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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하게 복기를 나누고 돌을 쓸어담는 정지우 선수. |
숙녀팀 추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2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9국이 열렸다. 숙녀팀 정지우 선수가 신사팀 장시영 선수를 상대로 흑을 잡고 16.5집 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신사팀 연승은 맥이 끊겼다.
바둑TV에서 실시간으로 해설한 한철균 9단은 "중앙에서 8점을 포획하고 시작했으면 백이 괜찮았다. 전체를 공격하다가 다 살려주고 단점만 생겼다. 이때 형세의 명암이 갈렸다. 우상귀에서 맛을 노렸지만, 수를 내지 못해 승패가 결정되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지는 10국은 11월 5일(화) 오후 3시 열린다. 신사팀은 안재성 선수가 출전한다. 정지우 선수는 "조민수 사범님과 두고 싶다. 두 판 둬서 상대전적은 1승 1패다."라고 말했다. 조민수는 신사팀 주장으로 가장 마지막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지우가 앞으로 안재성과 최호철 선수까지 꺾고 3연승을 거둬야 소원대로 조민수 선수와 대결할 수 있다.
▲ 승자 인터뷰 중인 정지우 선수 "초반에 나쁘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비우고 뒀다. 다행히 이겨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진 않았다. 내 뒤에 남은 김현아 선수와 다른 팀원들이 많이 응원해줬다."라고 말했다.
▣ 출전 선수
신사팀: 조민수, 최호철, 안재성 /(탈락) 박성균, 이철주, 김희중, 장시영
숙녀팀: 김현아, 정지우 /(탈락) 권가양, 이루비, 정다원, 박예원, 류승희
지난 대회에선 신사팀이 김정우 3연승, 조민수 마무리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기 대회부터 아마추어 대회를 병행한 지지옥션배에서 아마 숙녀팀이 5ㆍ6ㆍ8ㆍ9ㆍ11기 우승컵을 가져갔고, 아마 신사팀은 4ㆍ7ㆍ10ㆍ12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때 도입한 ‘변형 연승전(3연승자 후순위 대기)’을 폐지하고, 패할 때까지 계속 대국하는 ‘단체 연승전’으로 다시 바꾸었다. 그동안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였던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늘렸다.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한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전기보다 500만원 증액했다.
▲ 9국에서 정지우 선수가 돌을 가려 흑을 잡았다.
▲ 2연승에서 손을 거둔 '영고수' 장시영 선수.
▲ 대국은 오후 5시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했다.
▲ 계가를 마치고 반상을 내려보는 두 대국자. 잠시 말이 없었다. 차이가 꽤 커서 끝내기 무렵에는 모두 결과를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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