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황태자' 나현! 정관장, '데스매치'에서 승리
'부활한 황태자' 나현! 정관장, '데스매치'에서 승리
전년 챔프 신안천일염은 사실상 탈락
[2014KB바둑리그] 오로IN  2014-10-13 오전 08:26   [프린트]
▲ '부활한 황태자'. 정관장 주장 나현이 제3국에서 신안천일염의 이호범을 제압하고 3-0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드라마틱한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패배=사실상 탈락'을 의미하는 '데스매치'에서 정관장이 승리했다.

10월 11일~12일 저녁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4경기에서 정관장이 주장 나현의 결승점에 힘입어 신안천일염을 4-1로 완파했다. 첫날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정관장은 둘째날 3국에서 나현이 일찌감치 승부를 끝낸 데 이어 5국에서도 김정현이 승점을 보탰다. 신안천일염은 4국에서 주장 이세돌이 김현찬을 상대로 대역전승, 가까스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승리한 정관장은 6승6패가 되면서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개인 승수도 33승으로 넉넉해지면서(선두 티브로드보다 1승이 많고, 2위 CJE&M과는 동점) 7승7패가 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반면 신안천일염은 5승7패, 7위로 밀려나면서 포스트시즌 대열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개인 승수에서 크게 밀려 희망이 없게 됐다.


▲그동안의 부진을 떨치고 팀 승리를 결정지은 나현. 물가정보배 우승에 이어 최근 스포츠어코드 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황태자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이호범 선수가 기회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오늘은 (나현 선수가) 흔들림이 전혀 없네요."

중계석의 유창혁 해설자가 말한 그대로 나현의 완승이었다. 상대 전적 3전 3패의 이호범을 맞아 어려운 승부를 펼칠 것이란 예상은 호사가의 입방아에 불과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 차근 격차를 벌려나가는 나현 특유의 스타일에 이호범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승리한 나현을 향해 카메라 플레시가 터지자 옆에서 대국하던 이세돌 9단은 '쩝'소리를 내며 잠시 대국장을 빠져나갔다. 팀 패배가 확정된 상황에서 5국을 시작한 신민준은 일찌감치 대마를 죽이고는 158수 만에 돌을 거뒀다. 보통 때의 패배가 아니라 '탈락'을 의미하는 패배였기에 의욕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제5국> 김정현-신민준. 국내가 아닌 중국리그에서 공식 첫 대결을 가졌던 두 사람(김정현 승). 두 번째 대결은 신민준의 낙담이 컸던 탓인지 일찌감치 대마가 잡히며 맥없이 끝나고 말았다.


▲<마지막 끝난 4국> 김현찬-이세돌. 팀 패배를 알고는 한숨을 쉬며 대국했던 이세돌. 하지만 중반 이후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목진석 해설자가 "화려한 마술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눈부신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김현찬 입장에선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전반기에 이어 연속 패배를 당한 것이 아쉬웠던 판.

정관장-신안천일염의 경기를 끝으로 12라운드가 막을 내리면서 이번 시즌 KB리그는 단 두 경기 밖에 남지 않게 됐다. 이미 8승을 확보한 티브로드를 제외하고 포스트시즌의 남은 자리는 세 자리. 이것을 놓고 7승팀 두 팀(Kixx, CJE&M)과 6승팀 세 팀(정관장, 포스코켐텍, SK엔크린)의 끝장 승부가 이제부터 펼쳐질 판이다. 혼전의 극치,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청만원, 4위 3천만원. 내주 주중(목~금)에는 화성시코리요-포스코켐텍, 주말에는 Kixx와 CJE&M의 13라운드 1,2 경기가 연속해서 펼쳐진다.




▲정관장은 이번 경기에서 주장 나현의 부활을 확인함과 동시에 5지명 김명훈의 첫승이라는 보너스를 덤으로 얻었다. 12라운드에 와서야 김영삼 감독이 바라던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진 것. 팀의 핵심 세 명(김정현,이원영, 김현찬)이 원래 강한 데다 양날개까지 단 정관장은 거침없는 '공포의 팀'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많아졌다.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전년도 챔피언 신안천일염. 전반기에 티브로드를 5-0으로 완파하는 등 출발이 좋았지만 2지명 이창호 9단의 부진(4승7패)과 마무리 해결사의 부재라는 악재에 시달리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정규리그 팀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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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하이 |  2014-10-14 오전 1:42:00  [동감0]    
나현이 정말 깔끔하게 잘하는것 같아요 ~
최강한의사 |  2014-10-13 오후 2:30:00  [동감0]    
솔직히 포스트 누구를 언급하려면 연 1회 세계대회 우승은 해 줘야 하죠.
아직은 뭐... 솔직히 송아지 등장할 때보다도 좋은 지도 모르겠어요.
찬스포착 |  2014-10-13 오전 11:49:00  [동감0]    
신안천일염은 전년도 우승해서 그런가? 이상훈감독이 선수선발을 너무 느슨하게 한 것 같네요. 2지명에서 작년도 신안팀mvp 김정현이를 뽑았어야했음..솔직히 이창호햄은 3지명에서도 뽑을수 있었고 여러모로 센돌이빼면 선수구성이 딴팀에 비해 약해보임..올해는 아쉽지만 신안은 여기까지네요
kispaik |  2014-10-13 오전 10:59:00  [동감0]    
이세돌9단의 뒤를이을 나현5단 이라고 봅니다,박정환,나현 두 쌍두마차 빨리달려 혼자 버티여온 이세돌프로의 황제 자리를 중국에 넘기지 말고 꽉 지켜주길 바랍니다,나현5단이 있기에 한국바둑 미래가 든든 합니다,
510907 그렇습니다  
만방이여 |  2014-10-13 오전 10:59:00  [동감0]    
나현이 잘 나가기는 하지만 불안한 면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포스트 이세돌은 단연 박정환이다. 이세돌은 김지석을 지목했으나 내가 보기엔 박정환이 가장 안정적이다. 박정환 화이팅^^
원술랑 |  2014-10-13 오전 10:56:00  [동감1]    
글쓴이 삭제
원술랑 글쓴이 삭제
ajabyu 동감하는 내용이네요.. 나현이 판팅위하고, 커제를 잡는거 보면 분명 박정환과는 또다른 재능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난번엔 박정환의 대마까지 잡으며, 완승하고.. 분명 재능은 타고 난것 같은데.. 좀더 두고 봅시다.. 하여튼 우리에게 전투 이외의 또다른 카드가 있다는건 무척 좋은일이네요..  
510907 나현 대단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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