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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힘바둑' 다루는 법
바람의검심 7단★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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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에서 박정환 9단은 중국 신예 옌환 5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옌환은 힘바둑으로 알려져 있다. 91년생으로 중국랭킹은 53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삼성화재배 예선결승에서 나현 5단을 꺾는 등, 무서운 기세로 본선에 올랐다.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선 대진운도 좋았다. 미국기사 마이클 천과 자신보다 여덟 살이 더 어린 쉬자양을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도 옌환은 자신의 장기인 힘으로 부딪쳐 봤지만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은 힘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 대국은 박정환이 중앙전투를 주도하며 초반부터 바둑을 우세하게 만들었고, 중반 좌변에서 멋진 끼움수로 상대의 승부수를 따돌리며 승리를 굳혔다. 대국내용을 하이라이트 장면을 중심으로 다시 감상해보자. ○● (관련기사) 16강에서 웃은 자 ○● (관련기사) 종합/ 이세돌, 스웨와 8강에서 대결 ○● (관련기사) 속보 끝/ 한중 4:4, 절묘한 균형 ●박정환 9단(한국) ○옌환 5단(중국) ▲ 김지석 9단, 이세돌 9단과 더불어 박정환 9단(왼쪽)의 대진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옌환 5단은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중반, 약간 혼전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정환은 그러나 힘을 주무기로 하는 기사를 어떤 식으로 요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초반 진행이다. 흑5,7은 최근 종종 등장한다. 유행 예감이 드는 포석. 흑15는 가벼운 행마이며, 17도 초반 대세점. 백18, 20의 공격에 흑21이 연결을 노리며 백의 안형도 지우는 날렵한 수다. 백1, 3은 실전적인 수법이다. 흑은 4로 젖힌 후에 넓게 6으로 둬 백7과 흑8 자리를 맞본다. 백도 9로 손을 빼 우변을 돌보자 흑은 바로 14로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19~29로 백의 타개가 시작되었다. 백△로 밀어 타개를 시도한 수부터의 흐름이 이 대국의 하이라이트이다. 흑은 1, 3으로 이단 젖히고, 5로 끊어간다. 박정환의 강수다. 백도 1로 단수치고 3으로 흑을 가르고 나와 전단을 구했다. 흑이 4로 나와도 백5, 7 다음에 흑의 응수가 없다는 뜻이다. 일감은 흑1로 뚫는 수다. 백2가 노림으로 흑3, 백4로 진행되면 흑이 망한 결과다. 흑1로 찌른 수가 준비된 수. 백이 2로 받으면 3으로 찝어 흑5까지 백의 요석 다섯 점을 잡는다. 백이 6, 8로 좌중앙 흑을 차단해도 9로 뛰어 나가면 별탈이 없다. ▲에 백은 1로 찔러 변화를 구했다. 하지만 흑이 4부터 11까지를 교환하고 12, 14로 백 3점을 잡으며 하변을 처리하고 16~22까지 수순으로 상변을 크게 건설했다. 전체적으로 흑이 우세한 흐름. 수순이 많이 진행되었다. 흑은 좌변에서 터를 잡아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간다. 불리한 백은 1로 붙이고 흑2로 반발을 기다려 3으로 단수쳤다. 축은 아니지만, 백5의 치중으로 아직 불확실한 흑의 좌변 전체를 노린다. 흑이 1로 받아주면 백은 2, 4를 선수하고 6까지 흑을 몰고나오고, 야심차게 백8로 찝는다. 백은 A, B 등이 선수로 듣고 있어서 흑이 딱 걸린 진행이다. 흑1의 끼움이 백의 노림을 간파한 좋은 수. 흑은 13까지 타개에 성공했다. 백2로 흑3 자리로 단수를 치면 흑이 다시 13으로 단수쳐서 쉽게 타개가 된다. 백1, 3은 흑4로 백이 대책이 없다. 실전은 백1로 뛰었지만, 흑4가 정확한 삶의 급소. 백 5, 7에는 박정환은 흑8로 둬 삶을 확인했다. 14까지 딱 두 집을 내고 살자 흑 승이 확정됐다. [글/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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