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최정 9단이 여자기사를 상대로 이어오던 57연승을 멈춰세운 기사가 김채영 6단(사진)이다. 김채영이 지지옥션배 이벤트에서 바둑꿈나무 조상연에게 지도기(정선)로 한수 가르침을 줬다. |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은 끝났지만 뜻깊은 이벤트가 준비됐다. 정상급 여자기사들이 바둑꿈나무들에게 지도기를 펼친다. 김채영 6단, 최 정 9단, 오유진 7단이 조상연(12) 군, 기민찬(11) 군, 김민서(13) 양과 차례로 대국한다.
치수는 정선이며, 생각시간으로 각자 30분에 40초 5회를 준다. 1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4기 지지옥션배 이벤트 1국에서 김채영 6단이 조상연 군에게 19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김채영은 국후 “조상연 군이 어린이 대회에서 입상을 많이 해서 이름을 많이 들어봤다. 좋은 내용으로 두어보려고 준비했는데 초반은 좋지 못했다. 잘 안 풀렸다고 생각하던 중에 상변을 선수로 연결하고 나니 흑이 엷어진 것 같아서 세게 두어갔다.”고 말했다.
조상연 군은 “정말 잘 두시는 것 같다.”고 짧게 대국 소감을 말한 뒤 “영재입단대회에서 입단하고 싶다. 신진서 9단과 같은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는 장래 희망도 밝혔다.
▲ 김채영은, 여자국내대회인 여자국수전(2014년 제14기)과 여자세계대회인 오청원배(2018년, 제1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 조상연은 지난해 7월, 제19기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서 우승한 바 있는 유망주다.
지난 6일 끝난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숙녀팀 멤버 중 한명이었던 김채영은 바로 앞 선수 이민진 8단의 활약으로, 출격하지 않고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중계석에서 당시의 심정을 묻자 김채영은 “사실 그 대국(이민진과 이창호의 최종국)을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중간에 이민진 선수가 조금 비세였다. ‘(그 다음) 내가 둬야 하겠구나’하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민진 선수,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역전승하는 것 보고 많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는 본선에는 올랐어도 연승은 해본 적이 없다. 내년에도 숙녀팀에 뽑힌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지옥션배 지도기 이벤트는 총 3판이다. 13일 오후 7시에는 최정 9단 vs 기민찬 군의 대결이, 14일 같은 시각에는 오유진 7단 vs 김민서 양의 대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