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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천야오예에게 배짱 전투를 보여주다
아마추어, 천야오예에게 배짱 전투를 보여주다
바람의검심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LG배] 오로IN  2015-06-09 오후 00:32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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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가 세계대회 16강에 오른 게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정상급 기사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는 통합예선을 통과해 본선32강을 거쳐 16강에 오른 아마추어는 안정기가 최초다. 안정기의 본선 첫 상대는 한국 정상급 프로기사들을 숱하게 꺾은 중국의 천야오예였다. 난적 천야오예를, 안정기는 완력으로 제압하고 제20회 LG배 16강에 당당히 진출했다.


한국의 한 아마추어(현역 연구생)가 중국의 맹장 천야오예 9단을 꺾었다.

천야오예는 세계대회인 제9회 춘란배에서 우승했으며, 일곱 차례 연속 중국 천원 제패 중이고 LG배에선 준우승 기록이 있다. 중국랭킹(6월) 6위. 지금은 위력이 좀 사그라들었다고는 하지만 한때 별명이 ‘한국기사 킬러’였을 만큼 정상급 한국기사들을 무수히 꺾은, 중국이 자랑하는 강자다.

그런 천야오예를 18살의 아마추어가 상대로 맞이해야 하는 운명은 좀 가혹해 보이기까지 했다. 안정기 얘기다. 한·중의 내로라 하는 프로기사들도 쉽게 통과하지 못하는 게 통합예선이다. LG배 역사에서 아마추어가 통합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오른 건 안정기가 처음이었다. 꿈의 본선에 올라 평창에 왔는데 첫 상대가 천하의 천야오예라니.


▲ LG배 본선 32강전. 마주 앉은 안정기(왼쪽)와 천야오예.

한데 안정기는 천야오예와 맞붙게 됐다는 사실에 뛸듯이 기뻐했다. “너무 좋아 꿈을 꾸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그는 나중에 말했다. 안정기가 흠모해 오던 바둑이 천야오예의 바둑이었다. 그는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서 한 인터뷰에서 “천야오예 9단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꿈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더 놀라운 게 결과였다. 8일 제20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 32강. 실리 중심의 바둑을 추구하는 천야오예를 맞아 그는 배짱 넘치는 전투를 펼쳤다. 그러곤 완승을 거뒀다.

안정기의 파워풀한 전투 솜씨를 파헤쳐 보았다. 이와 더불어 한국랭킹 1위의 위엄을 펼쳐보인 박정환의 대국도 다룬다.

▼ 총보

제20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32강
● 안정기 아마 ○ 천야오예 9단(중국)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2015년 6월8일
235수 흑불계승



▼ 장면도1

1의 삭감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강호 천야오예를 맞아 안정기는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바둑을 두려는 강한 의지가 보인다. 9의 행마도 보통의 A보다 한 발 더 간 강수.

▼ 참고도 1-1

천야오예는 1로 들여다봐서 흑 한 점의 차단을 노린다. 여기서 그냥 잇지 않고 2로 둔 게 배워둘 만한 응수. 계속해서 4에 호구 쳐서 A의 밭전자 차단을 노린다. 백도 5로 붙여서 받은 것은 정수.

▼ 참고도1-2

여기서 보통이라면 흑1이다. 백이 2로 젖히면 흑3의 큰 자리를 두어 긴 승부다.

▼ 참고도1-3

1로 끼워 간 것이 안정기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강수. 2, 4의 응수에 계속해서 5로 끊어서 10까지 진행하고 11에 손이 돌아왔다. 백12에는 13~17까지 가벼운 행마로 백 모양을 지웠다. 결과적으로 1의 끼우는 강수가 통했다.

▼ 참고도 1-4

계속된 실전에서 백은 1로 붙여서 우변 흑 모양 타개를 서둘렀다. 흑2, 4는 두터운 응수. 하지만 백도5~11까지 타개가 잘 됐다. 4로는 7로 뻗어서 강하게 둘 수 있었는데 그렇게 두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 그림에서 나온다.


▼ 장면도2

안정기가 우변에서 두텁게 참은 건 1, 3의 강수를 두기 위해서였다. 백이 4, 6으로 지키자 7로 호구하여 A와 B의 약점을 맞본다. 우변에서 두텁게 힘을 비축하고 다시 전투를 걸어가는 안정기의 작전이 일리 있다.

