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2위 꺾은 ‘넘버3’…삼성화재배 본선행 김채영 스토리
랭킹 1·2위 꺾은 ‘넘버3’…삼성화재배 본선행 김채영 스토리
[일요신문] 바둑기사
[언론보도] 박주성  2020-10-02 오전 09:48   [프린트]
▲ 최근 김채영은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에선 최정 도은교 김은지 김혜민 오유진을 차례로 꺾고 여자조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 한 장을 움켜쥐었다. 본선은 10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 출처- '일요신문' 바둑기사, 9월 23일 1482호 [원문 보기] ☜ 클릭


김채영은 한국기원 프로기사 6단이다. 프로기사 8년 차에 이미 국내 최고기전과 세계대회 우승한 여자다. 만 18세에 ‘바둑퀸’ 박지은을 2-1로 꺾고 여류국수 정상에 올랐다. 4년 후인 2018년엔 ‘톱랭커’ 최정을 2-0으로 누르고 오청원배에서 우승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입단 후 목표가 세계대회 우승이었는데 꿈이 좀 일찍 이뤄졌네요. 아직 기사 생활이 한참 남았는데 이젠 뭘 해야 하죠?”라고 되물었다. 지난 2년 동안 그녀는 무엇을 했을까.

“세계대회 우승 후엔 좀 느긋해졌어요. 마음이 푸근했죠. 그런데 작년부터 성적이 좀 나빠지니 다시 예전과 다를 바가 없어졌어요”라고 말한다. 성적이 나빠졌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사이 여자기성전에서 준우승했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2019년도 10승 4패, 2020년엔 11승 4패로 다승 4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9월 벌어진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에선 최정(1위), 도은교, 김은지, 김혜민, 오유진(2위)을 차례로 꺾고 여자조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 한 장을 움켜쥐었다.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은 10월 말에 펼쳐진다.

만 24세, 꽃다운 청춘이다. “지금은 바둑 외에 다른 길은 생각할 수 없어요. 2년 전만 해도 대학진학이나 방송 쪽 일을 살짝 고민했었죠. 이젠 돌이킬 수가 없어요. 보통 여자기사들은 나이가 차면 결혼, 출산 등으로 승부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됩니다. 그전까진 오직 바둑에만 전념할 거예요. 적어도 30대 초까진 생활에서 성적을 가장 우선하는 기사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바둑가족이다. 아버지가 프로기사(김성래 4단)고, 어머니는 바둑교실 선생님이다. 동생 김다영도 프로 3단이다. 아버지와 두 딸이 모두 프로기사인 ‘3부녀 프로기사’로 언론에 자주 소개되었다. 동생이 입단할 무렵 아버지 김성래는 “동생 다영이는 재주와 승부욕이 있어 빠르게 성장할 거로 봤다. 채영이는 바둑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기재가 보이지 않았다. 둘 다 내 영향으로 바둑을 시작했기에 바둑을 배운 지 6년쯤 됐을 땐 본인들 의사를 들었다. 계속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할지 어떨지. 관두고 싶다고 말하면 학업으로 전향할 생각이었다. 채영이는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인터뷰했다.

김채영은 “당시 아버지 말씀 때문에 제가 재능 없는 기사라는 이미지가 있어요”라면서 웃었다. “천재과는 아니지만 기재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최정과 오유진은 어린 시절부터 대회에서 주목받았죠. 물론 전 그런 건 없었어요. 바둑 재능을 한 가지로 한정 짓긴 어려워요. 기술적인 면도 여러 갈래가 있고, 바둑 외적으로 승부 호흡이나 마인드컨트롤은 또 다른 능력입니다. 그 어느 것이든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채영 6단(오른쪽)은 2년 전 오청원배 결승에서 최정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 올해 열린 3회 대회에선 한국기사 5명이 출전했지만, 4강에 오른 이가 없었다.

