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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최정에게 772일 만에 승리…최정전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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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7단이 천신만고 끝에 최정 9단에게 재역전승을 거뒀다. 2020년 8월 29일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여자조 국내선발전 승리 이후 최정에게 7연패를 당하다가 772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9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8국에서 김채영이 최정에게 22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박지연 6단에게 패했던 김채영은 본선리그 첫 승을 올리며 1승1패 대열에 합류했고, 최정도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김채영은 최정에게 상대전적 4승22패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7연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대국은 분위기가 달랐다. 김채영은 초반 좌하 전투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며 우세를 확립했다. 중앙 백돌을 공격하면서 중앙에 두터움을 얻었고, 그 두터움을 바탕으로 상변 백돌을 압박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최정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좌변 백집을 포기하면서 상변 흑돌을 잡았고, 중앙 흑돌을 공격해 이득을 보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이 인공지능 승리 확률 90%대로 진입한 상황. 그러나 최정은 역전의 기쁨도 잠시 곧바로 착각을 범했고, 김채영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응징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김채영은 “초반 좌하귀부터 처리가 계속 잘 됐다고 생각해서 바둑은 계속 괜찮다고 보고 있었다. 중반 이후에 더 잘 둘 수 있었는데 계속 실수하면서 나중에는 역전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뭔가 상대가 착각을 해서 풀린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최정 또한 “초반부터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나중에 계속 이득을 보면서 마지막엔 사실 이겼던 것 같았는데, 제가 괜히 더 이득을 보려다가 착각을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라운드 대국을 모두 마친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2연승 한 박지연과 2연패 한 허서현 3단을 제외한 전원이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등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 ![]() [그림1] 최정이 역전한 상황. 흑1에 최정의 백2가 착각의 시작이었다. 4~6이 후속수단이었지만 김채영이 흑7로 끊자 재역전됐다. 백2로는 A 자리에 두었으면 백이 유리했다.
![]() [그림2] [그림1]에 이어지는 실전진행. 1~8로 진행된 이후 백이 A 자리에 두어도 흑돌을 절단할 수 없다는 것이 백에 안타까운 상황. 백A 다음 흑이 B로 두면 자충 관계로 흑돌을 연결할 수 있다.
![]() ▲ “그동안 대국도 많았고 7~8월에는 성적이 괜찮았는데 9월에 연패도 하고 오청원배도 탈락하면서 약간은 힘이 빠져있는 상태여서, 오늘 대국도 정말 마음을 많이 비우고 왔는데 상대가 착각을 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는 김채영.
![]() ▲ “(초반 좌변 쪽 연구는) 전혀 안 되어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그냥 어렵지 않을까하고 두었지만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최정.
![]() ▲ “최정 선수가 강하니까 제가 밀리는 건 있겠지만, 유독 못 이기는 편이라고는 생각했는데 그래도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다.”
![]() ▲ 고전하던 최정은 중반 역전에 성공했으나 곧 이어 나온 착각이 아쉬웠다.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9국은 15일 박지연 6단과 김경은 3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본선 모든 경기는 금~일요일 오후 1시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 한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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