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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흐름 거스르는 스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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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3단은 중앙을 중시하는 바둑을 둔다. 인공지능의 성향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인공지능이 중앙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앙 장악이냐 당장의 실리냐를 고르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은 아무래도 실리를 고른다. 조금이라도 이길 확률이 높을지에 신경이 곤두 서 있는 인공지능에겐 당연한 선택이라 하겠다. 중앙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건 무모하리만치 낭만적이고 꿈을 꿀 줄 아는 인간의 도전 정신을 보여준다. 스미레는 그런 ‘중앙 지향’ 스타일로 잘도 이긴다. 지금 시대엔 누구나 그렇듯이 스미레도 인공지능에게 배우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다. 올 3월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스미레는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5년 내에 2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는데, 7개월 만인 이번 달에 벌써 5위까지 올랐다. 일본에서 지난해 2월 제26기 여자기성전을 우승했고, 한국에선 올 6월에 비공식기전인 제7회 국제바둑춘향선발대회 프로춘향부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10월 10일, 여자국수전에선 4강에 올랐다.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8강에서 스미레는 한 살 언니 최서비 초단의 대마를 잡으며 12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초반이 끝나갈 때 하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공간을 스키장으로 만들며 만족해했다. 그러나 우변에서 복잡한 수상전이 나오면서 골치아파졌는데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대마를 잡고 일찍 바둑을 끝냈다. 국후 스미레는 “내용이 어려웠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초반에는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중반에 어렵게 두다가 안 좋아졌던 같다.”라고 내용을 되돌아봤다. 스미레는 이 대회 첫 출전에 4강까지 올랐다. 다가올 4강에선 조승아-이슬주 간의 승자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상대전적에서 조승아(여자랭킹 6위) 6단에게는 1승2패, 이슬주(20위) 3단과는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누구와 두고 싶은지에 대해 스미레는 “둘 다 모두 강한 선수지만, 저는 조승아 사범님과 두고 싶다. 저보다 훨씬 세셔서, 두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 [8강전] 스미레(승)-최서비. 스미레는 상대전적에서 최서비에게 3승1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 주 난설헌배 16강전에서 스미레는 최서비에게 졌는데 이번에 되갚았다. 이적 이후 스미레는 65승33패(66.3%)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 ▲ 여자랭킹 5위까지 오른 데 대해 스미레는 “(랭킹에) 신경을 쓰긴 쓴다. 지면 많이 떨어지니까 안 떨어지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 ![]() ▲ 지난해 말 입단했고 현재 여자랭킹 27위에 올라 있는 최서비.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기본 3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1994년 1기 대회부터 지난해 28기까지 여자국수위에 오른 프로기사는 모두 10명이다.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덟 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최정이 지난해까지 모두 여섯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원년대회 우승자 윤영선이 네 차례, 조혜연ㆍ오유진ㆍ박지연(은퇴)이 각각 두 차례, 박지은ㆍ김혜민ㆍ김채영ㆍ이영신이 각각 한 차례 여자국수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최정 9단은 22~25기 대회에서 4연패하며 대회 최다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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