‘기재가 없었다’고 평가받은 입장에서 요즘 바둑재능이 뛰어나다고 하는 어린 영재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채영은 유일하게 한중일 삼국 영재 김은지, 스미레, 우이밍과 대국해 본 기사다. “어린 친구들과 두면 색다른 자극을 받아요. 또래에 같이 승부하는 동료들과는 다른 느낌이죠. 나이 어린 기사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수준이 올라가는 게 눈에 보여요. 예전 같으면 대국 경험을 통해 쌓아야 할 초반 부분을 AI로 대체하니 격차를 아주 빨리 좁힐 수 있어요. 한중일 여자 영재들은 모두 공부량이 뒷받침되어서 초반을 아주 잘 둬요. 중후반 힘도 셉니다. 최근 스미레와 대국에선 좀 무리했다 하마터면 질 뻔했죠. 김은지는 실력이 늘어가는 속도가 놀라워요.”

“중국 우이밍은 이미 강해요. 작년 여자갑조리그에서 대국했는데 제가 완패를 당했어요. 성격도 활달한 편이죠. 전 어릴 때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서 도장에서 오빠들이 복기하면 질문 한번 하기 어려웠어요. 지난 항저우기원 교류전에서 우이밍을 보니 정말 거리낌없이 돌아다니며 언니와 오빠들 옆에 틈을 비집고 들어가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며 참견하더군요.

아주 어린 나이에 입단해서 가능한 일 같기도 하고, 성격적인 면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공부환경이 아주 좋다고 느꼈어요. 지금은 모두 성장하고 있을 때라 ‘누가 세다, 약하다’를 따지는 의미가 없어요. 얼마나 꾸준히 노력하는지, 언젠가 다가올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문제죠. 저도 되돌아보면 어릴 때 많은 벽이 있었어요. 하나하나 극복해가는 건 자신만의 몫이죠. 지금 영재기사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게 최대 장점이에요.”

김채영의 눈은 맑고 깊다. 인터뷰 중에도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빛이 변함 없었다. “중요한 대국이 잡히면 일정이 며칠 남아있어도 갑자기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고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을 받아요. 특히 대국 전에 가장 많이 떨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죠. 어릴 때는 워낙 심해서 마음 조절하는 법을 가장 많이 단련했어요.”


▲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맞붙은 오유진(왼쪽)과 김채영.

어떤 승부라도 곧은 자세로 앉아 최선을 다한다. ‘최근 대국에선 많이 긴장한 표정이 드러난다’고 전하자 그건 아니라고 말한다. “대국장에선 얼굴이 바뀌는 거죠. 바둑판을 앞에 둔 김채영은 다른 사람이에요. 조금 전 편하게 이야기하던 친구 또는 어린 후배라도 상대에 대한 의식은 안 해요. 누가 나를 보는지조차 신경 안 쓰고, 오직 바둑판에만 집중합니다.”

“전 바둑기사로 잘된 케이스라고 봐요. 그래도 경험하지 못한 학창시절이나 가보지 못한 여러 길에 대한 미련은 있어요. 프로기사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지만, 졌을 때 아픔은 언제나 힘듭니다. 질 만한 상대에게 져도 아픔은 똑같아요. 이 스트레스는 다시 대국으로 해소해야 합니다. 이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날이 오면 승부에서 떠날 때가 온 거죠.”

바둑 하나에 10대와 20대 전부를 건 여자다. 열정을 가지고 한 가지에 몰입하는 진지함이 그녀만의 매력이다. 최근 읽은 책이 ‘AI 시대 인간과 일’이란다. AI 시대 김채영의 일은 여전히 ‘바둑 두기’다.

[승부처 돋보기] 최정·오유진 격파! 2020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 여자조 우승의 여정

#장면1 ●최정 ○김채영 국내선발전 1라운드

▲ 장면1

동갑내기 최정과 역대 전적은 4승 15패로 많이 밀려있다. 그래도 바둑팬에겐 ‘김채영이 최정은 잘 이긴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만큼 알짜배기 4승이기 때문이다. 2년 전 거둔 2연승으로 오청원배에서 우승했다. 가장 최근에 거둔 2승도 의미가 크다. 지난 여자리그에선 무패 질주하던 최정의 연승을 막은 빛나는 1승이었다.

이번 삼성화재배 여자조 선발전 승리는 내용에서도 완승이어서 값지다. 장면도는 중반의 기로. 김채영은 “중앙 대마(세모 표시)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봐서 우상귀 백1로 실리를 더 챙겼다. 백5로 나가선 거의 타개가 되었다. AI로 복기해봐도 이게 정수였다”라고 설명했다.

