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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도 아닌 그렇다고 응원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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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제지는 종이전문 기업인데 바둑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고 있다.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국내여자기전 중 최대규모이며 올해로 세번재 개최다. 27일 개막식으로 성대한 막을 열고 4개월간의 열전으로 들어갔다.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연 제3기 한국제지 여자棋聖전 개막식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안재호 한국제지 대표이사 등 해성그룹과 한국제지 임직원을 비롯해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강명주 한국기원 이사, 김말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손근기 프로기사회장, 김민희 여자기사회장와 대회에 참가한 프로ㆍ아마 선수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대회 소개 영상으로 문을 연 개막식은 축하 영상과 선수 소개, 이벤트 시상, 오찬 등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 ▲ 전기대회 우승자로 개회선언을 한 최정은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기존의 대회와는 다른 신선한 방식이라 즐거웠는데 작년 우승까지 해서 행복했다.”며 “이번 대회에도 어떤 멋진 일이 벌어지게 될지 기대되고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 후원사 한국제지의 단재완 회장이, 600승을 달성한 바 있는 조혜연에게 꽃다발과 함께 금일봉을 전달했다.
![]() ▲ 보통 개회식에서 축사는 대회관계자가 하기 마련인데 한국제지는 틀을 깨고 선수 중 한명인 조혜연에게 맡겼다. 조혜연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는 기성전에 대한 집착이 강한 나머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면서 “국내 최대 여자 개인전인 만큼 명국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크다. 3회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여러분 모두 저와 함께 명국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김민정 초단의 어머니가 응원 영상과 함께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김민정 초단을 비롯한 모든 참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매년 출전 선수들의 재치있는 셀카사진를 응모하도록 하고 시상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셀카상은 올해 셀카 부문, 동영상 부문 두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사전에 제출된 자료 중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친 셀카부문에선 박지연 5단, 오정아 4단, 김혜림 3단, 강다정 2단, 디아나ㆍ허서현 초단의 작품이 채택됐으며, 동영상 부문에선 윤지희 3단과 도은교 초단, 송혜령ㆍ권주리 2단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20만원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참가 선수들의 기대를 모은 경품 추첨에선 조승아 2단, 박지영ㆍ차주혜 초단이 해성그룹의 계열사인 계양전기에서 준비한 전동 스쿠터 ‘스쿠티’의 주인공이 됐다. ![]() ▲ 개막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막을 축하했다.
10월16~17일 여자프로35·아마4 예선치러 12명의 본선 진출자 가릴 예정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지난 8월 18일에 열린 아마선발전에서 김수영, 박소율, 김현아, 김은지 등 4명에게 통합예선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 35명과 아마추어 여자 선수 4명 등 39명은 10월 16일과 17일 열리는 예선전을 통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본선은 예선 통과자 12명과 전기 시드를 받은 최정ㆍ김혜민 9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오유진 7단, 김채영 5단이 합류해 16강 토너먼트로 벌어진다. 본선 첫 대국은 10월 28일 열리며 12월 예정인 결승 3번기로 대회 세 번째 우승자를 가린다. 본선 모든 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제지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3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기본시간 20분을 주고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더한다. ![]() ▲ 바둑방송 해설자로 널리 알려진 이현욱 8단(왼쪽)과 바둑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한해원 3단이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개막식을 진행했다.
![]() ▲ 김혜민은 "작년에 운 좋게 결승까지 올랐는데 올해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 ▲ 오유진은 "그동안 욕심을 많이 가지고 했을 때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올해는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 김채영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후원사시드를 받았다. 저에게 기대해 주시는 만큼 그에 부응하겠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최정 선수가 실력과 더불어 인품도 훌륭한데, 그래서 양보의 미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웃음)"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 ![]() ![]() ▲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 참가한 모든 기사가 차례로 무대 위로 올라 왔다.
![]() ▲ 문도원은 "감독을 하다가 선수로 돌아오니 많이 어색하다. 하지만 감독 생활을 하다 보니 선수들한테서 최신 트렌드를 많이 배웠다. 오랜만에 (성적) 욕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 김미리는 "이번 대진표를 봤더니, 셀카상이라도 노려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공들였다."고 했다.
![]() ▲ 권효진은 "아마예선에 딸 (악)지우가 참가했다. 프로지망생에게도 문호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국내최고의 여자기전에 모녀가 함께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딸은 예선2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저는 좀 더 잘해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 ▲ 기대를 한몽에 받고 있는 영재 아마추어 김은지에게 사회자가 물었다. "기대가 부담이 되는가 아니면 응원이 되는가?" 이에 김은지가 답했다. "부담은 하나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응원도 되지 않는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솔직담백한 답변을 했던 김은지는 "본선까지 오르는 게 목표"라고 했다.