▼ 참고도2-1

백은 1로 지키고 흑이 2로 차단해서 수상전 형태다. 백이 다른 수는 안 되고 3, 5로 두는 것이 유일한데, 16까지 외길 수순으로 패가 되었다. 그러나 흑에겐 18이라는 절호의 팻감이 준비되어 있다. 20까지의 바꿔치기는 흑의 대성공. 이후 천야오예는 흔들기를 시도했지만, 안정기의 방어는 철통 같았다.

인터뷰 ▶ 천야오예 잡은 안정기 (☞클릭!)




▲ 박정환(오른쪽)은 본선 32강 16판의 대국 중 가장 먼저 바둑을 끝냈다. '신들린 속기' 탄샤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박정환은 개막식 인터뷰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판부터 수퍼 초속기의 주인공 '탄샤오'라는 중국의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지만,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탄샤오가 지나가는 길에 응수타진하자고 온 것을 손 빼고 주도권을 잡은 뒤 파상공격을 펼치며 완승을 거뒀다.

▼ 총보

제20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32강
● 박정환 9단 ○ 탄샤오 7단 (중국)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2015년 6월8일
173수 흑불계승



▼ 장면도3

탄샤오는 날렵한 기풍을 지녔다. 우변 흑이 ▲로 뛰어나왔을 때, 좌변 △로, 지나가는 길에 응수타진을 던진 게 그의 기풍을 말해준다. 흑이 받아주기만 한다면 우변 전투에 이득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박정환은 받아 줄 생각이 전혀 없다. 1~4를 선수하고 5로 손을 돌렸다. 백은 이제 6의 노림이 강력해야 한다. 만약 흑이 7로 차단하면 10이 좋은 맥점으로, 흑이 A·B의 맞보기에 걸린다.

▼ 참고도3-1

그러나 박정환에게 준비된 한 수가 있었다. 흑1로 먼저 내려선 것이 그것. 백이 2로 두어봐도 3으로 막아서 그만이다. 8까지 백의 별무신통. 9, 11로 나가는 박정환의 손길이 가볍다. 성공!


▼ 장면도 4

박정환의 공격, 탄샤오의 타개다. 공격의 위험 부담은 "못 잡으면 지는 승부" 가 되었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집으로도 부족하지 않아 흑의 기분 좋은 공격. 백은△로 두면서 A~E의 뒷맛을 노린다. 그런데 1이 그 뒷맛을 없애는 호수이자, 백 대마의 사활을 정확히 추궁하는 한 수. 백은 2, 8의 패에 기대어 타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5까지 패의 형태다.

▼ 참고도 4-1

백1, 3은 아래쪽에서 한 집을 확보하려는 수인데, 4, 6이 백에 집을 내주지 않는 응수. 이제 백이 노릴 곳은 중앙의 흑 엷음이지만 7, 9에 10이 좋은 응수로 백한테 별다른 수가 없다.

▼ 참고도 4-2

물론 백도 1, 3으로 두면 아래쪽에서 패를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흑에 A, B 등의 팻감이 많아서 백이 곤란하다.

▼ 참고도 4-3

실전에는 백이 계속해서 1로 흑의 엷음을 노려봤지만, 2로 끊고 3~6까지 응수한 것이 결정타. 백은 7, 9로 패를 만들어서 버텼지만, 박정환은 패의 대가로 20으로써 백 석점을 잡고 22~26으로 정리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람의검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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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woo |  2015-06-11 오후 8:53:00  [동감1]    
프로바둑 승강단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합니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프로는 세계대회 64
강권 정도가 프로고 나머지는 그냥 바둑에 종사하는 바둑 좀 둘줄아는 사람? 뭐 이런 정
도죠.. 프로암 대회를 신설하고 골프처럼 모든 기전의 컷오프제를 시행하여 컷 오프 통과
자에게 프로의 자격을 부여해야 합니다. 그게 프로든 아마든.. 사실 아마 정상에게 정선
도 밀리는 프로 수두룩 할겁니다. 이것부터 개혁해야함.
급선봉 |  2015-06-10 오후 6:37:00  [동감0]    
오청원 선생도 입단대회를 거치지 않고 시험기 몇판으로 바로 3단을 받았어요 그에 대하여 오늘날 잘못 된 일이라고 말할사람 없을 것입니다 좋은 일은 서둘러 행하는것이더욱 좋은 결과를 가저올것입니다 앞으로 아마추어가 프로를 자주 이기는 일이 계속 발생하면 프로의 존립 자체가 무의미 해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 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고광종 |  2015-06-10 오전 5:30:00  [동감0]    
안정기씨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한솔핫워러 |  2015-06-09 오후 11:10:00  [동감0]    
안정기 같은 걸출한 연구생(아마추어라고?)이 한국에는 얼마나 많을까? 비상식적인 제도를 바꾸고 50년 100년후의 한국바둑의 미래를 위해 숙고 해야한다. 개인의 일생을 한집단이나 나라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수 없는것 아닌가? 다시 예기 하지만 정의롭지못한 집단은 강도 집단과 머가 다른가? 자유로운무한경쟁이어야 한다.
거북이일등 |  2015-06-09 오후 11:07:00  [동감0]    
많은 바둑팬들이 안정기 기사를 프로로 입단시켜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가 프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이제는 그가 과연 이번 LG배에서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내느냐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로 대회에 참가하여 (점수제로) 프로가 되고 4강 이상(우승이면 최선)의 성적까지 거둔다면
정말 최고의 바둑 뉴스가 아닐 수 없겠고
그야말로 스타탄생이 이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그를 계속 응원합니다.

