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매직쇼' ...신안, CU에 한풀이 완봉승
이세돌 '매직쇼' ...신안, CU에 한풀이 완봉승
최하위 신안천일염, BGF리테일CU에 5-0 승
[KB바둑리그] 바둑리그  2017-10-14 오전 07:45   [프린트]
▲ 팀 탈락 후 휴식과 갑조리그 출전 등으로 지난 두 경기를 결장했던 이세돌(왼쪽)이 복귀 무대에서 마법 같은 역전쇼를 펼쳐 보였다. 상대 전적에서 8승2패로 크게 앞서 있던 허영호를 상대로 선제점을 올린 것이 대승의 기폭제가 됐다.


2017 KB국민은행바둑리그 16라운드 2경기
신안천일염, 갈길 바쁜 CU에 '고춧가루 폭탄'


일찌감치 탈락한 것에 대한 분풀이일까. 최하위 신안천일염이 갈길 바쁜 BGF리테일CU에 '고춧가루 폭탄'을 퍼부었다. 그것도 맵디 매운 특제 고춧가루로.

신안천일염은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6라운드 2경기에서 BGF리테일CU에 5-0 완봉승을 거뒀다. 신안천일염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 종반 순위 싸움과 무관한 팀. 반면 이 경기를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했던 BGF리테일CU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포스트시즌행이 가물해졌다.

▲ 이세돌의 복귀와 CU 주장 이동훈의 결장이 맞물린 대결은 신안천일염의 약간 우세라는 진단이 내려졌으나 결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한 쪽만이 잔뜩 어깨에 짐을 지고 싸워야 했던 경기. 거기에 팀의 중심추 역할을 하는 이동훈이 이민배 출전으로 빠지면서 BGF리테일CU는 와르르 무너졌다. 3지명 허영호가 이세돌에게 패한 것을 시작으로 대타 안정기, 4지명 진시영, 2지명 이지현, 주전급 퓨처스 선수 이창석까지 모두 졌다.

신안천일염, 세 번 완봉패 울분 첫 완봉승으로 풀어
BGF리테일CU, 올 시즌 두 번째 완봉패
복귀 '매직쇼' 펼친 이세돌, 건재 과시...6연승, 시즌 9승2패


올 시즌 두 번째 영봉패다. 더구나 '먼저 보는 게 임자'라는 소리까지 나왔던 최하위팀에게 치욕의 패배를 당한 것이기에 아픔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겼으면 6승8패가 되어 5위 한국물가정보를 바짝 따라잡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5승9패, 8위로 주저앉으면서 창단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꿈도 사그러들 위기에 처했다.

▲ 유난히 연패하는 선수가 많았고 그 꼬리 또한 사뭇 길었던 올해. BGF리테일CU 4지명 진시영(오른쪽)도 그런 파고에서 쉽게 몸을 빼지 못하고 있는 기사 중 한 사람이다.
이날 신안천일염의 퓨처스 선수 박주민에게 패하면서 개막전 승리 이후 9연패. 반면 박주민은 네 번째 등판 만에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세 번이나 영봉패를 당했던 신안천일염은 그동안의 울분를 토하기라도 하듯 첫 영봉승의 기염을 토했다. 이세돌의 복귀에 맞춰 6연패를 끊으며 실추된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세웠다. "이렇게 전력이 강한 팀이 그동안 얼마나 안 풀린 건가요" "신안천일염까지 합세해서 순위 싸움을 했으면 정말 재밌었을 텐데요"라는 소리가 중계석에서 아쉬운 메아리처럼 흘러나왔다.

▲ 연패로 말하자면 이 사람처럼 아팠던 사람이 있을까. 지난 14라운드에서 11연패를 벗어난 한상훈(왼쪽)이 이창석을 상대로 2승째를 올리며 팀의 퍼펙트승을 완성했다.

한편 이날 세 경기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세돌은 허영호를 상대로 마법 같은 역전쇼를 펼쳐보였다. 중반까지 불리한 흐름 속에서 엎드려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다가 미세한 실수가 포착되자 단번에 낚아채 승리로 연결시켰다. 송태곤 해설자는 "3분의 2까지는 허영호가 우세했는데 마지막 3분의 1의 고비를 못 넘겼다"고 평하면서 " 한 방이란 이런 것이다. 작은 꼬투리 하나를 잡아 단번에 역전을 이끌어냈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 허영호의 흑1이 빌미를 제공한 수. 당연히 이어줄 걸로 기대했지만 백2로 하나 찌른 다음 4로 외면하자 어려워졌다. 흑5는 이제 와선 기세. 하지만 백6~8의 수순으로 하변 흑 일단이 잡히자 중앙 백 대마 전체를 잡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후 이세돌의 마술 같은 타개가 반상을 휘저으면서 1시간 35분, 178수 만에 허영호가 돌을 거뒀다.

