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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쟁’ 박영훈, 먼저 웃었다
결승5번기 1국서 이동훈에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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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컴퓨터들의 전쟁이었다. 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2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1국에서 박영훈 9단이 이동훈 3단을 상대로 26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신산(神算)’ 계통 두 기사의 맞대결인지라 초정밀 바둑이 예상됐지만 정말 상상 이상을 보여줬다. 시작부터 끝까지 형세판단이 필요한 바둑이었다. 중반 박영훈이 중앙에 거대한 모양을 구축했을 땐 박영훈이 크게 앞서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동훈이 교묘하게 삭감하면서 금세 바둑이 복잡해졌다. 이런 식으로 바둑은 반집승부까지 갔다. 종내엔 이동훈이 돌을 거뒀다. 국후 박영훈은 “시종일관 어려운 바둑이었다. 마지막엔 반집을 다퉜는데 하변 패에서 이동훈 3단이 손해를 보면서 1집반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지니까 이3단이 돌을 거뒀다.”고 했다. 2국은 바로 하루 뒤 2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적(2010년, 2011년)이 있는 박영훈이 세 번째 우승을 해낼지, 이동훈이 입단 이후 첫 우승을 해낼지 관심을 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주)강원랜드가 후원하는 제42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3회의 초읽기가 주어지며 총규모는 4억원, 우승 상금은 6,000만원(준우승 2,00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3-2로 승리하며 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2기째를 맞이한 명인전은 그동안 단 8명만이 ‘명인’에 이름을 올렸다. 두 차례 6연패를 차지하는 등 13차례 우승한 이창호 9단이 명인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고, 조훈현 9단이 12차례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어 서봉수 9단 7번, 이세돌 9단 3번, 고(故) 조남철 9단과 박영훈이 각각 2번, 김인 9단과 최철한 9단이 1번씩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 ![]() ▲ 나이는 어리지만 쇠심줄 같은 끈기가 있어서 상대하는 기사들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하는 이동훈. ![]() ▲ 수읽기하던 박영훈이 바둑판 쪽으로 고개를 가깝게 가져갔다. ![]() ▲ 당대 일품의 끝내기 솜씨를 지닌 박영훈. 작은 차이에 더욱 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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