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 "커제 이기고 우승할 가능성은 30%"
스웨 "커제 이기고 우승할 가능성은 30%"
삼성화재배 4강서 탕웨이싱 2-1로 꺾고 결승 진출한 스웨 인터뷰
[삼성화재배] 김수광  2015-11-05 오후 11:45   [프린트]
▲ 난적 탕웨이싱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스웨가 시원하게 웃고 있다. 결승 상대는 커제. 자신을 지난달 랭킹1위에서 끌어내린 장본인이 바로 커제이기에 그의 투지는 더욱 끓을 법한데, 워낙 선량한 이미지의 기사여서인지 그를 보고 있자면 '독기' '야심' 같은 단어보다는 '쿨(cool)'이 떠오른다.


커제도 바랐다지만, 전 세계 바둑팬들도 바랐을 것이다.

커제-스웨 맞대결이 삼성화재배 결승 대진으로 짜이기를. 11월3일~5일 일산 동구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열렸던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세돌 9단이 아쉽게도 0-2로 패퇴하는 바람에 중국기사만 3명이 남게 됐고 어찌 되든 중국기사끼리의 결승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중국랭킹 1·2위가 맞붙게 되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었다.

5일 스웨가 4강 최종국에서 탕웨이싱을 이기고 종합전적 2-1로 결승에 올랐다. 마침내 커제-스웨 전이 만들어졌다. 지난달 커제가, 오랫동안 중국 1위였던 스웨를 끌어내리면서 중국랭킹 1·2위도 맞바뀐 마당이라 자존심을 건 결승전은 굉장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제랑 맞닥뜨리게 된 스웨의 심경은 어떨까.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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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4강 최종국 어땠나?
“시종일관 싸웠다. 중반은 내가 두기 편한 형세였지만 혼전이었다.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해서 후반엔 위험했다.”

- 대마가 죽을 뻔했다. 끼우는 묘수로 위기를 벗어났는데 처음부터 준비하고 있었나?
“아니, 못 보고 있었다. 전투하다가 나중에 발견했다.”

- 커제 9단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예전엔 내가 많이 이겼는데 근래엔 커제 9단이 더 많이 이긴다. 이번 결승전은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 커제 9단을 이기고 우승할 가능성은?
“30 퍼센트 ^^”

- 스웨 9단이 생각하는 한국 최강은?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이다.”

- 최강이 두 명인가?
“박정환 9단이 보다 안정적이다.”

- 1위를 뺏기고 2위로 내려갔다. 자리를 되찾고 싶겠다.
“물론 그러고 싶지만 커제 9단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쉽지 않겠다.”

- 커제 9단은 덤 7집반이라면 확실히 백번이 유리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7집반이라면 나도 백을 선호한다. 그러나 6집반이라면 흑이든 백이든 상관없다.”

- 이번 대회 이세돌 9단 대국은 어땠나?
“왠지 평소의 실력 발휘를 못한 느낌이다.”

- 이번 4강 멤버였던 이세돌 9단, 커제 9단, 탕웨이싱 9단의 특징을 말해 본다면?
“커제 9단은 수읽기가 뛰어나고 실수가 적다. 탕웨이싱 9단은 부분전에 강하다. 이세돌 9단은 변화무쌍하다.”

- 최근 좀 부진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나도 의식하고 있다. 이번 1국에서도 그런 점이 좀 나타났던 것 같다. 그러나 2국과 3국의 내용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좀 나아지고 있나 보다.”

- ‘스웨 바둑’의 장점은?
“전투에 자신 있다.”

-세계대회 본선에 책을 지니고 다니며 읽곤 한다. 요즘 읽는 거 있나?
“채근담을 읽고 있다.”

- 온종일 바둑 공부할 것 같은 이미지다.
“하루에 5시간~6시간 바둑과 함께 있다. 그보다 적게 공부하기도 하고.”

- 상대에 맞춰 전략을 짜는가 아니면 그저 자신의 스타일로 두는가?
“두 가지 다 한다. 그렇지만 내 스타일 대로 두는 경우가 더 많다.”