![]() ▲ 김민정 초단의 어머니가 영상메시지로 딸을 응원하는 한편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어머니가 온 줄 모르고 있던 김민정은 갑자기 어머니를 만나고 포옹을 하면서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 ▲ 바둑을 소재로 한 유투브로 유명한 조연우는 "예전에 선배 유튜버께서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첫째 외모, 둘째 끼, 마지막으로 특기다. 나는 바둑이라는 특기가 있었고, 여러분이 예상하시다시피 외모 아니 말솜씨(웃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여러분도 셋 중 두 가지가 충족되면 누구라도 유튜버가 될 수 있고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 ▲ 이유진은 "지금까지 여자기성전의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은 기전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 김경은은 "조혜연 사범님이 첫 상대다. 워낙 강하셔서 열심히 배워야 하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승부는 승부라서 잘 해 보겠다. 비책은 있지만 노코멘트하겠다."고 했다.
![]() ▲ 이영신은 "언제부턴가 대회에 참가해 한판 이기가가 쉽지 않다. 그러나 여자기성전은 조금 희망을 가지고 참가신청 버튼을 누른다. 또 개막식에선 양손 가득히 들고 오는 게 있어 매번 감동을 받는다. 개막식은 축제 같은 느낌이다. 사실 대진표는 어제 봤다."고 말했다.
![]() ![]() ▲ 개회식 도중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장하은(오른쪽)과 어머니가 클래식 기타를 연주했다.
![]() ▲ 조승아는 "기풍이 변했다. 예전엔 싸우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새는 겁이 많아져서 안전하게 두려고 한다. 근래 바꾼 머리색을 놓고 주위에서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다. 저도 거울 볼 때마다~(므흣)"이라고 했다.
![]() ▲ 김신영은 "저와 남편(허영호 9단)은 옆에 있는 국가대표팀 부부(이영구-오정아) 만큼은 아니지만 바둑공부를 같이 하는 편이다. 특히 중요할 때 (남편이) 도와준다."라며 영상으로 남편을 향해 "KB바둑리그에서 잘 했으면 좋겠어. 파이팅!"이라고 했다.
![]() ▲ 오정아는 "저와 신랑(이영구 9단)은 바둑 말고는 같이 즐기는 취미가 거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바둑 얘기를 하고 바둑공부를 같이 하게 된다. 효과는 모르겠지만 즐겁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영상으로 신랑을 향해) 바둑 말고도 다른 것도 같이 많이 합시다!"라고 했다.
![]() ▲ 도은교는 "개막식에 맞추어 제출한 동영상이 호평을 받은 것은, 만날 하는 게 동영상 제작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DO&GO'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시나리오가 더 있었는데 다 못 찍어서 분량도 안 되어 영상제출을 하지 말까 하고도 생각했지만 결국 제출한 영상이 운 좋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 관한 각오도 새롭게 하고 있다. 프로가 되고 나서 계속 지면서 프로세계의 벽을 느끼며 좌절하고 있다. 언제 이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길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 ▲ 허서현은 "언니들이 막강해서 쉽지 않겠지만 조혜연 사범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명국을 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베스트셀카상 수상자들. 강다정(왼쪽부터), 김혜림, 허서현, 디아나 코세기, 박지연, 오정아.
![]() ▲ 베스트동영상 수상자. 윤지희(왼쪽부터), 도은교, 권주리, 송혜령.
![]() ▲ 한국제지는 개막식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해오고 있는데 그것은 경품추첨이다. 선수들이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 ▲ 행운상의 주인공들이 10만원 상품권이 적힌 보드를 받고 있다.
![]() ▲ 행운상의 주인공은 이영신(왼쪽부터), 김민정, 김노경.
![]() ▲ 20만원 상품권을 받을 선수는?
![]() ▲ 이도현과 이유진이 20만원 상품권을 받게 되었다.
![]() ▲ '어이쿠' 계양전기 정한수 대표이사가 추첨을 하다가 기계의 추첨버튼을 잘못 눌러 추첨공 세개가 나왔다. 1등은 한명인데 추첨공이 세개가 나와 버렸다. 계양전기 정한수 대표이사는 이번엔 1등상을 3명에게 주기로 흔쾌히 결정했다.
![]() ▲ 1등상은 '대박행운상'이라 부르는데 올해는 특별히 한명이 아닌 세명이 받게 됐다. 상품은 스쿠터. 경품을 받게될 주인공과 추첨자가 함께 기념촬영했다. 조승아(왼쪽부터), 박지영, 차주혜. 박지영은 2년 연속 경품추첨 1등상을 받게 돼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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