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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확률 1%에서 대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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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령 3단이, 인공지능이 '이길 확률' 1%라고 분석한 열세를 극복하고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해성 여자기성전 본선 24강전에서 송혜령이 장은빈에게 26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장은빈의 낙관 속에 송혜령의 끈질긴 추격이 만들어낸 대역전극이었다. 초반부터 송혜령이 이른 난조를 보이며 60여 수 만에 이미 승부의 추가 흑 쪽으로 현저히 기운 바둑이었다. 장은빈이 실리와 두터움에서 모두 앞서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송혜령이 흑돌을 절단하며 역전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고, 장은빈의 실착이 몇 차례 나오면서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길 확률 1%에서 50%로 반등했다면 심리적으로 더 우세한 쪽은 송혜령. 결국 장은빈이 끝내기에서 패착을 범하며 송혜령이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여자기성전 본선무대와 인연이 없던 송혜령은 이날 승리로 처음 16강에 올랐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이현욱 9단은 “장은빈 선수가 지면 안 되는 바둑을 패했다.”고 평했다. 경기 후 송혜령은 “행마를 하는 부분에서 갈등을 많이 했는데 그 부분에서 판단에 문제가 있던 것 같다. 나중에는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하지' 그런 생각만 하다가 결국에 망해버렸다. 흑의 우변 모양이 컸는데 그쪽을 잘 마무리하면서 풀렸고 그때부터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했다.”고 대국을 되돌아봤다. 2017년 한국제지의 후원으로 창설된 여자기성전은 올해부터 모기업인 해성그룹에서 후원하며 규모를 크게 키웠다. 지난 대회까지 16강으로 열렸던 본선을 24강으로 확대했고, 총 상금도 5600만원 상향한 1억 2100만 원을 책정했다. 우승상금과 준우승상금도 5000만원, 2000만원으로 국내 여자기전 최대 상금이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6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다. ![]() ▲ 평소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는 걸로 알려진 송혜령은 준비한 바나나 우유 두 개 중 한 개를 대국 시작 전부터 다 비웠다.
![]() ▲ 2005년생인 장은빈은 지난해 6월 입단한 신예기사다. 여자기성전 본선진출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김효영 2단과 이정은 선수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 ▲ 16강전에서 최정 9단과 대결하는 송혜령은 “다음 판만 이겨도 저 스스로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줄 것 같다. 친구(최정 9단)가 방심해서 저한테 질 법도 한데 독하더라(웃음).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두는 방향으로 하고 싶고 바둑 두기 전에 위축되는 부분만 보강을 하면 제가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그림1] 송혜령의 백1이 실착이며 이 수로는 2자리에 뒀어야 했다. 15까지 백이 후수로 살고 흑이 22까지 차지한 결과 인공지능은 흑의 99% 이길 확률을 진단한다.
![]() [그림2] 이후 수순이 진행된 실전진행. 흑1은 괜찮았지만 결과적으로 백에 역전의 실마리를 줬다. 송혜령이 백2~4로 끊어가자 여전히 흑이 우세하지만 국면이 약간 복잡해졌다.
![]() [그림3] 인공지능은 흑이 [그림2] 흑1로 지금의 흑1을 먼저 교환하고 3으로 뒀으면 더 안전했을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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