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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고빗길에서 얻은 귀중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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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숙녀 대결의 고빗길이라 할 수 있었던 대국에서 구원투수로 등판 김희중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현재 스코어 2-2. 당초 신사팀 구성이 좀 더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기에 초반전에 숙녀팀이 많이 앞서지 못했다면 예상은 신사팀의 우승쪽으로 기울어진다. 30일 한국기원에서 펼친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4국에서 신사팀 세번째 선수가 숙녀팀 두번째 선수 이루비를 209수 만에 흑1집반으로 누르면서 2-2를 만들었다. 진땀 끝 승리였다. 우하 눈목자 굳힘에 인공지능이 즐겨쓰는 응수타진을 쓴 뒤 발빠른 행마로 초반을 앞서 나간 이루비는 중반에 들어서도 집 차이를 점점 벌이며 피니시라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김희중으로선 절망적인 형세였다. 그랬는데 분위기가 변한 건 이루비의 실수에서 나왔다. 흑의 중앙을 깨러갔던 160이 끊겨서 삼켜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여기서부터 김희중의 노련미가 빛났다. 김희중은 계속 추격했고 이루비는 자꾸 헛발질했다. 미세해지던 바둑은 역전됐다. ![]() ▲ 타이틀을 따낸 바 있는 전직 프로기사로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김희중.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 ![]() ![]() ![]() ▲ 초반부터 중반까지 이루비가 앞선던 것은 인공지능으로 철저히 연구한 덕으로 보인다. 기존 포석에서는 좀처럼 파악되지 않는 포석의 세밀한 우열 차이를 감지하려면 인공지능의 형세판단력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이루비는 인공지능이 가리키는 후보수를 착실히 따라갈 정도로 훈련이 되어 있었다.
국후 이루비는 "끊기는 수를 보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하며 "남은 팀원들이 다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중은 "이루비 선수가 경로사상이 투철하다(웃음)."고 했다. ![]() ▲ 이루비. 초반과 중반을 압도하고도 막판에 실족해 연승엔 실패했다.
![]() ▲ 김희중. 지난 10기 대회에선 3연승을 거두면서 신사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2연승에 도전하는 김희중의 다음 상대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나온 정다원이다. 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이 바둑을 웹중계한다. 사이버오로는 웹중계한다. 인공지능(릴라제로)의 승부예측과 참고도도 곁들인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 클릭! ![]() ▣ 출전 선수 신사팀: 조민수, 김희중, 최호철, 장시영, 안재성 /(탈락) 박성균, 이철주 숙녀팀: 김현아, 류승희, 정지우, 박예원, 정다원 /(탈락) 권가양, 이루비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으로 전기보다 500만원 증액됐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5회를 준다. 지난 대회에서는 신사팀이 김정우 3연승과 조민수의 마무리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기 대회부터 아마추어 대회를 병행한 지지옥션배에서 아마 숙녀팀이 5ㆍ6ㆍ8ㆍ9ㆍ11기 우승컵을 가져갔고, 아마 신사팀은 4ㆍ7ㆍ10ㆍ12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11월 초 예선을 통해 본선 출전 선수들을 선발하며 개막전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때 도입한 ‘변형 연승전’을 폐지하고, 패할 때까지 계속 대국하는 기존의 ‘단체 연승전’을 부활시켰다. 또한 그동안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5회였던 제한시간을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으로 늘렸다. ![]() ▲ 제13기 지지옥션배 아마연승대항전은 신사, 숙녀 중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까. 신사팀이 우세하다곤 하지만 확실히 감을 잡을 수는 없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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