안정기 예비프로, 화이팅 !!!
한솔핫워러 |  2015-06-09 오후 10:56:00  [동감0]    
이세상의 모든 일은 무한경쟁으로 발전하고 더욱 더 나아지는 것이다. 기득권이나 지키려는 한국기원은 정의롭지못한 집단이다. 이런 바둑의 생태계를 바꾸지 않는한 단언 컨데 바둑은 한단개 엎그레이드 할수없다.
高句麗 그렇다고 아마추어를 무작정 받아들이면 프로의 생계문제에 타격이 커서 문제가 크다 봅니다 프로기사되면 누구나 벼락부자가 된다면 더 문호를 개방하라고 하지만 지금 프로기사는 박봉이라서 프로기사들도 지도대국이나 강의로 투샵뛰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서 프로기사가 바둑에만 열중하고 공부에만 열중해야 하는데  
高句麗 프로기사가 강의와 지도대국으로 투샵뛸정도면 아무래도 공부에 지장을 줍니다 그러니 무조건적인 문호개방은 장기적으로 오히려 독이라 보는 것이죠  
BearDream |  2015-06-09 오후 8:55:00  [동감0]    
멋있다!
우스광 |  2015-06-09 오후 7:55:00  [동감1]    
바람의 검심님은 프로인줄 알앗어요. 대단합니다. ^^
스나이퍼II |  2015-06-09 오후 4:50:00  [동감0]    
세계대회 본선에서 천야오예 정도 이기면 바로 프로 입단 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
하얀로망 |  2015-06-09 오후 2:43:00  [동감0]    
이 댓글을 보고 정말 그런가 하고 박정환기사 뉴스를 훑어봤는데요...
최근 기사에는 상대방 흘겨보는 사진은 없군요!
베타님 좀 오바하신것 아닌가요?
시몽2 |  2015-06-09 오후 1:51:00  [동감2]    
호올~ 이거야말로 센세이션이네. 그러나 잘나가는 연구생은 이미 프로 상위급이라고 보기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요즘 메르스 사태로 사회전체가 뒤숭숭한 가운데 몹시 시원하고 청량감있는 뉴스가 아닐까 한다.
最GO베터 |  2015-06-09 오후 12:45:00  [동감2]    
저는 기사를 보면서 오해의 소지만 없다면, 오타나 다소 거슬리는 어휘선택에도 토를 달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박정환 사범 사진은, 올릴 때 마다 상대방을 흘겨 보는 듯한 모습만 보여주는 이유가 뭔지 궁굼합니다. 하도 여러번 계속되니 우연이라기 보다는 의도적인 것 같아 속상합니다.
수만은 컷 중에서 그모습 밖에 올릴게 없나요?
最GO베터 앞으로는 수 읽기에 고뇌하는 모습이라든가 환하게 웃는 모습등..좀 이미지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골라서 실어 주십시요.  
하얀로망 글쓴이 삭제
거북이일등 최고베터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작은 부분일지라도 가급적이면 좋은 사진을 올리는 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기사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北極熊 박9단이 습관적으로 주로사람 노려보는데, 사진기자야 뭐 방법이 없지요. 잠깐 찍고나오는 사진인데 제가 사진가자라면 자 박9단님 사람은 노려 보지마시고,판만 좀 응시해주세요.하거나 한번 웃어주세요...이렇게 말이라도 해보지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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