▲ 오랜만에 나와서 못할 짓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까. 대국장을 나온 직후 허영호쪽으로 다가간 이세돌. 얼마간 복기를 지켜보는 듯하더니 어느샌가 검토실에서 종적을 감췄다.

14일엔 2위 SK엔크린과 3위 포스코켐텍이 16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안성준-안조영(퓨), 한웅규(퓨)-최철한, 박민규-나현, 홍성지-이원영, 이태현-윤찬희(이상 앞이 SK엔크린). 9승4패 동률에 개인 승수에서 1승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두 팀의 볼만한 2위 쟁탈전이다.

전반기엔 포스코켐텍이 4-1로 이겼고, 이태현(승)-윤찬희는 장고에서 속기로 자리를 옯긴 재대결. SK엔크린 2지명 이영구는 일본서 열리는 오카게베에, 포스코켐텍 3지명 변상일은 중국서 열리는 이민배에 각각 출전하면서 오더에서 제외됐고 대신 한웅규와 안조영, 두 명의 퓨처스 선수가 자리를 메웠다.



▲ 지난 10라운드에서 김명훈에게 아깝게 반집패한 안정기(왼쪽). 팀의 기대를 등에 업고 두 번째 등판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조한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 국대 선수 이지현을 상대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감독 목진석(시즌 4승10패). 한 번도 유리한 적이 없었던 이지현은 끝내 1집반 가량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선선히 항서를 썼다.

▲ 시즌이 끝날 때가 되서야 본래의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신안천일염.

▲ 남은 두 경기를 크게 이긴 다음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처지가 된 BGF리테일CU. 포스코켐텍, 한국물가정보와 차례로 대결한다.

▲ "프로 무대에 와보니까 이번이 1년차인데 생각보다 너무 강하셔서 이기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박주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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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不知上 |  2017-10-16 오후 3:09:00  [동감0]    
못할 짓....바둑이란 짓거리....참 글 못쓴다....
이러니 기자짓도 할게 못되지?
글쓰는 짓거리가 얼마나 힘든데 안그래?
이참에 그만둬라.
멀라 |  2017-10-16 오전 12:14:00  [동감0]    
우와 5-0.... ㅎㄷㄷ

티비로 볼때 3-0 스코어까지는 봤는데 목진석9단 대국중이길래... 목진석9단 오늘은 이겼으면 좋겠다 싶다가 도중에 못봤는데 오늘 오로 사이트 뉴스에 5-0 스코어 ㅎㄷㄷ

대단...

그래요 이 팀이 약한 팀이 아니에요

갑자기 무서워지면서 흥미진진해지네요
신안천일염 이제 본격적으로 고추가루 팍팍 뿌리나요?

CU팀을 이겨줬으니 그렇담 CU팀이 억울하지 않게끔 다른 팀도 팍팍 이겨주세요 ㅋㅋ

공포의 저승사자 팀으로 변신 요망 ~!!!
사황지존 |  2017-10-14 오후 11:41:00  [동감0]    
신안은 정작 순위 싸움이 한창일때는 툭하면 주장 결장 맨날완패 하다가 사실상 2년연속 꼴찌가 확정된다음에야 최선의 멤버와 오다로 전력투구하네 이건 뭔작전여
현선각 |  2017-10-14 오후 4:02:00  [동감0]    
한상훈 사범님~ 지금의 시련이 훗날엔 큰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주눅들지 말고 자신을 태산같이 믿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상훈 사범님을 응원합니다. ^^~
원술랑 |  2017-10-14 오후 2:42:00  [동감1]    
“상대 전적에서 8승2패로 크게 앞서 있던 (이세돌이) 허영호를 상대로 선제점을 올린 것이 대승의 기폭제가 됐다.” 나도 처음엔 허영호가 이세돌에게 상대전적이 8승 2패로 크게 앞서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기사 작성 시 기본은 ``육하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기자들의 고충을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위 문장에서 주어를 생략하면 오해하기 십상이다.

수학123 |  2017-10-14 오후 1:31:00  [동감0]    
스포츠는 역시 스타 플레이가 있어야 볼 만 한 것!
이세돌9단이 있음에 리그가 한층 박진감이 넘치네요
ProblemMe |  2017-10-14 오후 1:11:00  [동감2]    
역시 우리의 황제 이세돌 각하께서 회군하시니 팅미 백배 사기충천 페펙트로 뭉게 버리시네 역시 이세돌 각하의 힘을 보여준 경기 였읍니다,,감사함니다 각하,,,
대자리 |  2017-10-14 오전 10:45:00  [동감0]    
``상대 전적에서 8승2패로 크게 앞서 있던 허영호를 상대로 ``
기사대로면 허영호가 이세돌에게는 엄청 강했네.
삼류기자 씨 그런 건가?
eflight |  2017-10-14 오전 9:42:00  [동감3]    
역시 뭐니뭐니해도 쎈돌.
쎈돌같은 장꼭도가 빨리 나와야 할텐데 전 세계적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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