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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돌 들고 '용맹정진'
제3회 대한체육회장배 서울 봉은사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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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에 임하는 기사 여러분을 볼 때마다 선방에서 용맹정진하는 선사 스님들의 꼿꼿하고 의연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환영사 中 1,200년 역사를 지닌 도심대찰에서 바둑대회가 열렸다. 제3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대회가 8월 17일 봉은사에서 개막했다. 대한체육회장배는 1회 대회를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열렸고, 2회 대회부터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자리를 옮겨 3회 대회를 맞이했다. 대회는 17일, 18일 이틀 동안 전문체육 4개 부문(전국 최강부, 시니어 · 여자 최강부, 중 · 고등 최강부, 초등 최강부)이 봉은사 보우당에서 벌어졌다. 제3회 대한체육회장배 개막식은 17일 오후 1시 반에 열렸다. 보우당 단상에 나란히 앉은 내빈은 대한바둑협회 윤수로 회장,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대한체육회 박철근 사무부총장, 대한바둑협회 정봉수 수석부회장, 서울시바둑협회 유일모 부회장, 한국바둑방송 임설아 상무 순으로 소개되었다. 프로기사는 이형로 5단(심판위원장), 이영신 5단 등이 심판으로 나왔다.  ▲ 대회가 열린 봉은사 보우당 가는 길
 ▲ 사찰에서 기념촬영 포즈는 합장이다. 왼쪽부터 서울시바둑협회 유일모 부회장, 대한체육회 박철근 사무부총장,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대한바둑협회 윤수로 회장, 대한바둑협회 정봉수 수석부회장, 이형로 심판위원장이다.
 ▲ 대한바둑협회 윤수로 회장이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에게 이창호 9단 사인이 담긴 기념반을 증정했다.
윤수로 대한바둑협회장은 "대한체육회장배는 불교계에서 바둑 진흥을 위해 힘써준다는 의미에서 무척 뜻깊은 대회로 생각한다. 내년에는 불교신도들을 위한 1박 2일 대회도 함께 열어보자."라는 인사말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환영사에서 "우리가 몸에서 머리가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쓰는 장소다. 머리를 많이 쓰면서 집중해야 하는 바둑은 진정한 체육종목이다. 대국에 임하는 기사 여러분을 볼 때마다 선방에서 용맹정진하는 선사 스님들의 꼿꼿하고 의연한 모습이 떠오른다. 인생의 이치가 담긴 바둑을 통해 오묘한 뜻을 되새겨 지혜로운 삶을 살길 바란다. 오늘 대회에 참가한 선수여러분을 환영한다. 봉은사 대중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멋진 승부를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대한바둑협회 윤수로 회장.
 ▲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개막식을 마치고, 이형로 심판위원장이 오후 2시에 대회개시 선언을 했다. 대회 1일차(토)는 각 부 예선 3라운드와 본선 16강전을 치른다. 예선에서 변형 더블일리미네이션 3회전을 통해 16명을 선발했고, 추첨 후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8강 진출자까지 가렸다. 전국 최강부에선 이재성 · 이상빈 · 박상준 · 송홍석 · 김정선 · 정찬호 · 박종욱 · 최환영이 8강에 진출했다. 시니어 · 여자 최강부에선 시니어 6명(장시영 · 심우섭 · 양창연 · 김우영 · 박성균 · 이용만), 여자 2명(정지우 · 김이슬)이 8강에 올랐다. 2일차(일)에는 각 부 본선 8강이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결승까지 토너먼트가 이어진다. 경기규정은 총 호선으로 생각시간은 10분, 20초 3회가 주어진다. 1회 대회 전국최강부 우승자는 정찬호, 2회 대회 전국최강부 우승자는 윤남기 선수였다. 제3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바둑선수권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 · 주관한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봉은사, H3홀딩스가 후원한다.   ▲ 초등최강부 예선전 대국 중인 학생들
   ▲ 시니어 · 여자 최강부 예선
▲ 18일은 오전 10시부터 각 부 본선 8강이 열리고, 결승전까지 이어진다. 사이버오로가 주요 대국을 수순중계한다.
본선 주요대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아래를 클릭하면 웹중계로 인공지능(릴라제로) 승부예측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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