#장면2 ●김은지 ○김채영 국내선발전 3라운드

▲ 장면2

이번 대회 예선은 각자 40분으로 생각시간을 줄였다. 그래도 이 대국이 끝날 때까지 3시간 48분이 걸렸다. 국후 김채영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힘겨워했다. “바둑도 불리했고, 나중엔 만년패가 나온 복잡한 내용이었다. 그보다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채영은 “장면2 흑1이 실수였다. A로 두었어야 한다. 같은 만년패라도 모양이 다르다. 실전은 A로 넣어 패를 하다가 B로 이으면 빅으로 해소할 수 있는 권리가 백에게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김채영은 나중엔 패를 하는 과정에서 우상귀와 바꿔치기가 나와서 역전승을 거뒀다.

#장면3 ●오유진 ○김채영 국내선발전 5라운드(결승)

▲ 장면3

랭킹 2위 오유진과 최후의 결전. 김채영은 “국내리그에선 내가 훨씬 많이 지는 쪽이지만, 공식 전적은 오히려 8승 5패로 앞선다. 나도 신기하다”라고 표현했다. 중요한 승부에선 남다른 독기가 나오는 김채영. 이 대국도 역전승이다.

“좌변 접전에서 둘 다 초읽기에 몰렸다. 흑이 확실하게 이길 찬스를 놓쳤다. 백1로 약간 비틀었는데 흑2으로 받은 게 패착이다. 백3이면 좌변 과 상벽 백과 연결하는 수가 맞보기다. 이렇게 되어선 이겼다. 흑2로는 C로 지켰으면 별일 없었다. 약간 손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형세는 만만치 않다”고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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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익는향기 |  2021-04-14 오전 10:00:00  [동감0]    
바둑이 스포츠로 바뀐지 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도 와 예 타령들 하시는지....

스포츠는 룰에 따라 경기를 진행한다.
반칙을 하면 옐로우카드를 받기도 하고, 퇴장을 당하기도 하고, 실격패 당하기도 한다.

축구 종료 10초전에 상대편에서 실수로 자살골 넣었어, = 아이고 저거 실수로 골이 들어갔네, 그 골은 무효로 합시다= 이
런거 한번이라도 본사람 있으면 손들어봐.
만일 도 와 예를 갖춘 인격이 매우 고매한 축구선수가 = 거의 다 끝난 게임에서 상대방의 자살골은 말이 안되니 무효로 하
자= 라고 우긴다면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이거야 말로 웃기는 짜장 아냐?


모든 운동경기는 게임이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냐

바둑도 마찬가지, 계가하기 위해 공배 메꾸는 과정도 게임의 일부분이야, 계가가 다 끝날때까지는 게임이 끝난게 아니지.

진정한 프로선수라면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때까지는 정신 차리고 끝까지 경기에 임해야 해

경기 룰 대로 시합을 하다가 상대가 실수 를 했다?
그건 실수 한사람 잘못이지 룰 대로 이긴사람 잘못이 아니야. 그걸 욕하는 애들은 진짜 밥팅이고....

