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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번째 승리는 동생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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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에서 나타난 친자매전. 언니의 승리였다. 21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9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8강전에서 김채영(28) 9단이 161수 만에 김다영(26) 5단에게 흑으로 불계승했다. 동생을 꺾으며 600번째 승리를 이뤘다. 시작하자마자 하변에서 전투가 급물살을 탔다. 김채영이 약간 우세했지만 김다영이 많이 뒤처지진 않았다. 이후 김채영이 좌변을 가볍게 깨 들어갔더라면 더욱 우세해졌을 장면에서 무겁게 행마했다. 그 바람에 김다영이 과감한 공격을 통해 형세를 다시 맞춰볼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김다영은 물러섰고, 좌변에서 김채영을 편하게 놔주고 말았다. 그 뒤론 김채영이 끝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희성 해설자는 “김채영 선수의 완급조절이 좋았다. 김다영 선수로선 좌변을 지키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 [8강전] 김다영-김채영(승). 언니와 동생의 19번째 대국이었다.
![]() ▲ 김채영은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19차례 겨룬 자매전은 김채영이 15승4패로 앞서간다. 김채영은 동생과의 대국에 대해 “예전에는 (자매끼리 실전을 하면) 분위기가 많이 살벌했는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진 사람은 속상하기에 어색하다고 할까,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다가올 4강에선 최정 9단과 대결하게 된다. 이에 대해선 “지는 것도 지는 것이지만 내용이 안 좋았다. 이번엔 제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전적에선 최정이 34승6패로 앞선다. 22일에는 조승아 7단과 이슬주 3단이 8강전을 벌인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기본 3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1994년 1기 대회부터 지난해 28기까지 여자국수위에 오른 프로기사는 모두 10명이다.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덟 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최정이 지난해까지 모두 여섯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원년대회 우승자 윤영선이 네 차례, 조혜연ㆍ오유진ㆍ박지연(은퇴)이 각각 두 차례, 박지은ㆍ김혜민ㆍ김채영ㆍ이영신이 각각 한 차례 여자국수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최정 9단은 22~25기 대회에서 4연패하며 대회 최다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다. ![]() ![]() ▲ 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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