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가 바둑 해설·먹방·춤까지 … 넉 달 새 팬 6400명 돌파
BJ가 바둑 해설·먹방·춤까지 … 넉 달 새 팬 6400명 돌파
[언론보도] 정아람  2015-10-01 오전 09:20   [프린트]
▲ 아프리카 TV(왼쪽 사진)에서 BJ로 활약하고 있는 조연우 초단. “매일 3시간 가까이 방송하면 힘들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송의 매력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조연우]


아래는 [중앙일보] 정아람 기자가 10월1일자에 쓴 “BJ가 바둑 해설·먹방·춤까지 … 넉 달 새 팬 6400명 돌파" 기사 전문을 옮긴 것입니다. ○● [중앙일보] 기사원문보기 ☜ 클릭


“엄숙한 바둑이 아닌 예능형 바둑을 만들고 싶어요.”

매일 밤 10시, 인터넷 아프리카TV에는 신기한 바둑 방송이 펼쳐진다. 다면기, 내기 바둑, 복기(復棋) 등이 진행되는데 일단 분위기가 시끌벅적 요란하다.

BJ(브로드캐스팅 자키)는 거침없는 언변으로 진행을 하는데 격의 없는 단어는 물론 비속어도 서슴지 않는다. 시청자들은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에 참여하고 소통한다. 우리가 그간 봐 왔던 차분한 바둑 방송과는 영 딴판이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5월 말 시작한 방송에 벌써 ‘즐겨찾기’를 등록한 애청자가 6400여 명, 팬클럽은 600여 명이다. 바둑 대결이 펼쳐지는 날이면 약 500명의 시청자가 방을 찾는다.

지난달 1일에는 BJ가 아프리카TV의 베스트 BJ로 선정되기도 했다. 20~30대가 주로 찾는 아프리카TV에서 이토록 바둑 콘텐트의 인기가 높다는 게 의아할 정도다.

이 방의 BJ는 프로연우, 바로 조연우(26) 초단이다. 그는 바둑을 통한 예능, 예능을 통한 바둑을 추구한다. “젊은 층에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재미있게 바둑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바둑도 예능처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거든요. 고민하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방송에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 있어요.”

고민하다 나온 것이 ‘배경음악’이다. 프로연우 방송에는 대국할 때마다 늘 다양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는 “바둑에서 수상전을 할 때, 접전이 벌어졌을 때, 실수했을 때 등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정해 틀어 준다”며 “효과음이 생각보다 대국 분위기를 훨씬 흥미진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조 초단이 찾아낸 또 다른 재미 요소는 ‘승부’. 바둑도 여느 스포츠 종목처럼 승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긴장감 넘치는 바둑 진행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방송을 할 때 바둑이 이기고 지는 ‘승부’라는 점을 많이 강조해요. 특히 내기 바둑을 두거나 다면기를 할 때면 시청자들의 승부욕을 자극하죠.”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방송은 비단 바둑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바둑 외에도 먹방(먹는 것을 보여주는 방송), 메이크업 방송, 춤추는 방송 등 다양한 콘텐트를 방송에서 다룬다. 조연우 초단은 “최근에 방송에서 춤을 춘 적이 있는데 나 자신을 내려놓고 모든 걸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다”며 “17년 정도 바둑계에 몸담고 있다가 예능에 도전하다 보니 스스로 부끄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쑥스러운 듯 말해도 조 초단에게 대중 앞에 서는 건 익숙한 일이다. 20대 초반부터 싱가포르·유럽 등에서 바둑을 가르쳤고, 지금은 대학교와 유치원에서 바둑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2005년 입단하고 1~2년 정도는 바둑 공부를 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아 바로 바둑 보급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며 “원래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서 보급 활동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익명의 네티즌에게까지 바둑 보급 영역을 확대한 그에게 어려움은 없을까. 조 초단은 “채팅방에서 욕이나 비방하는 글을 보면 당연히 기분이 상하곤 한다. 특히 중성적인 외모 때문에 성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세세하게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지만 BJ를 오래 하려면 멘털이 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 방송이 바둑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지만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나만의 콘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아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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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샘9 |  2015-10-01 오전 9: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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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왕 운영자 삭제
찬샘9 글쓴이 삭제
도우미4 프로기사 조미경 초단이 조연우로 개명했습니다. 기사정보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찬샘9 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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