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의 힘! ‘패기!’
충암의 힘! ‘패기!’
[3대도장대항전] 김수광  2013-11-01 오후 05:27   [프린트]
▲ 충암도장대표들이 주먹쥔 팔을 힘껏 뻗으며 3대도장대항전 우승을 향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창훈(왼쪽부터), 조남균, 박하민, 김희수. 프로는 오유진 한승주 진시영이 나온다.


농심신라면배가 한국ㆍ중국ㆍ일본의 ‘3국’이 실력을 겨룬다면 ‘3대도장 대항전’은 명문 도장 ‘3곳’이 겨룬다.

충암도장ㆍ양천대일도장ㆍ장수영도장 등 유능한 바둑 인재들을 길러내는 이들 한국의 명문 도장들이 명예를 걸고 경쟁하는 3대도장 대항전이 출발을 앞두고 있다.

3대도장 대항전은 각 도장 7명의 대표(도장 원생 4명 + 도장 출신 프로기사 3명)가 연승전 방식으로 격돌해 우승을 가린다. 과거 일본엔 4개 바둑가문이 경쟁을 하면서 근대 바둑의 기틀을 다졌다. 지금 한국은 이들 3개 도장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라이벌 중국을 제치고 세계바둑최강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이들 도장이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이들이 실력을 겨뤄볼 장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3대도장 대항전 마련됐다. 사이버오로에선 비슷한 주제의 대회를 개최해 왔는데 이를 본격화한다. 2013년을 3대도장 대항전이 원년으로 삼아 11월4일부터 닻을 올리고 매주 월,화,수 저녁 7시와 9시 오로1서버에서 결전을 벌인다.

사이버오로는 각 도장은 어떤 성격으로,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결의와 각오를 들어보고 있다. 지금까지 장수영도장과 양천대일도장이 소개됐다. 마지막으로 충암도장을 소개한다.

○● 3대도장 대항전 예고기사 ☜ 대회방식,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여기 클릭



■ 3개 도장의 지혜와 노하우가 융합된 대형 도장
충암도장은 2011년 허장회도장, 양재호도장, 유창혁도장 3곳이 통합돼 만들어졌다. 각각이 내로라하는 도장이었는데 합쳤으니 그 위세가 대단했다. 양적ㆍ기계적 결합에 그치지 않았다. 기존 세 곳 바둑도장의 지혜와 교육의 노하우도 한데 녹았다. 이에 충암도장은 통합 이후부터 2년이 흐른 지금까지 최정, 김누리, 나현, 김채영, 김현찬, 황재연, 조인선, 이상헌, 민상연, 강병권, 김원빈, 신진서, 오유진, 유병용, 백찬희, 한승주, 최현재까지 17명의 입단자를 냈다. 같은 기간 다른 도장을 월등히 앞질렀다.

충암도장은 홍은동과 남가좌동의 경계에 있는 충암고등학교 바로 옆 빌딩에 위치했는데 규모부터가 여타 도장들의 4배에서 5배 가량 크다. 교실은 5개. A교실은 프로기사와 충암도장출신의 아마강자들이 연구하는 곳이며, B교실엔 연구생 1~2그룹 학생들이, C교실엔 3~5그룹학생들이 공부하고 D교실과 E교실엔 연구생 진입을 앞둔 수준의 학생들이 있다.

도장생은 100명 가까이로 최다를 자랑한다. 도장생이 많은 만큼 사범도 많아 20명에 이른다. 도장생 한명 한명에게 소홀할 일은 없는 셈이다.


▲ 여기가 바로 충암바둑도장.


▲ 맨 왼쪽에 보이는 얼굴은 얼마 전 포인트입단한 최현재 초단.


▲ 대만의 천재기사라 불리는 천치루이 초단은 대만기원의 지원을 받아 충암도장에서 수련하고 있다.


■ ‘충암’의 가르침
지행을 바르게
자신을 소중하게
날마다 새롭게 점점 나아지게…
하지 않을 뿐이지 하지 못할 일은 없다.


충암도장생들이 항상 마음에 새기는 문구다. 밝은 미래를 가슴에 간직해 현재의 고된 시기에 열심을 잃지 않게끔 한다.

허장회 충암도장 원장은 도장생들에게 “긍정의 힘을 믿고, 즐기라.”고 말하곤 한다.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다. 이 말엔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인 슬럼프 극복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

“바둑이 잘 풀릴 때는 놔 둬도 실력이 쑥쑥 는다. 사범들이 크게 바로잡을 것도 없다. 문제는 학생이 지치고 낙담했을 때다. 이럴 때 사범과 도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기는 것이 충암의 정신이다.”라고 허장회 원장은 힘주어 말한다.


▲ “첫째 어떤 강한 상대를 만나도 위축되지 마라. 둘째 오랜 기간을 잡고 그 상대를 넘을 계획을 세워라 .... ”사범의 가르침이 엄숙하다.


▲ 명성있는 아마 김남훈 사범이 어린 기재들을 가르치고 있다.


▲ 교실 한쪽에 모였다. 충암 파이팅!