스포츠경기 도중 상대선수가 실수 했다고 해서 내마음대로 봐 줄 수 있는 스포츠 시합이 있나?
반칙인지 아닌지는 심판이 결정 하는거야, 선수들 끼리 마음대로 결정 할 수 있는게 아니라니까....
rhtndmlr |  2020-10-07 오전 8:08:00  [동감0]    
저밑에 박지은프로와 김채영의 대국이 사실이라면 김채영 프로 한테 문제가 있군요
전개인적으로 재주가 아무리 많은사람이라도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주 싫어합니다
그바둑을 직접안봐서 평을 함부로 못하곘지만 어떻게 공배매우다 그런일이 일어날수 있나요?
만약그런 일이 사실이라면 한국기원 바둑룰이 심각한 문제가 있는것아닌가요?
왜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나요 그런 치졸한 기사들은 재명해야 하는것아닌가요?
아무리 승부 의세계지만 이해가 안되네요? 정말그런일이 있었나요?
윤실수 사실입니다. 2014년 김채영 대 박지은 기보에 나와 있지요!  
econ |  2020-10-04 오후 1:27:00  [동감2]    
한국기사 가운데도 지금은 은퇴한 문용직 사범은 박카스배 도전기를 두는데 타이틀 보유자이던 조훈현 9단이 대 착각을 하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돌.을 던진건 문사범이었다네요! 다 진 바둑을 상대의 착각에 편승해 이기고 싶지 않았던거죠 문사범은 일본 바둑사 전문가로 바둑의 발견이란 저서를 두 권씩이나 집필했기에 일본 명인 기사들의 영향을 받은듯 합니다. 오다께도 조치훈의 반칙을 승리가 아닌 무승부로 그냥 넘어가 준일이 있습니다. 나종훈 김은선의 이의제기 사례와는 너무 다르다고 하겠지요!
푸른나 어릴적 오로바둑에서 18급인 저하고도 여러판 둬주셨죠. 그 때 오로에 프로분들 몇 분이서 지도대국 많이 해주셨는데 ^^  
血衣狂魔 금융권(서울신탁은행)에 계셨던 선배 한분 이야길들어보니 문교수님 첨에 입행해서교환가방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고생 많이 하셨다더군요..6개월인가 다니더니 적성이 안 맞아서 그런지 은행 때려치우고 프로기사로 입단하였는데.순하고 좋은 분이라고 하더군요..  
tjddyd09 문용직, 바둑의 발견, 1.2 저자, 서울 용상고 출신 58년생 개띠, 지금 산에 들어가서 수도 한다는 소문이, 암튼 문용직은 기인 이다, ㅋㅋㅋ  
econ |  2020-10-04 오후 1:13:00  [동감2]    
김채영이 6년전 여류 국수전 결승에서 박지은에게 다 진 바둑을 공배 메우다 안면 몰수하고 들어 내 더군요! 바둑을 예도로 본다면 그것은 불명예인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일본인을 욕하지만 일본의 한 기사는 세계대회에서 류싱이 공배를 메우다 단수를 못 보았지만 김채영처럼 따 내는 대신 친절히 이으라고 하며 스스로 패했다 합니다 비겁하게 이기고 싶지 않은거죠! 며칠전 나종훈은 다 진 바둑을 노영하가 돌을 반상에서 끌었다고 이의를 제기해 억지로 이기고..쯧쯧.. 여러분 이라면?
血衣狂魔 프로 아닌 아마가 그런짓꺼릴 하면 상대방에게 바둑돌 세례 맞을겁니다.  
tjddyd09 박지은 언니가 완전 이긴 바둑 였는데 채영이가 공배 메우다 상대 실수 한거 다 잡아 먹고 끝 !!~ 채영이 나빠요 !~ 박지은양, 화장실 가서 엉엉 울었다는 소문이, ㅡㅡ;; 결혼 자금 다 날리고 멘붕 와서 그때 부터 박지은양이 내리막길, ㄷㄷ  
dh44 |  2020-10-03 오전 2:17:00  [동감0]    
김채영
매력적인 기사다,,,,
늘 응원하고 있다..
묵묵한 열정과 차분한 전투력
무딘칼이 날카로움을 이기는 ,,,,
기대와 성원을 보낸다
현무25 |  2020-10-02 오후 10:04:00  [동감0]    
영화 넘버3처럼 넘버2가 부정확한 시대...
오유진 김채영 말고도 넘버2를 노리는 기사는 열명정도 될것.
당항포 |  2020-10-02 오후 4:09:00  [동감0]    
넘버 투는 한석규 형님이시다,,,,고로 넘버 쓰리는 송광호가 확실합니다,,
술익는향기 그럼 넘버원은 후라이보이?  
수민맘 |  2020-10-02 오후 2:03:00  [동감0]    
얼마전에는 넘버2라면서 대서특필했던데
오늘은 넘버 쓰리야?...... 편한데로 가져다 붙이시나?

....
제2의인생 김채영이 랭킹 2위에서 3위로 떨어져서 그런게 아닐까요? ......  
나린뱃살 순위는 고정되어있는게 아니라, 늘 변하는것이니까요.  
tjddyd09 넘버투는 오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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