- ‘스웨 바둑’의 전성기는?
“지금은 내 전성기가 아니다. 아직 수많은 날들이 기다린다. 전성기가 찾아오고 유지하는 모든 게 다 내가 어떻게 하기에 달렸다.”

- 한국과 중국의 신예 중 주목하는 기사는?
“한·중의 신예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누가 두드러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 바둑과 인생에 대한 스웨 9단의 목표는?
“세계 일인자가 되는 게 목표는 아니다. 열심히 노력해 실력을 키울 뿐이다. 내가 세계 일인자가 될지 어떨지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는 음…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하)”


▲ '앗, 한글로 써 있네. 우리가 저 위에 써 있는 것 맞지?' (대진표를 보고 있는 커제(왼쪽)와 스웨). 중국은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게 기대가 크다. 2013년엔 90년대 이후 출생자들 5명과 80년대생 한 명이 세계대회 개인전을 휩쓸었다. 하지만 세계대회 우승을 해 본 '90후' 중 추가로 세계대회 우승을 하는 경우가 없어 중국은 불안해했다.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은 둘 중 누가 우승하든 최초로 세계대회 2관의 90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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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P |  2015-11-07 오후 7:26:00  [동감0]    
스웨 얼굴이 편안하네요..뭐 결승이야 누가 이기든간에
스웨는 롱런할 기사임에 틀림 없습니다..그의 대국관은
이미 역대 명인급입니다..
7942ek |  2015-11-07 오전 8:50:00  [동감1]    
스웨 9단 인품도 훌륭하지만, 특히 1국 패하고 2국에서 온 힘, 온 시간을 투자해서 탕이의 대마를 잡아낸 집념 또한 대단하다. 이번 삼성화재배의 백미였다. /// 위의 변역이 잘못된 거 같다. 인생의 목표가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것 이 맞을 거 같다.
평화one |  2015-11-06 오후 7:47:00  [동감0]    
승부의 세계에서 영원한 승자도,영원한 패자도 없다. 한 순간 지고 이길뿐 , 바둑 자체가 다가아닌 인간미가 넘치는 인터뷰에서 스웨의 인품이 느껴지는군요.
사황지존 |  2015-11-06 오후 5:44:00  [동감0]    
재미난건 우리한테 커제는 전형적인 비호감이고 스웨는 중국기사라해도 호감이라는건데 건방지고 자신감넘치는 커제와 지나치게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스웨 나도 스웨의 점잖하고 선비같은 인품을 좋아하지만 커제에대한 거부감은 별로없다 어쩌면 양이 이후 3국이 전부 인정하는 세계1인자가 나오는게 바둑계발전에 좋다는 얘기도 많더라 커제가 당장올해 세계기전 연속우승한다면 우리바둑계는 바로 위기감을 느끼고 국대연구나 제도개선등 그동안 기존기사들의 반발로 진작시행했어야할 여러방안들이 실행될수도있지 어차피바둑기사는시련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현실에 안주하다가는 바로 도태되는거지 난오히려 커제가 세계1인자로등극해서 박정환을 비롯한 우리기사들에게 자극을 제대로주고 이대로는안된다는 위기감을 줬으면한다
원술랑 |  2015-11-06 오후 2:09:00  [동감3]    
이번에 나는 세계기단 사상 최강 이세돌 선수가 자기보다 한참 후배 약관도 안 된 18세 가결에게 지고 나서 心境의 변화를 감출 수가 없다. 얼마 전 독서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고수의 생각법>의 저자 조훈현 선생을 떠올려 본다. 曺 프로가 세계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당시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의 世界棋況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이세돌 對 가결의 大爭棋를 지켜보고 曺 황제가 얼마나 위대한 기사였는지 톡톡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세계대회 결승무대에서 까마득한 후배들을 상대로 여러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데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시대를 비교하지 마라. 그 당시에도 오늘날과 같이 세계기단에는 내노라 하는 기사들이 櫛比했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하! 그는 유창혁, 이창호, 상호, 왕뢰, 최명훈, 목진석 선수를 꺾고 세계대회를 석권했다! 나이 차이가 무려 적게는 십수 년, 많게는 이십 여년 차이 나는 후배들과 당당히 진검승부를 겨뤄 물경 11座 정상 등극의 영광을 안았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나의 우상 이세돌 선수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대선배 조훈현 9단도 나이로 보나 뭐로 보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한반상의 우수성을 만천하에 드러냈듯이 그대도 대선배의 뒤를 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오직 그대밖에 없다! 승패, 병가지상사가 아닌가. 몽백합배에서는 반드시 숙적 가결을 꺾고 우승해 주기를 바란다!
원술랑 열흘 後면 제19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 무대가 펼쳐지는데 대한반상의 야생마 강동윤 선수가 가결의 주먹코?를 납작하게 해주리라 확신한다! 세계반상의 얼짱 김지석 선수가 샌님 시월을 초전에 박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든든한 원성진, 박영훈도 있다! 그대들 삼성화재배 먹었다고 우쭐해하지 말라! 그대들은 역겨운 種子들이다! 표리부동한 中日의 행보에 齒가 떨린다! 우리가 간다! LG배 접수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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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mlong |  2015-11-06 오후 1:58:00  [동감1]    
스웨는 웬지 오청원을 연상 시킨다..
오청원은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승부는 하늘에 달렸다고..
스웨는 오청원같고...고승처럼 좀 탈속한 스타일..
커제나 이세돌은 사카다같은 승부사 스타일..
눈길달빛 |  2015-11-06 오후 12:55:00  [동감1]    
우째 개술은 한마디도 읍네..
neoyogi |  2015-11-06 오후 12:42:00  [동감0]    
무구님, 금강r님의 말씀에 저도 동감입니다. 우리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는 말을 들으니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네요.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듯 합니다.
금강r |  2015-11-06 오후 12:15:00  [동감1]    
비록 중국의 선수이고 아직도 나이 어린 기사인 스웨지만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자니
이미 어느정도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듯 합니다!!
마치 바둑계의 공자 같습니다!!!
치우2세 |  2015-11-06 오후 12:14:00  [동감0]    
진서가 오늘 자 한국랭킹 10위 입니다. 한국기사 중 제일 나이 어린 기사중 한명입니다.
민준이보다 1살하고도 2개월 더 어립니다. 성장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예전 박정환보다 더 빠릅니다.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뭔가 일 낼 거 같습니다. 3년 예상했는데 더 빨리 올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소석대산 |  2015-11-06 오전 11:33:00  [동감1]    
중국의 최강자 그룹 중에 구리 9단을 좋아했더랬는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지금은 스웨 9단의 팬이 되었습니다.
항상 온유하고 겸손하며
모범생의 이미지를 풍기는 기사지요.

