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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채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나머지 2%를”
바둑 국가대표 심리주치의 김영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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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바둑 10월호에 실린 이사람/ 바둑 국가대표 심리주치의 김영돈 박사 <“98% 채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나머지 2%를!”>를 옮겼습니다. ○● 월간『바둑』 10월호 내용 살펴보기 ☜ 클릭 ○● 월간바둑 홈페이지 ☜ 클릭 ![]() 지난 8월24일 한국기원 4층에서 바둑 국가대표 심리주치의 위촉장 전달식이 있었다. 바둑계 첫 심리주치의로 관심을 모은 주인공은 현재 국가대표 양궁선수단 심리주치의를 맡고 있는 김영돈 의학박사. 위촉장 전달식에 앞서 김영돈 박사를 만나 멘탈 트레이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바둑에서 심리주치의 개념이 도입되는 건 처음입니다. “그렇죠. 사실 지금 각 분야가 대부분 다 그렇습니다. 제가 2004년도에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팀의 심리주치의를 맡았는데 당시에는 국내에서 최초였어요. 외국의 사례를 보면 심리주치의가 보다 대중적입니다. 예컨대 타이거 우즈, 리디아 고 같은 유명 골프 선수, 추신수 선수와 같은 야구 선수들은 일찍부터 멘탈 트레이너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대표 양궁 선수단의 심리주치의를 맡고 계십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양궁 선수단과 함께 했으니 벌써 7년이 지났네요. 결실을 맺은 게 바로 작년 리우 올림픽입니다. 제가 현장에 함께 갔었는데 당시 남·여 개인전, 단체전 등 양궁 4개 종목 전체 금메달을 땄었죠.” ![]() ▲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양궁 4개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선수단과 함께. 왼쪽부터 최미선·기보배·이승윤 선수, 김영돈 박사.
-양궁 선수단이 어떤 방법으로 멘탈 트레이닝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얘기는 없습니다. 그건 바둑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요. 선수들 개개인의 인성적인 측면에서 불안 수준과 긴장도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과 몰입도를 높여서 큰 승부의 순간에 본인의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 정신건강의학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신다면. “사회가 고도로 산업화 되고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한 뇌 피로증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됐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현대 정신건강의학의 역할입니다.” - 매일 승부를 해야 하는 바둑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특히 필요한 분야네요.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어요. 적절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자신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다만 도를 넘어서는 스트레스는 문제가 되죠.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 탄력성입니다. 회복 탄력성은 자신감과 자존감에 기반을 둡니다.” -점점 흥미로워지네요.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궁금해집니다. “선수 개개인이 알지 못하는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서 인지시켜주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하면 몇 가지 말하지 못합니다. 반면에 단점을 말해보라고 하면 술술 나오거든요.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알아야 용기를 가질 수 있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표현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자존감도 높아져요. ![]() ▲ 김영돈 박사를 국가대표 심리주치의로 위촉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이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 바둑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할 멘탈 트레이닝에 대해 살짝 귀띔해주신다면. “저는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을 계속 강화시켜야 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토대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나가면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큰 승부의 순간에 찾아오는 긴장감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죠. 긴장을 심하게 할 경우 가장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결단력과 이해력입니다. 이로 인해 예측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바둑 선수들에게는 특히 치명적이겠지요. 적정한 수준의 긴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장을 제어하는 방법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계획입니다.” - 앞으로 함께 하게 될 선수들에게 한마디. “바둑은 고독한 스포츠입니다. 누군가와 협업을 하기가 어려운 자신과의 싸움이지 않습니까?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하버드 대학에서는 졸업생들을 몇 십년간 관찰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행복의 7가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이 사회적 관계였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사회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원활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행복할 수 있는데 바둑 선수들의 특성상 교류가 적습니다. 다소 아이러니컬하지만 혼자 고독하게 연마해서 일정 수준 이상에 오른 바둑 실력을 잘 유지하고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독과 외로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생의 행복과 바둑 경기력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저와 함께 잡아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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