■ 대표, 이렇게 뽑았다
근래 충암도장의 특징은 기재를 빨리 꽃피게 한다는 것이다. 2012년 영재입단대회가 생긴 이래 탄생한 영재입단자 4명 중 3명(신진서ㆍ설현준ㆍ최영찬)이 충암출신이라는 것은 한 방증이다. 영재입단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신진서 초단은 오랜 기간 프로지망생을 위한 교육을 받지 않은 채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지만 충암도장에서 장단점을 점검받은 후 마무리 조련을 거쳐 2012년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2013년엔 2명을 뽑는 영재입단자에 나란히 설현준 초단과 최영찬 초단이 이름을 올렸다.

그런 특징 때문일까. 충암의 3대도장 대항전 대표선수 콘셉트는 ‘95후’다. 그러니까 대체로 1995년 이후 출생자 중에서 뽑았다는 것이다. 프로든 아마추어 도장생들이든 나이 어린 쪽 위주로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다. 한국바둑리그 정관장팀의 감독이자 충암도장의 총사범 김영삼 9단이 손수 골랐다. 우승을 생각한다면 좀더 나이를 위쪽으로 잡는 편이 유리할 텐데 김영삼 총사범의 생각은 다르다.

“다른 도장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다음 세대를 짊어질 기둥들의 ‘잠재력’에 무게를 둔다. 도장의 명예를 걸고 나가는 만큼 어깨가 굳고 숨이 막히는 실전의 긴장감이 클 것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이런 걸 경험시켜 단련하는 게 목표다. 다시 말해 반드시 우승이 지상 과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김영삼 총사범은 “냉정하게 바라보면 도장들 간 실력이 평준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프로를 포함해 이번에 출전하는 그 어떤 선수도 많은 연승을 해내지 못하리라 예상한다. 3연승이면 무척 잘한 것일 테고 4연승은 좀처럼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어떤 도장이 우승할지도 정말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 도장생들이 쉼없는 대국 훈련을 하고 있다.


▲ 김영삼 총사범(빨간 티셔츠)가 도장생들의 복기를 보고 보고 있다.

대표가 된 프로기사 3명은 오유진 초단, 한승주 초단, 진시영 5단이다. 이 중 오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여자선수. 나이도 풋풋한 15세다. 한승주는 17세. 다만 진시영 5단만은 ‘95후’가 아닌 89년생이다.

도장생 4명은 모두 연구생 1, 2그룹에 속한 인물들로 김희수, 조남균, 박하민, 김창훈이다. 실리 위주의 바둑이지만 두터움을 잃지 않는 스타일인 김희수(16)는 2013 올레배 본선 2라운드까지 진출한 바 있다. 3연승이 목표. “선봉이 되어 판을 휩쓸어 버리겠다”고 배포 크게 외친다.

실리를 누구보다도 좋아한다는 조남균(18)은 도장의 자존심을 걸고 충암의 우승에 보탬에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제3회 비씨카드배와 제1회 바이링배에서 아마추어대표였다.

박하민(15)은 “앞 사람들이 3연승 이야기만 하니 나는 4연승을 하겠다.”며 “편하게 두어 가서 4연승을 해 보이겠다.”고 배짱 두둑한 모습을 보인다. 박하민은 제1회 몽백합배 예선 2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김창훈(18)은 “선봉으로 나가 2연승을 해내고 싶다”고 한다. 선봉으로 나가고 싶은 것이 부담이 없기 때문이란다. 김창훈은 동아팜텍배 오픈신인왕전 본선 16강까지 진출했고 2012 삼성화재배 아마추어 대표였다.


▲ 충암도장생들의 성적은 과학적으로 관리된다.


대국은 사이버오로 왕별(★) ID로 참가해 익명성을 살리되 각팀 선수들의 실명은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왕별ID와 실명의 짝은 공개하지 않으므로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 30초 3회의 룰이며 돌가리기는 무작위로 진행된다.

사이버오로에서 후원하는 이번 연승전은 매주 월화수 저녁 7시와 9시에 벌어진다.


▲ 도장 어느 곳에서나 연구 열기가 느껴진다.


▲ 오른쪽은 김대용 프로.



▲ 프로기사의 어록이 여러 군데 붙어 도장생들의 마음을 강하게 한다.


▲ 2013년도 영재입단자 최영찬 초단은 충암도장의 좋은 환경의 하나로 '많은 바둑책'을 들었다.



▲ 충암도장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당.


▲ 충암도장생들이 근처의 충암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였다.


배너클릭 ☞ 2013 제1회 3대도장 대항전 대회페이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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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林山房 |  2013-11-11 오후 6:59:00  [동감0]    
한강을 굽어보는 응암언덕에~ 어둠을 밝혀주는 횟불이되어~
충암 화이팅~
보여줄게 |  2013-11-02 오후 8:55:00  [동감1]    
글쓴이 삭제
보여줄게 글쓴이 삭제
econ |  2013-11-02 오전 8:38:00  [동감0]    
독과점으로 바둑도장조차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라니....
터프99 |  2013-11-01 오후 7:57:00  [동감1]    
천치루이 초단
도우미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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