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준, 이세돌 격파...SK엔크린 창단 5년 만에 PS 진출
안성준, 이세돌 격파...SK엔크린 창단 5년 만에 PS 진출
SK엔크린, 신안천일염에 3-2 승...마지막 주자로 '가을 잔치' 합류
[KB바둑리그] 바둑리그  2016-10-10 오전 08:07   [프린트]
▲ SK엔크린은 한 장 남은 가을잔치 티켓이, 신안천일염은 최하위 탈출이 걸렸던 경기. 최대 승부처인 3국에서 안성준이 이세돌을 꺾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엔크린이 3-2로 승리, 창단 5년 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2016 KB국민은행바둑리그 16라운드 4경기
포스코켐텍 SK엔크린 정관장 황진단 티브로드...가을잔치 주인공 네 팀 확정

이변은 없었다. SK엔크린이 '가을 잔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엔크린은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6라운드 4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을 3-2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9승째(5패)를 수확한 SK엔크린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창단 5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선두 포스코켐텍과의 승차도 1게임 차로 좁혔다.

경기 전 최규병 감독은 "3경기가 남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오늘 경기가 우선이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싸워 달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독려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필요했던 SK엔크린은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가장 먼저 끝난 3국에서 팀의 핵심이자 2지명 안성준이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을 꺾은 것이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힘과 수읽기를 주무기로 하는 두 사람의 대결이었던 만큼 바둑은 엎치락뒤치락 쉬지 않고 전투가 이어졌다.

중반 들어선 비세의 안성준이 한 수 노는 듯한 수까지 두면서 이세돌이 완전 주도권을 쥔 상태. 하지만 이후의 공격 과정에서 이세돌의 과수와 안성준의 절묘한 타개가 맞물리면서 믿기지 않는 대역전이 이뤄졌다. 이세돌은 계가 직전 2집반 차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미련 없이 돌을 거뒀다.


▲ 상대 전적 1승7패의 열세를 딛고 이세돌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안성준(23.랭킹 7위). 시즌 11승 2패는 지난해 10승 6패를 뛰어 넘는 활약상이다. 아직 2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선두인 신진서(12승1패)와 2위 나현(11승1패)과의 다승왕 경쟁이 볼만하게 됐다.

안성준에 이어 3지명 맞대결에서 민상연이 목진석을 물리친 SK엔크린은 장고대국에서 5지명 강승민이 상대 퓨처스 선수 안정기를 제압하며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신안천일염은 후반 속기전에서 신민준이 SK엔크린 주장 박영훈을 꺾는 개가를 올리는 등 2승을 만회했으나 이미 활시위가 떠난 뒤였다.


▲ "여기서 막상 만만치 않더라구..." 친형 이상훈 감독(왼쪽)과 의견을 주고 받는 이세돌. 올 시즌 네 차례의 결장에 5승5패의 성적은 본인으로서도 크게 유감이었을 것이다. 더불어 팀도 시즌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2년 팀을 창단한 SK엔크린은 그동안 만년 하위팀의 대명사였다. 창단 첫해부터 3년간 연속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규병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년째인 지난해 5위에 올라서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드디어 올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 SK엔크린은 안성준에 이어 목진석에게 1승4패로 밀리고 있던 민상연(오른쪽)마저 승리하는 등 상대 전적의 열세를 극복한 선전이 잇따랐다.

SK엔크린 도약의 배경에는 9개 팀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원투 펀치의 활약상이 자리하고 있다. 주장 박영훈은 전반기에 장고판 12연승의 기록을 세우는 등 10승 3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2지명 안성준은 쌍두마차격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이 둘의 승수 합계는 21승으로 팀 전체 승수(38승)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4지명 이태현이 결승점 전문 해결사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는가 하면, 리그 후반 들어선 부진했던 민상연과 강승민까지 살아나며 강팀으로서의 위상이 다져졌다. 최규병 감독은 시즌 중간 중간 "우리 팀은 (하위 지명의 활약 여하에 따라) 아주 센 팀이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결국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났다.


