 것이다. 전주상산고가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 같다. 기대해 볼만하다.”고 했다. 선수이기도 했던 전주상산고의 강종화 단장은 “첫 출전이라 선수들이 떨릴 터라 아마추어들답게 즐기고 경험을 쌓는 의미로 편하게 임하자고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운이 좋았는데, 좀 더 노력해서 한 단계 더 올라가겠다. 16강전을 앞두고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과 다음 경기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전주상산고의 안정기 감독은 “재밌게 봤다. 선수들이 훌륭하게 대국을 치러주었다. 두번째 판은 운도 많이 따랐다.”고 되돌아봤다.  한편, 앞서 전국47개교 3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치른 예선은, 통합예선방식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를 감안해 안전수칙을 감안하여 수도권과 지역예선으로 분리해 진행했다. 수도권예선은 경우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4개고의 선수가참가해YES24중고서점(NC백화점 강서)에서 치러 바둑팬과 서점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YES24(대표·김석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YES24배 고교동문전은 방식이독특해서, 초반·중반·종반을 3명의 선수가 이어두는 ‘릴레이’로 치러 주목을 받는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원이다.  ▲ 에이스 강종화와 이민국을 앞에 내보내는 승부를 건 전주상산고는 1국에서 승리함으로써 작전에 성공했다.
  ▲ 2국은 페어바둑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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