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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준의 창조(創造)
바람의 검심 7단★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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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물이 오르면 창조(創造)적인 수가 떠오릅니다.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상상력과 자유로운 발상 그리고 자신감이 어우러져 창조적인 수는 만들어지며 상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놓지 못했다면 상대를 제압할 수도 있게 됩니다. 8일 대전 삼성화재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 16강전에서 한국의 두터운 허리 안성준 5단이 전기 준우승자 중국의 구리 9단을 창조적인 붙임 두 방으로 녹여버리며 8강으로 나아갔습니다. 멋들어졌던 그 붙임 두 방을 다시 음미해 보고자 합니다.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 ● 안성준(한국) ○ 구리 (중국) 장소: 대전 삼성화재유성연수원 날짜: 2013년 10월 8일 결과: 231수 흑불계승 안성준 5단은 두 번의 붙임 수를 선보이며 바둑을 우세로 이끌었다. 흑 ▲를 교환한 장면에서 1의 붙임 수가 그 첫번째다. 이런 수가 떠오른다는 자체가 훌륭하다. 이번에는 백이 △로 들여다본 장면에서 붙여간 것이 2번째 붙임 수. 이 2번의 붙임 수가 이 바둑을 승리로 이끌었다. 앞 그림과 이번 그림에 나온 두 번의 붙임이 비범하다. 다시 하변으로 돌아와서. 흑이 1로 그냥 뛰어 나가는 것은 2~8까지 너무 무겁다. 흑 1의 붙임에 백의 최강은 2로 젖혀서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흑도 3의 끊음이 최강의 버팀. 4, 6으로 계속해서 흑을 몰아가도 흑의 탄력은 풍부하다. 7~11의 진행이면 오히려 A, B 가 맞보기로 흑이 편한 싸움이다. 백이 1로 고분고분 받아주는 것은 흑이 2로 뛰어 나간다. 흑이 2~8까지 타개가 잘됐다. 실전에는 백이 1로 젖히고 흑이 2로 끊어가니까 3~9로 타협을 택했다. 여기서 흑 10은 배워둘 만한 맥점. 계속해서 12로 넘어가고 14로 밀어가니까 붙임 수가 보기 좋게 성공한 모습이다. 이제 하변은 일단락되고 전장은 우상변이다. 백이 △로 들여다본 수는 1로 받아달라는 뜻. 그때 2로 양쪽을 가르고 나오겠다는 의도이다. 우변 백 여섯점의 안위는, 뒷맛은 나쁘지만 당장은 3~12까지 별다른 수가 없다는 이야기. ![]() ▲ 중국의 간판 구리를 맞아 안성준이 착수를 하고 있다. 백 △의 들여다봄에 흑은 고분고분 받아주지 않고 1로 붙여가는, 두번째 붙임 수를 터뜨렸다. 백이 2로 받으면 3으로 막아서 A의 뒷맛을 자연스럽게 보강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백 △가 비효율적인 수가 된다. 흑 붙임 수에 백 1의 기세이며, 당연하다. 계속해서 2로 나온 수가 호수. 3으로 받을 때 4의 노림을 터뜨렸다. 백이 타개하려면 5로 들여다보는 게 유일한 방법인데, 6으로 받고 백 7에 8로 치받은 수가 계속해서 호수. 9~13으로 둘 때 14로 뚫어서는 흑의 성공. (9로 14에 받으면 흑이 12를 둬서 백이 다 잡힌다). 백은 1을 교환하고 3으로 중앙 흑을 잡는 것이 불가피한데 (안 잡으면 흑이 뛰어 나가서 백 곤란) 4, 6으로 끊어가니까 백이 괴롭다. 7은 유일한 활로. 흑은 8~11을 선수하고 12로 지켜두었다. 이후 13~27까지 백이 후수로 사는 것은 외길수순인데 28을 선점해서 흑이 승세를 확립했다. [해설ㅣ바람의 검심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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