▲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제자 박영훈과 흐뭇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규병 감독. KB리그의 히딩크라고나 할까. 과거 영남일보의 3연속 우승을 이끈 지도력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바둑TV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선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사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SK엔크린이 마지막 주자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하면서 이미 자리를 잡은 포스코켐텍과 정관장 황진단, 티브로드를 포함한 가을 잔치의 주인공 네 팀의 면면이 확정됐다. 막판까지 치열한 4강 싸움이 벌어질 걸로 예상했던 것과는 딴 판의, 조금은 싱거운 느낌마저 드는 결과. 하지만 정작 중요한 네 팀 간의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점에서 KB리그는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팀 당 1~2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2016 KB리그는 내주 목요일(13일) 2위 SK엔크린과 3위 정관장 황진단의 한 판 승부를 시작으로 17라운드의 포문을 열어젖힌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 삼성화재배 본선에서 중국의 강자 탕웨이싱을 꺾은 후 기세가 살아나고 있는 강승민. 안정기를 상대로 3연승째를 올린 것이 천금의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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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바바라 |  2016-10-10 오후 12:07:00  [동감0]    
세돌사범님...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유리할때는 찬찬히 이기는 바둑으로 그냥 정리합시다. 꼭 상대를 탈탈 털면서 이겨야 이세돌다운게 아니잖아요...
stepanos 언젠가 얼마전 세계대회에서든가 안성준7단이 이세돌9단에게 여지없이 깨지는 걸 보고 쓰기를, 자신의 장기가 아무리 수읽기 위주의 싸움바둑이라 해도 그걸로는 도저히 이세돌을 이길 수 없으리라는 걸 이야기했었는데, 인정하기 싫어도 수읽기 위주의 싸움바둑에 있어서 이세돌이 자신보다 한 수 위라는 걸 인정하고 이세돌을 이기려면 뭔가 다른 전략을 써야만 한다는 말을 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 바둑을 보니 여전히 돌과 돌이 부딪치는 싸움바둑에서는 안성준이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다만 그걸 버티고 버티고 버텨내면서 나중에 승기를 잡는 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이세돌을 이기는 방법중의 하나는 이세돌이 신바람나게 공격을 하게 하고는 그러는 동안에 이세돌이 너무 과수를 두거나 뭔가 삐끗하는 순간을 잡아서 역전시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일단 버티고 버티야 하겠죠. 버티지 못하면 무릎을 꿇는 거고요. 이세돌이라고 항상 공격에 성공하는 건 아닐 테지요. 오히려 이세돌은 어느 면에서 공격보다 공격을 당하면서도 어느 순간에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뒤집기를 잘 하는 편이라 할 수 있는데, 이세돌의 바로 그 면을 역으로 그대로 써먹는 거지요. 아니면 조한승9단처럼 이세돌의 날카로움을 무력화시키면서 자기식으로 유유하게 끌고가는 것도 이세돌을 이기는 방법이 될 수 있겠고요, 하지만 안성준은 그런 방법에는 맞지 않는 스타일일 거고요. 위에 댓글 다신 분의 말씀처럼 이세돌9단이 너무 신바람만 내지 말고 오히려 그럴 때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집으로 유리하게 끌고 가는 바둑으로 정리하는 것도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하긴 그런 걸 다 잘 하면 바둑의 신이라 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인간인지라....... 이세돌9단, 삼성화재배에서 커제와 맞붙게 되었는데, 거기서 꼭 이겨서 우리 바둑팬들의 맘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시기 바랍니다!!!  
李幷娥 오~~ 오호홍~~~ 아잉~~ 쟈기~~  
youngpan |  2016-10-10 오전 10:17:00  [동감0]    
보보흥!
chonsh21 |  2016-10-10 오전 8:56:00  [동감0]    
흥미진진
李幷娥 영훈이 옵빠가 진게 넘 억울해요,,, 이기면 맛난거 사주신다 했는데........ 아효 속상해라,,,  
7942ek 영훈아. 졌지만 맛난 거 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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