스웨 9단이 세계 바둑계를 호령하는 최고 정상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삼성화재배 타이틀은 그냥 덤....
소석대산 스웨 91년생, 박정환 93년생, 커제 97년생, 신민준 99년생, 신진서 00년생이니 민준이와 진서에게도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있네요. 민준이와 진서가 앞으로 3년 이내에 세계 정상권을 위협하는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구 |  2015-11-06 오전 9:43:00  [동감0]    
스웨선수의 멘트를 보니 랭킹 1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서 우리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는 말을 들으니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네요.
7942ek |  2015-11-06 오전 8:32:00  [동감0]    
과거 중국리그에서 박영훈 명인이 스웨에게 2판 연속 졌었다. 그후 국가대항전 및 이번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이겼다 (이세돌 주최 세계10강전 패배 제외). 마찬가지로 중국리그에서 커제에게 처음 반집패, 두번째 불계패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이번 몽백합배에서는 승리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박영훈 명인의 어깨가 너무 무겁다. 먼저 LG배에서 강동윤 9단의 대커제전 승리가 절실하다.
eflight |  2015-11-06 오전 7:49:00  [동감0]    
어째 한국 바둑의 흑역사가 시작된 것 같다는...
좀 우울한...
이창호 국수가 다시 나설 수도 없고...
스웨를 비교적 가볍게 이긴 박영훈에게 기대를 해 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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